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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시골에서 뭣하고 있을까?(8)
한족소굴    조회 1,423    2008.12.05 한족소굴님의 다른 글      
《이제 조선족농촌에 가면 총각도 보기 힘들다》



요즘 이런 말을 많이 듣게 된다. 로무수출회사를 하는 사장들도 《지금 농촌에서 조선족청장년을 모집하자 해도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정말 조선족 농촌총각들이 없는가?

몇년전만해도 조선족농촌에 가면 총각들이 한마을에 50-60명씩 줄레줄레 있었다.그때만도 총각대오는 조선족농촌의 주요군체의 하나로 되였었다.

동네에 가면 길가에 모여앉아 잡담도 하고 마작이나 당구 놀이를 하는 총각들의 모습을 쉽게 볼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조선족마을에 총각들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마을을 지키는 주력이 원래의 로인-총각-어린이의 구도로부터 로인-어린이 구도로 변하고있다. 결국 총각군체는 크게 위축되였고 경제나 정치 지위도 따라서 위축되여 소외된 군체로 전락되고있다.

따라서 농촌총각문제는 그 규모의 급격한 위축과 경제적 정치적 지위의 위축으로점차 조선족사회문제에서 한쪽 쪽걸상의 신세가 되였다.

마을에 남은 총각들

기자는 서란시와 반석시의 일부 조선족 농촌에 가서 구경 총각들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해 보았다.



이상의 통계에서 보면 농촌에 남은 총각은 마을별로 각각 다르지만 몇년전에 비해 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있다. 어떤 촌은 몇명밖에 안되는데 총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특이한것은 30대가 대부분인 점이다. 이 년령단계를 보면 90년대 초, 중반부터 농촌조선족처녀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처녀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였는데 십년전에 이들은 모두 결혼할 단계인 20대였었다. 마을마다 몇십명씩 되던 총각들이 고향에서는 경제상에서나 가정이루기에서나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90년대 말부터 해외, 연해도시 진출을 택하면서 농촌총각수도 급격히 줄어든 상태이다. 이런 총각군체들이 소실되면서 마을에는 30대가 많이 남아진것으로 알려진다.

기자가 알아본데 의하면 농촌에 남아있는 총각들의 부류를 보면 농사를 짓는 총각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국외로무나 연해로 나가고 싶지만 경제조건이 되지 않거나 또는 이렇다할 능력이 없는 등 원인으로 선뜻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있다. 그중 상당수는 출국수속을 넣었다가 돈을 떼운 사람, 또 두루 출국수속을 넣고 하루하루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일부 불구자거나 정신지체 장애자 외에는 절대 대부분이 국외로무나 연해진출을 희망하고있다.

농촌 총각들 뭘 하고있나?

기자가 조사한 10개촌의 총각들중 중등전문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1명인 외 고중졸업생은 일부분이고 절대다수가 초중을 졸업한 사람이다. 문화정도가 낮은데다 실용적인 기술이나 특장을 장악하지 못했기에 연해취직은 나가지 못하고있다.

총각 ㄱ: 《뭐니뭐니해도 돈이지유... 돈이 없으니 외국도 갈수 없고 돈벌이를 하자해도 밑천이 있어야 할게 아닙니까.》

총각 ㄴ: 《누가 출국하면 좋은줄 모릅니까. 친척이 없으니 초청장도 안되고...》

총각 ㄷ: 《그럭저럭 시간만 보냅니다. 별다른 방법도 없고 하여...》

농촌에서 마음을 붙이고 착실하게 밭을 다루는 극소수 총각들을 제외하고는 그냥 허송세월을 보내는 총각들이 많았다. 매일 탁구치기, 당구치기, 낚시질과 술추렴 그리고 마작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대개 부모나 형제에게서 소비돈을 받아 쓴다. 좀 경제조건이 있는 총각들은 시내에 나가 술집도 다니고 사우나나 유흥업소에 출입하면서 《생리욕구도 푼다》고 한다.

녀성들 생각:

현재 녀성들의 배우자선택 표준이 높아지면서 실추되고있는 농촌총각들의 위상과 락차가 점점 더 커지고있다. 원래 농촌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려고 하는 녀자들이 아주 적은데다 경제력까지 확보되지 못했기에 농촌총각 장가가기난은 더 심해졌다.

기자는 몇몇 촌의 부녀주임들과 만나 조선족녀성들의 농촌총각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부녀주임 ㄱ: 《설사 부모형제가 돈을 대주어 해외 로무수출을 갔다온 총각이라도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아요. 딸라를 벌어와서 경제기초가 좀 마련되였더라도 총각이 가정을 계속 이끌고 나갈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있다면 처녀들은 시집오려고 안해요. 지금 처녀들이 눈만 높아진게 아니라 아주 멀리 봅니다.》

부녀주임 ㄴ: 《조선족처녀들이 제일 싫어하는것이 조선족총각들의 게으름이다. 할줄 모르는것이 아니라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것이 제일 큰 문제다.》

부녀주임 ㄷ: 《오히려 외국로무에 갔다오지 못해도 능력이 있고 부지런하고 책임심이 있는 총각은 처녀들의 환심을 삽니다. 남자가 제노릇을 하고 똑똑하면 오자는 처녀들이 있어요. 앞으로 애를 써서 자기 전도를 개척하자는 생각이 없는것이 농촌총각들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자기에 대한 목표와 희망도 없는 남자에게 어느 녀자가 시집오고 인생을 맡기려 하겠어요?》

근본문제는?

현재 조선족총각들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근본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것이 공동한 답안이다.

기자가 조사한 마을중에 제가 맡은 책임전이라도 다루는 청년은 극소수였다. 그중 제일 많이 다루는 청년이 2헥타르의 논을 다루고있었다. 나머지 청년들은 대부분 아무 하는일이 없이 그저 허송세월하고있었다.

《놀면 놀았지 돈도 안되는 농사일은 안한다》가 대부분 농촌청년들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되고있다.

한 촌간부는 《농촌총각문제는 결국 사상문제이다》며 이렇게 따져주었다. 자기가 작년에 논을 양도맡아 농사지었는데 인건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제하고도 헥타르당 순수입이 8000원이 되였다. 올해 기후의 영향으로 10%가량 감산이 되더라도 헥타르당 7000원은 수입이 된다. 지금 크게 농사일에 손을 댈 것도 없이 삯을 내서 쓰면 된다. 그렇게 일년에 몇헥타르만 땅을 부치면 몇만원 순수입이 된다. 한국가서 일하여 이것저것 제하고 먹고 쓰고나면 남째痼?nbsp;얼마 안된다. 한국가서 돈 벌었다는 남자를 못보았다. 좀만 손발을 놀리면 되는 일인데 농촌에서 허송세월한다.

한마을의 로인협회 부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농촌청년들은 자세부터가 틀려먹었다. 문화정도도 낮고 어떤 기술도 없다면 농민이 농사일이라도 해야 할게 아닌가. 코앞에 있는 밭뙈기 하나 다룰 생각을 안하고 부모 손이나 씻어먹으니 고와할래야 할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소개해주는것이 아니라 오겠다는 처녀도 말리고 싶다》

근본적인 대안 마련되여야

부모들은 속만 태운다.

현재 농촌마을에 남은 조선족총각들의 가정형편은 대부분 경제기초가 없고 나이가 많다. 《돈밑천도 없지, 능력도 없는 자식을 보면 그저 불쌍하다. 또 부모로 생겨서 더 해줄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체념하는 부모도 있다.

촌간부들은 정부나 사회의 근본적인 대안을 바라고 있다. 농촌총각문제는 많이 떠들고있었지만 그동안 실제적인 해결책이 없었다. 많은 청년들은 그래도 부모나 형제, 친척들이 천방백계를 써서 숱한 돈을 꾸어가며 스스로 해외로무를 보냈다.

또 일부 촌에서는 집체적으로 청년들을 위해 로무회사와 계약을 맺고 대부금을 해결하는 등 방법으로 총각들의 출로를 해결하였다.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총각들은 출로가 문제이다. 대부분이 이제 인생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30대?… 사업상이나 생활상에서 립각점을 정할 황금시절인데 인생을 허송하고 나면 조선족사회의 큰 문제로 남게 된다.

한 촌간부는 이렇게 대안을 제시했다. 실용기술이나 특장을 배워주는 단기학습반을 꾸리고 정부에서 대부금 형식으로 돈을 선대해주고 당사자들을 조직적으로 취직시키거나 로무송출을 조직해준다. 주최단위는 로무송출회사나 정부부문이 촌이나 향과 손잡고 진행한다. 이렇게 하는것이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농촌청년들의 어려움을 해결할수 있는 경로의 하나다.

한 촌간부는 신문사나 사회단체에서 조선족농촌총각을 위한 전문 《만남의 모임》이나 연구토론회도 가질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조선족사회단체들에서도 조선족의 지식인, 기업가, 간부 등 적극적인 요소를 동원하여 남아있는 농촌청년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하는 대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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