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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뿌리……
기사 입력 2014-05-28 13:12:19  

필자는 비록 불교를 믿는 사람이지만, 한때는 성경도 탐독해 봤다. 영어 공부니 뭐니 구차한 이유도 있지만, ‘예수님’을 외치며 방언을 마구 내뱉는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과연 정말 그럴까? 하는 젊은 혈기의 호기심도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좋은 말들뿐이다. 불경이나 성경이나 ‘나쁜 짓 하라’는 말은 없다는 결론을 얻고, “필자하곤 맞지 않구나!” 정도로 생각하면서 흐지부지…젊은 날의 한 장면으로 사라져 간 느낌이다.  

그 젊은 날의 망중한 중 오늘 불현듯 기억나는 한 단어가 있다. 그 단어는 바로 “쓴 뿌리”다.

얼마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지난날 필자의 중국행을 도모해준 홍(?) 사장을 만났다. 순간 그와의 만남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애증이 교차하는 인물이다.

한편으론 지난날 필자의 힘든 시절의 돌파구를 마련해준 고마운 사람이며,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 좋은 환경에 안주하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소위 “정신 못 차리는 부잣집 엄친아” 같은 미운털도 조금 박힌 그 양반….

일반 사람이라면 평생 한 번 만져보기도 힘든 몇십억 금액을 사업 한 번씩 실패할 때마다 날리면서도 몇 번에 걸쳐 ‘대박’ 성공을 꿈꾸던 그 사람.

그와 한 살 터울이라 사석에서는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이런저런 과거사를 들을 수 있었고 ‘대단하다’, ‘불쌍하다’, ‘안됐다’ 보다는 개인적으로 “호강에 너무 받쳐 사는구나!” 하는 마음속 한 켠의 “쓴 뿌리”를 간직하게 된 것 같다.

마지막 기억이 이것저것 다 날리고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4층 건물 한 채! 왕겨 장사로 돈 번 부모님이 좋은 시절 다 지나고 작은 규모나마 유지하고 있던 왕겨 장사,

“다른 것은 잠시 있고 차라리 부모님 왕겨 장사나 하세요.” 라는 개인적인 충고? 조언?을 끝으로 필자 또한 마지막 2개월 월급을 정산하지 못하고 그 양반과의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담배 한 대 나누어 피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마지막 남은 재산마저 그 이후의 “마지막 한 판”에 다 밀어 넣고 결국은 직접 5톤 차를 몰면서 왕겨를 거둬들이며 다니고 있었다.

우연한 만남에서 크게 진심 어리지 않은 안타까움과 반가움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그 양반이 겪은 힘든 일들과 그래도 다시금 왕겨 장사로 빚을 다 갚고 병아리 부화장을 겸업하고 있다는 그 양반의 말에서 내 마음속 한 켠의 작으나마 비비 꼬여있던 “쓴 뿌리”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 양반에 대해서 필자도 모르는 “쓴 뿌리”를 간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필자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또는 버리지 못한 “쓴 뿌리”는 몇 개나 될까? ◈



두루미
연변통보 2014-05-28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곤드레

대문으로 올라갑소 ㅋㅋ

2014.05.28 

재털이

젊은 시절... 하고 싶은건 다 해보다싶이 하며 살앗고
이제는 가업을 맡아 할, 일도 하고 건강도 챙기면서 자알 살고 잇구만 멀.
지금도 자기 하고싶은 일 해본적도 없고, 해보지도 못하고...
생계나 겨우 유지하고 사는 삼들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남들 말하는 말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데... 2개월 월급이 잇엇다 햇지? ㅎㅎㅎ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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