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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의 참 주인을 찾습니다”
기사 입력 2014-02-12 19:57:59  

중국동포들의 명예 통반장제도를 제안하며  

언젠가 한 정치인이 급격히 몰려든 중국동포들로 복새통을 이룬 대림동의 사정을 접하고선, ‘중국동포타운’이란 특구를 구성한 적 있다. 하지만 이 제안은 대림동 원주민들에게 ‘우리를 여기서 쫒아내란 말이냐’란 핀잔을 듣고 그 구상을 접어야만 했다.

알고보니 중국동포에 대한 원주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주말만 되면 대림동은 한바탕 전쟁을 치룬다는 말처럼 주민들은 늘 치안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아침일찍 검은봉지를 들고 출근하는 사람의 십중팔구가 골목에 무단투기하는 중국동포라든가, 심지어 평시에도 칼을 들고 다닌다는 중국동포라든가 한국 원주민들에게 있어 인식은 너무도 나빴다.

이런 가운데서 대림동은 인근 구로 등으로부터 대림역이라는 편리한 교통환경과 비교적 저렴한 숙식환경에 힘입어 거의 중국동포타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번창하고 정착되고 있었다.

특히 영등포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법무부 조사에 의하면 2013년도 기준 국내체류 외국인 157만 명 중 중국동포(국적)는 약 78만명, 이어 미국 13만, 베트남 12만, 일본 5만 6천, 태국 5만5천, 필리핀 4만 7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영등포구 주민 391.408명 (2013년 기준) 중 외국인등록 이주민이 13.7%인 53,666명이며, 그중 중국동포가 85.6%인 45,93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동별로는 대림1,2,3동에 22,149명, 신길1동 4,536명, 신길5동 4,607명으로 대림동은 일약 전국 외국인거주지의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

하지만 78만의 절대적 다수를 점하는 국내 중국(국적)동포의 수에 걸맞는 우리사회의 위상은 사뭇 다르다. 비근한 일례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필리핀 출신 다문화여성이 선발된 것이다. 당시 뜻있는 중국동포사회는 무려 78만의 거대한 수에 비해 고작 4만7천의 필리핀만 못하다는 커다란 실망과 함께 일대 자괴감에 빠졌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미국 ‘LA 흑인폭동’ 사건을 생각하며

그 해답의 실마리는 1992년 4월 29일 과속 음주운전의 흑인청년을 무차별 폭행했던 미국 LA 경찰관에게 무죄평결로 벌어진 ‘LA 흑인폭동’ 사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당시 LA는 이 평결에 불만을 품은 흑인들의 방화와 약탈이 자행되는 일대 무법천지로 변했는데, 묘하게도 불똥이 한인가게로 튀었었다. 무려 2300여개의 한인가게가 파괴됐으며, 시 전체의 피해액이 10억 달러 중 절반이 한인 피해액이었다.

미 정부가 흑백갈등을 교묘히 한흑간 갈등으로 몰았던 추악한 LA 흑인폭동이었지만, 조금 더 숙고해본다면 당시 앞만 보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한인들의 삶의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교민들은 그간 못입고 못먹어가면서 열심히 일을 해 기반을 닦았지만, 정작 돈을 벌게 해준 주 대상이었던 흑인들에 대한 공익사업(장학금 등)을 외면하면서, 결국 ‘로그니깅’ 평결에 흥분한 흑인들에게 한인들도 백인과 똑같은 착취자로 취급받게 됐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20년 전 일어났던 그 LA 한인폭동의 교훈을 되짚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문명은 충돌하면서 변화 발전해 간다. 다문화의 물결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다. 하지만 한민족이라는 정신적 자존이 강한 대한민국에 중국이라는 문화를 가진 동포들의 국내 유입은 이질감과 함께 문화적 거부감을 촉발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위하는 참사람 봉사’ 문화가 급선무일 것이다. 국적 인종 종교 지역 등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은 ‘참사랑 봉사’ 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어찌 보면 봉사하는 사람만이 그 지역의 참된 주인이기에 말이다.

가령 한국인들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 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 중국동포들이 그 쓰레기를 치우면서 무단투기 하는 한국인들을 부끄럽게 할 수 있다. 이때에 한국사회의 참주인은 누굴까? 한국국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인은 아닐 것이다. 바로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구체적인 실천행위가 참주인을 결정하는 것이다.


안전한 대림동을 위하여

영등포구가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대림2동을 주거환경관리사업지역으로 정해 기존 구민과 중국동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현재 마을공동체 사업 일환으로 대림2동을 중국동포와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치위원회를 구성하여 나가고 있다.

너무도 바람직한 일로 환영하는 바이다. 이 사업은 한마디로 중국동포가 일방적 수혜자가 아닌 한국 원주민들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의 ‘참주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정책으로 풀이된다. 지역발전이란 모름지기 상생만이 갈길이며, 갈등하면 공멸일 뿐이다. 이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갖고 중국동포와 원주민들이 화합하며 함께 봉사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국동포들만으로 구성된 명예 통반장을 임명하여 조직적인 공동체 기반을 조성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뒷골목에서부터 한중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대림동의 참주인을 위해!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10호 2014년 2월 1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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