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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타임스, '9월 한국 외환위기설' 구체적 보도
좌파정권 조회 1,555 2008.09.02			좌파정권님의 다른 글

한국 경제의 9월 외환위기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영국의 타임스 인터넷 판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중 외환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된 요인은 한국은행이 미국의 부실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에 투자한 자금 약 500억달러가 묶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 중이나 막대한 달러매도로 인해 외화가 없고 환율안정에도 실패하면서 외환시장이 위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신문은 익명의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한국은행이 지난 7월 한달 동 안에만 200억달러를 외환시장에 투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쓸 실탄이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 지난 한달 동안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7% 이상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환율이 44개월 최고치로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CLSA의 샤밀라 웰란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은 한국이 더 이상이 플레이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웰란 이코노미스트는 "67억달러에 달하는 한국 채권의 만기가 이달 도래한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원화의 하방압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470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9개월치 수입액을 결제할 수 있는 최소 금액 3200억 달러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그는 "지난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하지만 아시아 3위 경제국인 한국은 최근 수주간 독특한 취약성들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즉 경상 수지 적자 추세가 지속됨에도 한국 정부는 시장 개입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HSBC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도 "한국은 단기 외채 비율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은 원유 수입 헤지 비용 등으로 일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가 2156억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외환보유액중 상당 부분이 미국과 관련된 모기지 유동화 증권"이라며 "미국의 문제가 깊어질수록 한국의 외환보유액 유동성은 심각한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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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