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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恩師 생각...(15) |
| 상시기 조회 1,397 2008.04.02 | 상시기님의 다른 글  |
교수님은 술을 잘 하신다.
매일 저녁마다 덟힌 청주를 드시니,
사모님과 자녀분들에 얘기듣는단다...
교수님은 6달전에 담배를 끝으셨단다..
지독하게 담배를 피우시던 분이라
많이 놀랐다. 연구실을 꽉 메운 책들이
교수님의 수십년간의 담배향에 절어있었고,
담배연기에 그을러 있었는데...
담배를 끊으신 이유를 물어보니...
해보고 싶은 일은 다 해보고 싶어서..
젊은 시절부터 담배를 실컷 피웠는데..
늙어 가다보니 너무 오래 신세졌던
담배를 끊어버리는게 또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다는 얘기를 하셨다...
술이 많이 되시니...
교수님은 淨土眞宗의 ...
「善人なをもて往生をとぐ、いはんや悪人をや」"
(善人도 구원되오니.. 惡人도 당연히 구원된다)는 얘기며...
"인간세상은, 마술사들처럼 눈가림을 잘 하는 인간이 잘나가는 세상"이니,
"자네도 그런 세상에서 지지말게~".. 그렇게 얘기를 하신다.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주문은 없고...
오히려, 정직함, 성실함, 선함에 구애되지 말라고 짊을 부리워주시며,
이 세상에 지지말라는 부탁을 하시는 은사님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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