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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중의 철학 사고
기사 입력 2020-03-15 18:13:29  

금시초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가내로 덮쳐들어 올해 음력설 이후는 그냥 공황과 미망 속 생활이 련속이다. 동면 동물처럼 집에 박혀 있다 밖에 나가면  마스크너머로  하는 들숨날숨 호흡 동작이 무척 버거웠고  어디서 무엇이 덮치지 않느냐는 불안감도 도저히 떨칠 수 없었다. 요즘은  여러 지역마다 도시봉쇄,가택격리, 수용치료가 주종으로 된  초강력 조치로 대응한 결과 종횡무진으로 휩쓸고 다니는 바이러스가 숨을 죽여가고 있다. 따라서 감염자들의 치유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으며  대중 정서도 소강 상태로 돌아섰다.

그러나 우리 나라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변 나라들과 타대륙에 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여 누그러들던 세간 민심이 다시 탕개를 조이고 있다. 하여 우리 나라는 내부확산과 전역을 벌리는 동시에 역류입을 막는 전선을 확대하고 외부 감염자들을 대처하는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불시에 엄습하여 극성을 부리는 바이러스 시달림을 겪으며 인간 본성의 명암이 적라라하게 드러났다. 물질지상주의가 활보하고 내가 잘살면 그만이라는 물욕 제일이 압승하는 세태지만  나라에 재난이 덮치고 공포가 휩쓸자 수많은 기업가들과 자선인들 그리고 사회 책임을 건뜻 감수하려는 솔선분자들이 백천만억을 단위로 한 거금을 재해구조에 기부하여 인민들에게 새 삶의 희망을 가져다 준다. 수천만의 의료일군들은 생사를 도외시하고 역병의 최전선에 달려가 감염자 구출에 나서며 열혈 육신으로 생명 방어의 금성철벽을 쌓았다. 이들의 폭발적인 헌신 정신은 바이러스를 절대 우세로 제압하면서  중국과 세계인들을 경악시켰다.

그러나 만민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리고 많은 고귀한 생령이 생명 구출 작전의 마당에서 이슬로 사라지는 와중에 황급한 정서와 급급한 수요를 틈타 악덕 장사로 폭리를 취하는 얍삽한 간새군들이 나부댄다. 자기 욕구만을 주장하며 타인의 공공질서를 헤집는 덜떨어진 불량자들도 꿈틀거렸다. 그리고 신성한 공직에서 기여할 대신 태만을 부리는 유효함량 미달자들이 눈에 뜨이여 사람들은 눈을 흘겼다. 어떠한 재앙이 들이닥쳐도 선두주자의 우수한 정신은 고양하고 조류를 거스르는 불합격자들에게 낯박살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공덕 수립과 부정 징계의 강력 시스템은 영원한 필요한 사회적 장치가 아닐가 본다.

바이러스 질풍은 인간사회에 세계화란 진정한 의미를 명시해주고 있다. 전세계 주요 제조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자국으로 수입해 조립하는 공급망을 형성하였지만 금번 역풍을 맞으며 중국내 납품 공장이 멈추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엉망이 되였고 그 련쇄파장이 세계로 향해 퍼지고 있다. 이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제적 협력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향후를 살아가기 위하여 글로벌 경제, 글로벌 협력, 글로벌 문화에 적응하는 이것은 필요성이 아니라 필수성이 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비록 자기 나라나 민족의 정체성에 기반한 분쟁과 충돌이 가시화되는 듯하지만 지구촌에서 나라와 민족을 가르는 물리적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고 교류와 상호보완이 활발해지는 추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 무역장애의 완화와 국경을 초월한 기업 경영이 활발해지고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단일화되는 의존관계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현재 바이러스와의 전역은 인류가 내 나라 혹은 내 리익이라는 협소한 리기적 범위에서 벗어나 전체가 소속된 공동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경고음을 날카롭게 울려주고 있다.

바이러스 공격의 혼돈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애국주의가 무엇인가 하는 인식을 심화시켰다. 애국은 한 국가 국민이 자연 발생적으로 가지게 되는 군체 정감으로서 민족 자존심과 민족 자신심과 민족 리익의 극대화로 표현된다. 이 본능 정신은 자국을 발전시키는 강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애국정신을 수립하는 동시에 타민족에 대한 존중과 인류애 정신이 동반되여야 한다.  국가간의 윈윈(双赢) 합의와 서로간 우호의 정감을 배양하는 데 력점을 두지 않는다면 발전을 운운할 수 없고 도리여 퇴보를 초래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인민의 물질문화 생활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필요한 물자의 수입, 선진적 과학기술의 도입, 외국인 투자 유치, 외국인재 유치 등의 내향적 세계화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해외 수출, 자본의 해외 진출, 인적 자원의 해외 이주 등 외향적 세계화를 견지하고 상시화해야만 한다. 외국인과 외국기업이 가장 정착하고 싶어하는 나라가 되여 세계 환대를 받을 수 있도록 처사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 되는 것이다. 또 이래야만 우리 자신이 세계의 환영을 받는 것이다. 이번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나타나는 여러 나라들 사이의 우호 협력과 상호지원의 장면을 지켜보며 ‘사랑도 엎음갚음’이란 리치를 명기해야 하고 하나의 엄격한 신조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슈퍼바이러스의 진공으로 세계가 난측의 혼돈 속에 빠져들고 인류는 생존을 위한 대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의 가능성은 꼭 다시 나타날 현실성으로 우리 앞에 부각되고 있으며 인류는 늘 준비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다. 재난의 교훈을 흡수하지 못하고 아픔의 망각으로만 넘어간다면 다음의 재난은 더 큰 비극을 되풀이시킬 수 있다. 인류는 다양한 재난을 무난히 뛰여넘기 위하여 인간애, 세계화 그리고 관용과 포용력이 충만된 개방적 애국주의 에너지를 불가항력의 세력으로 키워가야 한다.




김인섭
연변일보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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