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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매력
기사 입력 2018-04-03 17:00:24  

“종이신문은 오라지 않아 없어 질것이다. 사회발전의 추세를 보면 10년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

지난 세기 90년대말부터 학계에서 여론이 되고 한때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미 20여년이 지났지만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 비록 독자층이 많이 줄고 사용가치도 퍼그나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도 상당한 독자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일정한 매력과 흡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실상 종이신문은 이 세상에 군림해서부터 이미 상당한 매력을 과시했다. 프랑스의 저명한 화가 폴 세잔은 자기가 명인이 될 수 있은 것은 신문을 보면서 자양분을 섭취한 것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하면서 이렇게 회고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부유한 은행가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법률가가 됐으면 했다고 한다. 세잔은 아버지 뜻을 따라 법대에 갔지만 화가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했다. 1866년 스물일곱 살 세잔이 그린 아버지는 소설가 에밀 졸라가 인상파를 옹호하는 칼럼을 싣던 일간지 《레벤망》을 읽고 있다. 세잔은 육친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신문은 세잔과 아버지를 이어주는 끈이였다.

과거 신문애독자 모임은 항상 인기적이였다. 발언자들은 흔히 자기들의 신문의 매력에 대한 경험담이 가득하다. 특히 한 애독자가 쓴 글이 인상적이였다. 그의 문장은 이렇게 씌여져있다. "신문은 잘 차려진 밥상이라고 한다. 며칠 전 신문을 꼼꼼히 뒤지다 '밥상'을 발견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면은 밥과 김치, 된장찌개다. 특집은 특별메뉴 연변소갈비찜, 기획은 계절나물 무침과 장아찌, 어린이 지면은 메추리알 조림 같다. 밥상만 받고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으면 소용없다." 애독자의 생생한 비유가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얼마 전에 중앙일간지의 한 특약론평원이 쓴 칼럼이 <두달간 종이신문만 봤더니>가 화제이다. 그는 두달간 스마트폰 뉴스 앱을 껐다. 대신 광명일보, 북경일보 등 수도권의 주요한 일간지 신문 3종과 주간지 하나만 집에서 읽었다. 쉴 새 없이 긴급속보를 알리던 스마트폰을 끄고 나니 괴물에서 해방된 것 같은 느낌이였다. 두달간 그는 책을 여러권 읽었고 도예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더 나은 남편과 아버지가 됐다고 썼다.

그 특약론평원은 종이신문 읽기는 외롭지만 뉴스와 직접 만나는 기회라고 했다. 스마트폰에서 쏟아내는 부정확한 정보 대신, '진짜 뉴스'만 가려 전달해주는 게 종이신문의 미덕이라고도 했다. "수백명의 전문가가 나를 대신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해서 집까지 배달해준다."

부부가 침대에서도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뉴스중독' 시대이다. 대화는 사라지고 불필요한 정보는 넘쳐난다. 종이신문에는 정확하고 깊이 있는 뉴스를 싣기 위해 취재부터 배달까지 사람 손을 거친 정성과 온기가 배여있다. 종이신문만 줄 수 있는 별미인 것이다.

하다면 인터넷신문과 종이신문, 당신은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실상 두가지 종류의 신문은 제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당연히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정보습득이 중요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신에게 맞는 신문을 선택하는 것은 꽤 중요한 문제이다.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접할 지 고민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 의미에서 종이신문의 특징과 장점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종이신문에 대한 애독자들의 평가는 이렇다. 종이신문은 말 그대로 종이에 인쇄되여 제작되는 신문을 말한다. 종이신문 산업은 19세기 전신기술과 철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인쇄술도 종이신문 산업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라지오와 텔레비죤 등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종이신문의 위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인터넷신문의 등장은 종이신문에 있어서는 치명적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종이신문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은 종이신문만이 가진 매력 때문이다.

우선 종이신문은 다양한 정보를 한번에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신문의 경우 카테고리별로 들어가서 뉴스를 봐야 한다. 그러나 종이신문은 여러가지 내용이 커다란 종이우에 새겨진 ‘정보시장’과도 같다. 물론 섹션 별로 나뉘여져있긴 하지만 헤드라인만 보고 뉴스내용을 짐작해야 하는 인터넷신문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종이에 직접 인쇄되여있어서 내용에 집중하기가 쉽다. 사실, 모니터로 보는 뉴스는 쉽게 집중이 되지 않는다. 스크롤바를 내려가다보면 앞의 내용을 금세 잊어버리기도 하고 눈이 쉽게 피로해져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헌데 종이신문은 밑줄을 그으며 읽거나 스크랩하는 맛도 있다. 굳이 인터넷신문을 인쇄해서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종이신문은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거나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을 오려서 스크랩할 수도 있으니 활용도가 높다.

인터넷신문에서 흔히 보이는 배너 광고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인터넷신문을 읽다보면 광고 팝업창이 떠서 방해가 되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종이신문은 광고용 페지가 할당되여있어 방해받지 않고 기사를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종이신문은 즉물적(대상을 있는 그대로 포착함)인 매체이다. 손에 느껴지는 종이의 감촉은 ‘진짜’ 신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에 한 애독자는 “많은 정보들이 내 손에 직접 들려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똑똑해지는 것 같다.”며 종이신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부터 결론적으로 말하면 종이신문도 시대의 발전, 과학기술의 비약과 동반하여 그 어느 날 력사적 종지부를 찍고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지만 아직도 그 매력이 있는한 일정한 력사적 시기에 그 역할을 지속할 것임은 의심할 바 없다.


장경률
연변일보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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