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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경제학-눈(雪)의 자원 활성화에 대한 소고
기사 입력 2018-04-03 16:57:06  

완연한 봄이다. 한국 부산 부근 진해에 벚꽃보러 온 중국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의 1/3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대만, 향항과 내지에서 진해 벚꽃축제를 보러 온다는 것이다. 벚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스커피도 마시고, 팥빙수도 마신다.

아이스커피와 팥빙수는 여름철에 가장 잘 나가는 음료수이다. 무더운 여름에 하얀 색의 얼음이 동동 떠있는 것을 보기만 하여도 시원하다. 흰색의 보슬보슬한 눈에 보라색의 팥이 덮여있는데 사각사각 씹히면서 입안에서 호르르 녹는 것이 오감을 녹여서 백색세계로 이끈다.

여름철의 눈은 이처럼 귀하고, 눈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차이가 크다. 물과 기술에 따라 미각적 차이는 엄청 크며, 가격도 다르다. 2천원짜리 팥빙수가 있는가 하면, 만원짜리 팥빙수도 있다. 당연 임대료의 가격이 결정적인 가격차이로 이어지겠지만 빙설을 담는 접시, 재료,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 겨울철의 눈은 어떠 하는가? 눈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로씨야의 소치는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세계적인 유명도시로 부각되였고, 한국의 평창은 2018년도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겨울도시로 부상되였다.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아시아국가에서 ‘눈’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일본의 흑까이도이며, 삿뽀로이다. 여름이면 시원해서 찾아가고, 겨울이면 겨울 같아서 찾아간다. 삿뽀로는 동계아시아게임, 동계올림픽게임을 통하여, 그리고 다양한 영화, 드라마를 거쳐 ‘눈’의 도시로 그 브랜드를 구축하였다.

우리 나라에서 ‘눈(雪)’,’얼음(冰)’하면 1인자는 당연 할빈이다. 1996년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동계아시아게임을 개최하여 국제동계스포츠의 서막을 연 상징적인 도시이다. 그후 얼음축제 등을 통하여 ‘얼음의 도시’로 이미지를 부단히 구축하였다. 동북에서 일등, 이등이면 전국에서 일등, 이등인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장춘은 2007년에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하여 국제적인 동계올림픽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아시아에서 그리고 중국에서 개최할 때는 1위를 하였지만 2006년까지 국제올림픽에서 항상 10위권 밖이다. 장춘아시안게임을 통해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금 5개를 받고 7위를 기록하였는데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여전히 동북출신의 선수들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며 동북지역이 동계스포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계스포츠 발전력사를 돌이켜보면 동북이 강해지면 중국이 강해진다고 말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동북지역은 이처럼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활약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제가 신속하게 성장하면서 ‘눈’의 산업도 신속하게 성장하여 지역적인 천연자원의 우세가 상실되여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스링크는 실내에서 만들 수 있기에 북경과 상해 등 도시에서 더 크게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남방도시들이 아이스링크 등 스케이트장이 우후죽순마냥 솟아나면서 ‘동북독점’을 분산화시켰고, ‘동북’은 점점 과거화로 변화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나라는 금메달 한개 밖에 따지 못하고 종합 16위를 하였다. 재판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동북선수들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 더 거시적으로 얘기하면 하계올림픽은 중국의 ‘남방올림픽’이라면, 동계올림픽은 중국의 ‘동북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북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빙설경제’의 거대한 전략은 동북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기회에 어떻게 국가의 거대한 전략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동북자원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이것은 매우 큰 숙제이다.

중국은 동계스포츠인구 3억명 육성이란 거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2017년 중국의 동계스포츠 시장규모는 3970억원(인민페), 중앙정부는 2020년까지 이를 6000억원, 2025년까지 1조원대로 키워 전체 스포츠시장의 20%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2000년 불과 200만명이던 중국의 중산층은 지난해 무려 1억 160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단 한번의 대회만으로 중국의 동계스포츠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확보한 것이다. 중국정부가 동계올림픽 개최지 후보 신청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3억명이 빙설스포츠를 즐기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도 중국의 경제성장, 중산층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시 동북으로 눈길을 돌리면, 동북은 아직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두번의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지역이고, 중국의 거대한 부동산 대기업인 완다와 완커는 장백산과 송화강 지역에 각각 200억, 400억의 투자를 하여 최고급 스키스포츠의 대중화공간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흑룡강성은 122개의 스키장을 갖고 있고 길림성과 료녕성도 각각 38개와 35개의 스키장을 갖고 확보함으로써 전국에서 ‘초일류스키장’을 확보한 것이다. 북방의 신장이 57개, 내몽골 33개, 하북성 46개를 합하면 가장 강한 ‘빙설도시’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비록 절강성이 18개, 산동이 58개, 북경이 24개, 사천성이 11개로 쫓아오고 있지만, 동북지역 스키장은 ‘자연설’을 확보할 수 있는 우세, 겨울다운 ‘겨울문화’, 등 다양한 ‘빙설문화’를 개발한다면 새로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북지역은 국가적 차원에서 비전, 천연자원을 리용한 거대 시장자본의 투입으로 이끄는 빙설경제모델이 형성되고 있는가 하면, 아래로부터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눈의 경제’에도 주목해야 한다. 일전에 중국의 CCTV에서 길림성 서란현 이합촌의 ‘겨울경제’를 소개하였다. 인구가 100가구 정도인데, 이 지역은 길림성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동북의 대표성이 있는 옥수수로 집을 디자인하였고, 사진작가동호회가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였다. 2011년부터 시정부는 이런 발전에 눈길을 돌려 4000만원의 기초시설을 투자하여 이합촌이 ‘눈의 경제’의 상징적 촌락이 되였다.

어릴 때 동북촌락의 문화를 볼 수 있고, 뛰는 노루와 놀 수 있고, 탕후루란 어릴적 추억을 맛볼 수 있고, 질서정연한 겨울철에 모락모락 피여오르는 연기는 아름다운 마을풍경을 만들어 자연과 인간의 미를 체험할 수 있다.

동북의 겨울경관이 뻬여날 뿐만 아니라 동북사람의 정과 의리가 담겨있고, 그리고 독특한 조선족민족문화가 겨울철의 진달래처럼 진미를 보태주고 있기에 ‘눈의 경제’에 눈길을 돌리고 문화와 경제가 결합된 다양한 발전모델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조문판


인민넷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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