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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와 조선족
기사 입력 2017-07-24 14:56:51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들어 군사력과 경제력을 기초로 강제, 위협과 제재를 내용과 수단으로 하는 “하드파워(硬实力/硬权力)”의 사용이 제한 받으면서 설득과 유인을 앞세우는 “소프트파워(软实力/软权力)”의 중요성이 증대되였다. 이에 힘입어 하드파워를 사용하는 전통적외교와 달리, 문화•가치•인적자원과 같은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외교 상대국의 정부 및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의 리익을 실현하거나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외교적목표를 달성하는 “공공외교”가 각국에서 각광을 받고있다.

물론 “공공외교”의 정의에 대해서는 론자마다 다른 견해를 가질수 있지만, 필자가 보건대 다양한 개념정의를 관통하고있는 핵심키워드는 타국 대중과의 “소통”, “공감대 확산”, “신뢰 확보”와 자국의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 제고”, “소프트파워 증진” 등이라 할수 있다. 또한 공공외교의 주체와 대상이 정부만이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를 포괄하고있고, 관계 류형이 수평적, 쌍방향적 교류 및 대화라는 점에서 공공외교의 주체중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는 재외동포가 사실상 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고, 본국에 대한 거주국의 여론과 인식을 변화시키고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선양하며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요한 자원과 력량이기때문이다. 2009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였던 오바마의 “한미관계의 기본은 200만명이 넘는 한국계 미국시민과 한국에 사는 10만 미국 시민이다”라는 언급이나 2013년 당시 국무원 교무판공실 부주임엿던 하아비(何亚非)의 “화교화인은 세계가 중국의 목소리를 듣고, 중국을 리해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것”이라는 평가는 상술한 맥락에서 리해될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공공외교”와 “공공외교”에 있어서의 재외동포의 역할에 주목해왔다. 2009년 7월 제11회 주외사절회의(驻外使节会议)에서 당시 중공중앙 총서기였던 호금도는 공공외교를 실행해야 함을 지도부 차원에서 최초로 강조했고, 2011년 전국교무사업회의(全国侨务工作会议)에서 당시 국무위원이였던 대병국(戴秉国)은 “교무공공외교(侨务公共外交)”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했다. 또한 2013년 9월 국가주석 습근평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중에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전략적구상이 잇달아 발표되고 “상호련계(互联互通)”가 “일대일로(一带一路)”의 취지로 확정되면서, “공공외교의 전개”, “인문교류의 강화”와 “민심상통(民心相通)”이 “일대일로”전략의 중요한 내용으로 자리잡았고, “일대일로”전략과 공공외교정책 추진에 있어서 재외동포-화교화인의 역할이 강조되였다. 최근 중국학계에서 공공외교와 화교화인의 역할을 련계시킨 많은 연구들이 쏟아져나오는것도 이러한 정부의 정책방침과 무관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공공외교와 화교화인의 역할을 련계시킨 기존의 론의들은 대개 중국의 대동남아 국가 공공외교에 있어서의 화교화인의 역할에 주목한다. 이는 해외 화교화인 인구중 절대 다수가 동남아국가에 분포되였기때문인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기존의 론의들이 거의 주목하지 않은 중국과 한국의 공공외교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역할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하고싶다.

현재 찾아볼수 있는 관련 론의의 경우, 한국의 공공외교와 조선족을 련계시킨 학술론문 두편과 연구보고서 몇편 정도가 전부이다. 이러한 론의들에서는 “통일공공외교”의 관점에서 조선반도 통일을 위한 조선족의 역할을 다루고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필자도 공감하고있으나 1970년대에 동서 진영간 데탕트(긴장완화)가 진전되고 경제문제를 둘러싼 마찰과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제정치의 주요 관심사가 군사와 안보 등의 문제를 다루는 하이폴리틱스(high politics)에서 경제, 사회, 문화, 환경, 지식, 정보 등의 문제를 다루는 로폴리틱스(low politics) 령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공공외교” 관련 론의에 비추어볼 때, “조선반도 통일”의제외에도 중한 량국의 공공외교와 조선족을 련계시킨 더욱 풍성한 론의들을 이끌어낼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의 립장에서 조선족은 재외동포(재중동포), 중국의 립장에서 재한 조선족은 “신화교” 범주에 속하기때문이며, 조선족은 공공외교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인 “소통”의 매개체역할의 적임자이기때문이기도 하다.

1992년 중한 수교이후 중한 량국 정부는 량국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에 내실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2013년 6월 정상회담을 통해 력사, 문화와 같은 소프트한 자원을 운용하는 협력의제를 발굴하고 이에 기초해 다양한 형태의 인문교류를 통해 “인문뉴대(人文纽带)”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필자가 보건대 중국의 대한국 공공외교 또는 “교무공공외교” 추진에 있어서, “인문뉴대”사업의 강화와 함께 13만명의 한국 국적자를 포함한 78만명에 달하는 재한조선족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시킨다면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인식 변화, 긍정적인 중국 국가이미지의 구축에 일조할것으로 보인다.


리상우
인민넷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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