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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라면...(3) | |||
| 8불출 조회 1,551 2007.12.01 | 8불출님의 다른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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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날도 새면 해가 떠지 않더냐 사노라면 사노라면 밝은날도 있겠지 ... ..., 엄동설한 노인은 마치 장엄한 사자성어라도 되는양 엄동설한에서 끊고 땅땅, 담뱃재를 떨었다 방안은 흐릿한 남포불 마냥 어두웠고 노인네의 한숨처럼 피로가 짙게 깔려 있었다 나는 어찌해 볼수 없는 무기력감과 권태로움을 눈꺼풀 위에 싣고 노인의 기막힌 과거사를 노저어 망각의 바다로 빠져 들어 가고 있었다 자네 알것는가 야밤에 아이 들처업고 도망친 세식구가 각중에 어쨌겟는가 그것도 유난시리 추운 겨울이었지 낮에는 애 엄마가 이집 저집 기웃 거리며 동냥질에 품팔이에.... 나, 나 말인가 허허 난들 가만 있고 싶었겠는가 하지만 어림도 없었지 다들 겨울나기 빠듯한 양식에 동냥은 어림도 없었지....그렇다고 일할데도 없고... 그나마 젖먹이 딸린 얘 엄마가 한줌 풀대죽꺼리 하루종일 품판 삯으로 얻어왔제 그게 우리 식구 하루땟거리였어 그러다 어느날 얘 엄씨가 말하데 이러다 세식구 죽게 생겼으니 일단 찟어쪘다가 봄이 되머 합치자고 나는 잊지 못허네 마눌과 마지막으로 살 섞으며 눈물흘린 그 헛간을...., 젊어도 너무 젊었던 탓인가 나는 당송 팔대가들의 시가 자연과, 사랑 슬픔, 쓸쓸함,...인간적인 나약함들로 점철되어 있는 이유를 몰랐었다 그러나 한살씩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인간은 한떨기 코스모스처럼 연약한 존재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남아필독 칠거서라구? 아,머리속에 열수레의 책이 들어가면 고향생각 부모님 생각에 눈물 안 흘린다더냐, 언젠가 말한적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 가운데 젤 비중 큰건 슬픔일거라 짐작한다 그래서 8불출이 보는 인간은 슬픈존재, 그리고 8불출이 슬픔에 색깔이 있다면 푸른색이라 여긴다 슬픔이 쌓이고 쌓이면 무슨 색이 될까? 그것은 물들이고 또 물들여 얻는 쪽빛 같은것은 아닐까 쪽,금니사경의 바탕종이이기도 했던 쪽 참으로 눈물이 영글어 맺혀진 진주라 하겠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사노라면 좋은날 있을거라 마냥 대책없이 쫑알거리지 말라, 그대 살다가 힘든건 제 한몸뚱아리 주체하기고 여기에는 안전지대가 없으니, 절망의 심연이 깊어져서 빛이 차단된 시커먼 어둠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영혼들도 아주 없지는 않으리니 그대 대책없이 희망만을 말하지 말라 그런건 10대의 순진한 소녀에게나 먹혀들뿐 살만큼 산사람들에게는 콧등의 바람이려니 내 원하고 선택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으니 (그런지도 모르지만 기억 안나므로) 나에게 삶을준 조물주가 고충을 묻는다면 나는 자아의식이 젤로 처리하기 힘들다고 말하겠다 (사실 조물주는 힘들게 사는 피조물들에게 AS를 해줄 의무가 있다,그것도 평생보장으로) 내 경험에 의하면 길지도 않은 인생에 나 자신에 대헤 정체성에 대해 엄청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 이거 보다 더 힘든게 어디 있을까 그 담이현실적으로 생존을 위해 얻어야 하는 물질과 사회적지위이다 헉 길어지고 있넹 줄이장 좋은 주일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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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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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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