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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송이 품은 새 천년의 꿈
기사 입력 2013-02-23 17:11:00  

연길시 소영진 하룡촌에 도착하자마자 기자는 박창수촌장(57세)의 안내로 천년로송 세그루가 서있는 마을동쪽 산자락으로 톺아올랐다. 등산로의 계단은 반들반들한 강변의 돌로 운치 있게 꾸며져 발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했다.

더기에 오르자 쾌쾌한 솔바람이 얼굴을 스치는데 천년이란 나이테를 두른 름름한 세그루의 천년로송이 시야를 꽉 채운다. 더기의 맨앞에 우뚝 솟은 수령이 가장 긴 천년송은 엄동의 날씨에도 짙푸른 기상을 뽐내고있었는데 어른 2명이 팔을 벌려야 안을만한 2.3메터에 달하는 흉고둘레, 큰 우산을 펼쳐놓은듯 한 17.5메터에 달하는 수관폭 그 우람한 기상으로 주위의 뭇 소나무들을 압도했다. 천년의 세월을 버텼으면서 세월의 창상을 비껴간듯 끼끗하고 도골선풍의 기골을 지녔으면서도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자가 넋없이 천년로송을 바라보는데 박창수촌장이 다가와 소하룡촌의 명물인 삼태송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태송은 1904년에 조선 함경북도 명천의 박중근 형제와 길주의 허웅범 삼형제가 소하룡에 정착하면서 최초로 발견되였습니다. 삼태송은 이때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당산나무로 신성시되였습니다. 새천년에 들어 삼태송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수려한 경치와 더불어 우리 마을은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되였습니다. 현재 우리 촌에는 35호에 달하는 조선족특색의 음식점이 있는데 매년 200여만원 영업수입을 창출하고있습니다.”

소나무를 등지고 마을을 내려다보니 120여호에 달하는 빨갛고 파란 함석지붕의 농가들이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자리잡았는데 한장의 그림엽서를 방불케 한다.

박창수촌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소하룡촌에는 6개의 자연툰, 471호의 농가에 1500명에 달하는 촌민들이 생활하고있는데 조선족이 70%를 차지하고 촌민들의 인당 수수입이 이미 만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해란강과 부르하통하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산수가 수려한 소하룡촌에는 해란강골프장, 해란호풍경구, 송나라 말기 성자산유적지, 30만평방메터의 수역을 가진 수력발전소, 조선족민속관광휴가촌 등이 있어 명실공히 중국조선족력사문화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다.

기자는 산에서 내려와 마을 큰 길옆에 있는 행복토닭집에 들러보았다. 주인 채옥화씨(53세)는 이미 12년간 음식점을 경영해왔다고 한다. “토닭곰을 메인메뉴로 오가피나물, 미나리무침 등 제철 산나물을 음식상에 올립니다. 여름에는 주내손님은 물론 멀리 남방 대도시와 한국의 유람객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하루이틀 숙박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습니다.”

“십여년래 하룡촌에서는 자연경관과 인문환경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관광경제를 기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왔는데 매년 20%이상의 장성속도를 유지하고있습니다. 5년래 하룡촌에서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7천만원을 인입하여 2천평방메터에 달하는 문화활동광장, 쓰레기소각장 등 기초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하고 곳곳마다 록화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주고있습니다.”

박창수촌장의 소개를 들으며 기자는 하룡촌민위원회 사무실청사로 향했다. 장대한 촌집체경제실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건평이 1200평방메터에 3층으로 된 청사는 여느 촌민위원회사무실보다 덩치부터 달랐다. 건물안에는 널찍한 농가책방, 시설이 구전한 과학기술보급교실, 문예활동실 등 시설들이 구전했다.

촌장사무실에 들어서자 박창수촌장은 두툼한 《천년송관광휴가구 관광발전총체기획서》를 기자에게 내놓으면서 하룡촌의 전망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기획서에는 10리 등산로, 동래사(東來寺), 공자묘(孔庙), 화림궁(华林宮), 조선족전통혼례청, 주말농장 30여개의 관광투자항목이 담겨있습니다. 그중 부지면적이 5만평방메터, 건축면적이 1만평방메터, 2억원이 투자되는 동래사, 부지면적이 1.8만평방메터, 건축면적이 3800평방메터, 3천만원이 투자되는 공자묘, 그리고 10리 등산로는 모두 2년내에 완공됩니다.”

오동나무숲이 있으면 봉황이 깃들기 마련이다. 기초시설을 완변하게 꾸며놓음으로써 투자자들의 최적지로 거듭나고있는 하룡촌, 이제 기획서가 현실의 그림으로 펼쳐지면 하룡촌은 민속, 오락, 체험, 양생을 일체화한 국가급민속광광휴가구, 국가AAAA급풍경명승구로 승격될것이다.


글 김인덕기자/ 사진 허성기자
연변일보 20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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