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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간 부모 돈 벌이에만 몰두 …방치된 아이는 한글교육 마저 외면해"
기사 입력 2013-07-03 13:33:44  

길림시세종한글학교 한직능 대표 <신동아>에 조선족 교육실태 기고

중국 길림시에서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길림시세종한글학교 한직능 대표가 한국잡지 <신동아> 7월호에 조선족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한글교육에 대한 안타까운 상황을 토로하는 글을 기고해 게제되었다.

주류민족 학생들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데, 오히려 민족언어를 배우고 지켜야 할 조선족학생들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없어 걱정이라는 것이다. 한직능 대표는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베이화대 영영학과 3학년 한족학생 예를 소개하며 “그는 중국인의 한국어실력이 중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 군은 언젠가 한국어 수요가 급증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전했다.
  
조선족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치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길림시세종한글학교에는 현재 조선족학생은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주류민족학생들이라고 한다. 왜 조선족 학생들의 한글 배우기를 외면할까?

한 대표는 잘 아는 조선족 아이 박양의 사례를 들며, 중국 현지의 조선족 자녀 교육실태를 소개했다. 박양은 엄마가 사망하고 아버지는 한국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어 80세 할머니의 돌봄을 받고 있다. 박양은 중 1, 2학년때는 중상위 성적을 유지했지만 사춘기가 시작되고 남자애들과 가까워져 노래방을 다니기도 하면서 공부는 뒷전이 됐다. 3학년인 지금 박 양의 성적은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부모가 애써 번 돈으로 공부를 하는데 왜 노력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박양은 태연하게 “공부 잘하면 뭐하냐. 아무 일이나 해서 돈 벌면 되는 거다”라고 한다. 친구들 중에 너만 그러냐고 했더니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공부를 잘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은 아예 조선족학교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직능 대표는 “자식 세대가 민족의 언어와 풍습을 포기한 것은 부모의 착오이고 부모 자신의 민족관념이 얄팍한 탓”이로고 꼬집어 말했다.  

조선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다니지 않고 그나마 방과후 한글교육을 시키는 한글학교마저 외면하는 것은 결국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는 어른들의 탓이라는 주장이다.

<신동아>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한직능 대표는 “중국 조선족은 큰 스케일을 갖고 다시 한번 교육의 불을 거세게 지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언어와 풍속, 문화를 길이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직능 대표는 중국 내몽골 울란호트 고성촌 출신 조선족으로 길림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하고 길림시화공학원 1998년 대학 교수 정년 퇴직후 길림시에 조선족 학생들에게 한국어 등 민족교육을 위해 학국어학원을 설립했다. 이 학원은 2008년 길림시세종한글학교로 개명했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295호 2013년 6월 27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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