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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시설이 주는 계시
기사 입력 2019-11-26 10:57:37  

이른바 무장애시설이란 사회적으로 장애인들의 출행, 장애인들의 생활, 장애인들의 사업에 편리를 도모해주기 위해 대량의 물력과 대량의 인력을 모아서 조성한 시설을 가리킨다.

올 8월에 해당 부문에서 피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 우리 나라에는 8500여만명의 장애인이 있다고 한다. 이 방대한 수효는 우리에게 마땅히 그들의 출행, 생활, 사업을 위한 무장애시설을 설치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사회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피부와 가슴으로 느끼게 하며 나아가 그들로 하여금 용기와 자신감을 굳혀 자신의 리상, 자신의 삶의 가치를 남김없이 과시하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둔 것이라고 해야겠다.

이 취지하에 우리 나라에서는 <무장애환경건설조례>를 반포하고 조건과 여건을 마련해 반드시 이 한 조례의 실시를 담보하게 하고 있다. 국내의 많은 지구에서는 무장애환경건설과 관리법규, 정부의 지시와 규범성 문건을 발부함으로써 무장애시설을 설치하는 사회적인 풍조가 일어나게 되였다. 한편 무장애시설이 점차적으로 완벽화 되고 구전하게 마련돼 가도록 추진하고 있다.

무장애시설, 그것은 장애인들의 출행을 담보해주기 위한 으뜸가는 중요한 시책의 하나이다. 한것은 장애인들은 이 무장애시설을 통해 사회와 접촉하면서 사회를 진일보 인식하고 리해를 더듬게 되며 독립적인 행동과 자신감 넘치는 심정으로 자신의 출행, 생활 그리고 사업을 조리있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량적 역할을 놀게 되기 때문이다.

거리에 나서면 인도에 설치된 맹인도로, 대형마트나 금융업계에 마련된 지체장애인도로, 병원의 화장실마다에 설치된 장애인을 위한 시설, 이런 시설들은 말 그대로 장애인들의 출행과 생활에 큰 편리와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우리는 이런 무장애시설들이 어찌보면 제구실을 하는지 못하는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현실이라는 것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인도에 깔아놓은 맹인도로는 겨우 20센치메터 정도이다.그 좁은 길을 성한 사람도 비틀거리며 걷게 되는데 맹인들이 어떻게 시름놓고 다닐수 있겠는가?(물론 요즘 새로 깐 인도의 어떤 맹인도는 40센치메터 정도임) 더군다나 리해할 수 없는 것은 일부 부문에서 시공을 목적으로 시시로 맹인도로를 파헤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는 제대로 원상복구하는 게 아니라 대충 파묻고는 바닥재를 펴놓는다. 하필 그 많은 날을 두고 추위가 다가오는 계절에 시공하다 보니 세면이 굳어진다기 보다 얼어서 부서져 버린다. 종당에는 맹인도로가 볼품없이 엉망진창이 돼버린다. 게다가 요즘 들어 해당 부서에서는 맹인도로를 설치한 곳에 자동차 주차표식을 해놓다 보니 종당에는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으니 어찌 맹인도로라 하겠는가!

지체장애인들이 휠체어를 리용해 출행해야 하는 그 시설의 경사도가 너무 가파로와 혼자서는 다니기 힘 들어 다른 사람이 꼭 도와주어야 하는 현실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휠체어의 출행에서 턱이 큰 장애물인데다 길까지 너무 좁아서 자칫하면 부딪치기 일쑤이다. 그렇다 보니 일부 사람들은 무장애시설이 결과적으로는 장애물시설로 되고 있는 게 아닌가고 꼬집는다.

상술한 이런 현상들이 우리 정상인들로 말하면 보잘것없는 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장애인들에게 있어서는 큰 일로, 큰 난제로, 태산이 가로막는 현실로 다가서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찌보면 우리 주변의 이른바 무장애시설들은 진정 장애인들이 시름놓고 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서의 검사, 어느 한 부서에 올릴 보고, 어느 한 부서의 치적을 기록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한것은 이런 무장애시설은 그 자체의 현실성과 실용성을 떠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가 빚어낸 결과라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무장애시설이 진정 장애인들로 하여금 원활하게 출행하고 시름놓고 리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사회 여러면의 중시와 협력 그리고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무장애시설을 설치함에 있어서 그것이 구전하지 못하거나 설계에 있어서 용의주도 하지 못하고 합리성이 결여되거나 관리가 제때에 따르지 못한다면 해당 부문에서는 무장애시설 환경건설에 관한 문건과 그 표준을 명확히 내오고 그에 따른 통일적인 검사와 심사를 제때에 펼쳐나가 이 한 사업이 참으로 전민이 관심하고 사회가 중요시 하는 사업으로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시설--그 시설이 참으로 그들의 인생에 행복을 안겨주는 시설이 되기를 바람과 아울러 부디 꼭 그 날이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


김영택
연변일보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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