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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문화에 메스를 댄 한 연변대학교 교수
기사 입력 2016-12-14 07:46:18  

지난번에 김춘선 연변대학 교수(역사교수)가 연길시에서 환갑을 쇴다.

우리민족이 일생에서 가장 중히 쇠는 잔치가 있는데 바로 첫돌생일,결혼,환갑이다.그만큼 환갑을 인생에서 크게 경하해야 할 것으로 여겨 큰 잔치를 베풀어 경하를 받는다.오늘 이 잔치를 계기로 부조문화에 대해 말하려고한다.

김춘선 교수에 따르면 환갑에 100여명의 하객들을 초청했으나 15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그런데 이날 하객들이 갖고간 부조는 일률로 백원으로 선을 딱 끊었다.아주 이례적이다. 한마디로 부조문화에 메스를 댄 것이다.

굳이 설명하고 싶은 것은 김춘선 교수는 “중국조선족사료전집” 100권의 주필이라는 점이다.그래서 김교수는 중국 조선족 역사계에서 명망이 높은 교수이기에 초청 외의 하객들도 대거 참석해 환갑을 경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조선족사회에서의 부조문화를 두루 살펴보면 최저로 2백원 선이다.특히 조선족사회에서 생일 쇠는 열풍이 거세차게 일어나고 있는데 좀 과장된 얘기를 하면은 어떤 사람은 거의 친구의 생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연길시의 박선생에 따르면 그는 한달에 평균 4차이상의 친구의 생일에 초대되며 그것도 친척의 생일은 제외란다.

현재 재한 조선족사회에서도 생일부조가 지속적인 상승선을 긋고 있다. 한 지인에 따르면 생일부조는 최저로 한화로 10만원(인민페로 약 600원)이란다.그럼 한국사회에서의 부조문화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한국에서는 생일에 거의 주위 사람을 초청하지 않고 집안에서 친지들이 모여 생일을 쇠고있으며 잔치,상사 등 행사에 초청시 일반적으로 한화로 3만에서 5만원 선(인민페로 약 180원내지 300원),가까우면 한화로 10원이상이란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한국의 인당 국민소득은 2만8천여 달러, 중국의 인당 국민소득은 8천여 달러라는 점이다. 즉 중국의 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의 인당 국민소득의 3분의 1도 못 미친다.

물론 이런 부조문화를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문제는 이런 부조문화가 후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함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주위를 두루 살펴보면 조선족 소학생 지어는 중학생들에게도 이런 부조문화가 만연되어 어른들처럼 친구동창의 생일에 2백원 이하는 금물이란다.이런 부조문화가 젊은이들에게 만연되는 것은 바로 부모들에게서 물려받은 이른바 “유산”이라고 생각하니 입이 쓰거워 남을 주체하지 못하겠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난다”라는 우리속담이 있듯이 자식이 어릴적부터 돈의 귀중함을 모르고 맹탕 써 버리고 지어는 생일잔치에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큰 소리로 식당의 분위기를 깨는가 하면 길에서도 이리저리 비틀거리는 행실을 보노라면 참으로 서글프기 그지없다.



윤운걸
흑룡강신문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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