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열린생각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有心栽花花不开,无心插柳柳成荫!
기사 입력 2017-01-02 21:12:56  

2002년도에 몇 년간 손을 뗐던 농산물에 다시 손을 대고 어렵사리 한국 유수의 식품기업(지난해 여름에 허니버터칩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기업)에 납품 오더를 받아 조용히 납품하던 중 2003년도에 중국을 강타한 싸스가 선적 사고를 일으키고, 또 그해 구정에는 공장의 농민공들이 버스를 전세 내어 고향으로 설 쇠러 가다가 버스가 뒤집혀 여러 명이 사망하다 보니 두루두루 사업을 말아먹었다.

이러구러 집을 팔아 빚을 갚고 어디에 몸을 둘 데도 없고 해서, 천진의 한족 형에게 놀러 갔다가 우연히 그곳 현지인들과 갈등을 빚어 여러모로 애를 먹는 한국인 사장을 도와서 문제를 해결해주고 아예 사무실을 내고 눌러앉았다.

그러다가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서 컨설팅 오더를 받았다. 자기 친구가 중국에 치즈 공장을 내려고 하는 데 좀 도와달라면서 시장조사도 하고, 중국에 적당한 곳을 선정하여 치즈 공장을 세우는 걸 도와주면 수고비를 사례하겠다고 했다.

딱히 일거리도 없고 그런 판에 더운 똥 언 똥 가릴 계제가 없는 굶주린 똥강아지는 팔을 걷어붙이고 중국 우유산지 시장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웬걸, 치즈 시장의 경쟁력부터 조사하는데 그때부터 마침 중국도 베이커리 사업이 흥기하면서 치즈 수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데 대륙에 글쎄 제대로 된 치즈 공장이 한 곳도 없었다. 겨우 절강성인가 복건성에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치즈 공장이 몇 곳 있었을 뿐이다. 대부분 브라질에서 치즈를 수입한다고 했다.

“이거 큰 시장 잡았네”라고 그 친구를 치하하면서 이제 판로는 문제없다. 다만 원료시장이 문제라는 것을 절감하고 눈을 돌려 원유시장을 둘러보니 더욱 가관이다. 멍뉴와 이리, 그리고 북경의 삼원, 그리고 남방의 광명 등 4대 유제품 기업이 원유시장을 꽉 틀어잡고 아예 원유 공급시장을 독점해버린 것이다.

치즈보다 원유가 더욱 부족한 상태였다. 현지조사를 하느라고 내몽골을 동서로 천팔백 킬로를 종횡하면서 찾아봐도 원유공급자를 확보할 수 없었다.

내심 궁리를 해봤다. ‘한국인들은 컨설팅 비용을 절대로 순순히 꺼내지 않는다. 내가 시장 조사서를 제대로 작성하면 분명 해당 투자 건은 철회될 것이고 그러면 나는 두 달이란 시간과 2만 여 위안의 출장비만 낭비하고 헛수고만 할 뿐이다. 그냥 긍정적인 보고서를 제출해 줄까.’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제대로 된 시장조사 보고서를 전했다. 결말은 얘기하지 않아도 뻔하다.

나의 시장조사 보고서 때문에 불합리한 투자를 하지 않아 그만큼 리스크를 줄였으면 적당한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대충 투자를 성사시켜야 투자금의 몇 프로를 수고비로 건네주는 게 한국기업의 상식이다. 그래서 초기에 중국의 컨설팅업자나 조선족들은 되든 말든 일단 한국기업을 중국에 끌어들인다. 그래서 ‘묻지마’ 대중국 투자가 대부분 실패한다. 아니 싹수부터 노랬다. 실패의 과정에서는 여러 측이 다 하자가 있는….

반응이 없자 나는 한국에서 컨설팅하는 지인에게 문의했다. 중국의 유제품 시장에서 원유 또는 분유도 모자라니 한국의 유제품 업체들이 아예 중국에 우유를 수출하도록 권장하는 시장 보고서로 보완해 제출할 수 없을까를 문의했다.

그러자 일단 보고서를 보내라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남양유업 등 유수의 유제품 회사들에 그 자료를 보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서너 달 후, 내 계좌로 2만 위안이 들어 왔다. 원고료라며 그 보고서를 모 유제품 회사가 참고 자료로 사용하겠다는….

그즈음에 남양유업의 분유가 북경의 슈퍼에 진열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 삼록회사의 멜라민 분유 사건이 터졌다. 십 년 후. 서울에서 한국 유수의 유제품 회사 중국 홍보물과 중국어 홈페이지 번역을 전담하게 되었다. 홈페이지 집중 번역에 한 달 5백 정도 수입으로, 현재도 홈페이지 업 글 월별로 5십 정도의 고정 수입이다.

그때 마음속에 아로새겨진 상식은 평생 잊을 것 같지 않다. 젖소 한 마리는 하루 대략 50ℓ의 우유를 생산한다. 물론 향후 또 어떤 생물학적 기술의 향상으로 젖소 한 마리가 하루에 우유 1톤씩 생산할지 모를 일이지만 현재도 이 숫자는 상식으로 통한다. 물론 지난 시장조사에서 얻은 여러 가지 우유에 대한 지식이 이번에 한국의 탑 파이브에 드는 유수의 유제품 회사 홈페이지 전담 번역사로 지정된 최종병기가 됐다. ◈

————————————               
주) 제목, 애써 꽃나무를 키웠는데 꽃은 안 피고, 무심히 버들가지를 꽂았는데 버들 숲이 우거졌네.



쌍도끼
연변통보 2017-01-02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江南行僧

시간은 약이고
견지한다는것이 정말로 중요하며
기회는 항상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했네요


2017.01.02 

두만강

우리는 이시각 이미 일어난 일을 보고있답데~

2017.01.03 

두만강

애써 꽃나무를 심은것과 무심이 버들가지를 꼽아논것과 꽃이 잘 안핀것과 버들이 무성해진것 모든것들이 사실 아무런 관련성이 없답데..

2017.01.03 

두만강

꽃이 안핀것은 사실 토질문제 기후문제 심는 방법문제 등등이 원인이 되겠지 애쓴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재요..마찬가지로 버들가지가 무성해진것도 사실은 기후문제 토질문제 꼽은 각도문제 덕분에 무성해진것이지 무심했던것과 상관이 없재요

2017.01.03 

두만강

인간은 거기에다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애쓴것이랑 무심했던것을 붙여서 착각하기를 즐긴답데..특히 좁은 반도에 갇혀 500년 지낸 한국인민들은 특히 이러한 자아의식 비대해져 이있답데..

2017.01.03 

두만강

노비생활을 하면서 책을 읽는것 좋아하고 술 춤 노래 이런것을 좋아하게 됐답데..
이상 이른아침부터 보잘것없는 단상을 읽어주어 감사하오


2017.01.03 


歪打正着비슷하구만

2017.01.03 


人在江湖身不由己 도 되고

2017.01.03 


事与愿违도 되고

2017.01.03 

점석

애써 꽃나무도 심고 버들가지도 심어야 한다는 말임,,

2017.01.03 


베스트 백여 년, 불변의 한국인들…
클릭하면 본문으로 이동 한국 내 사드 배치로 파생된 여러 문제로 말미암아 동북아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를 보면서 과거 한반도 역사를 떠올려 본다. 백여 년 전 구한말 조선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그 어떤 힘도 갖추지 못했다. 물론 현재 한국은 1세기 전의 구한말 조선이 아님은 분명 잘 안다. 여하튼, 구한말 조선은 당시 시대 흐름과 동 떨어진 사고로 강대국들이 한반도의 운명을 좌지우지했고, 급기야 국권을 송두리째 일본에 빼앗긴 역사적 교훈이 있지 않은가. 그것을 망각하지 않...더보기2017.04.09

 주말에는 서울 풍물시장을 간다
요즘 일요일이면 동묘앞역을 지나 풍물시장을 한 번 돌아보는 것이 나의 유일한 취미생활이 되었다.

한 달에 네 번 들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
  2017.04.16
 백여 년, 불변의 한국인들…
한국 내 사드 배치로 파생된 여러 문제로 말미암아 동북아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를 보면서 과거 한반도 역사를 떠올려 본다. 백여 년 전 구한말 조선은 ...  2017.04.09
 ‘쓰리디와 삼디’의 혼전
근래 한국에선 문재인의 ‘삼디’ 발음과 김종인 선생의 ‘컴맹 발언’, 그리고 찰스 안까지 가세하는 통에 요즘 ‘three dimension’에 대한 독음 토론이 일고 ...  2017.04.09
 돈 푸는 경제
돈을 푼다는 건 첫째 '통화량을 늘리는 수단의 재정 정책으로서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 한국은 수출국이면서 수입국이다. '화폐 가치 하락'은...  2017.01.23
 장군의 기념비
1980년대 초반 중국에 ‘백화’라는 시인이 있었다. 그 시인의 시 가운데 ‘장군의 기념비’라는 제목의 시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시 구절은 자세히 기억나지 ...  2017.01.06
 有心栽花花不开,无心插柳柳成荫!
2002년도에 몇 년간 손을 뗐던 농산물에 다시 손을 대고 어렵사리 한국 유수의 식품기업(지난해 여름에 허니버터칩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기업)에 납품 오...  2017.01.02
 군주민수(君舟民水)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와 같고 국민은 물과 같다)

얼마 전 한국의 교수들이 2016년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선정...
  2016.12.29
 소수유목민의 다수 농경민 지배, 현대에도 가능할까
계절을 넘겨 계속되는 촛불시위. 그곳의 참가자들에게 좌파 빨갱이 공산주의자 등의 표현을 하면 그들은 화를 낸다.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라는 것이다.
  2016.12.22
 격세지감
1975년, 목단강에 살던 나는 도문에 사는 연변 사람이 등에 한 짐 지고 온 플라스틱 이남박을 처음 봤다. 우리 동네에서는 모두 토기로 된 이남박을 사용할 ...  2016.11.29
 한국 여행 후기
처음으로 한국을 여행했다. 비행기를 타고 중국과 한국을 왕복한 시간을 제외하면 한국 땅에서 대략 8일간 체류했고, 짧은 여행 탓에 한국에서 돌아본 곳은 경기...  2016.10.09
  
12345678910>>>Pages 58
     
오늘의 포토
먹거리 천국: 중국 조선족 설용품 시장

자게 실시간댓글
 대무신...님이[중국내 삼성 동남아 ...]
아무리 매력이 있는 시장이라도 자...
 朴京範님이[중국내 삼성 동남아 ...]
귄력자의 한마디에 하루아침에 사라...
 홍길동님이[중국내 삼성 동남아 ...]
15억 시장도 못 잡고 대체 멀 하...
 朴京範님이[단군신화를 인류역사...]
궁금하면 읽는수밖에
 대무신...님이[중국내 삼성 동남아 ...]
한국인의 외제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
 대무신...님이[중국내 삼성 동남아 ...]
구매가 얼마 안된 외제 차량 엔진 ...


최근 많이 본 기사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