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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줄었어요!!(19)
조선 아가페 조회 2,291 2007.06.20			조선 아가페님의 다른 글

몇일 전에 중국 동생이랑 삼겹살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요즘 우리 학교 유학원에 중국 학생들 많이 들어왔냐고 물어보자 침울한 표정으로 숫자가 지난 학기에 비해서 절반으로 줄었다고 얘기한다. 순간 “중국에 혐한 열풍이 불어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동생에게 학생수가 줄어들은 이유를 아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얼마 전부터 한국 대사관에서 중국학생들 서류심사를 강화한 이유로 심사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자기 대학교 친구 중에도 이번에 탈락되어서 한국에 못 들어온 친구도 있단다. 아마 자기도 지금 한국 비자를 신청했다면 탈락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사실 우리 학교 외국인 유학생의 5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 애들이 중국출신이다. 일본이 약 25~30%, 동남아 10%, 북미와 유럽 쪽에서 온 학생들이 10%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학생들이 적어졌다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도 줄어들었을 것은 분명한 얘기다.

그래서 우리 학교 유학생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동생이 하는 말이 예전의 중국학생들 숫자만큼 일본 유학생이 늘어나서 전체적인 숫자는 줄지 않았단다. 현재는 일본 유학생들이 전체 유학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한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중국 유학생 대신 일본 유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국 정부는 외국인 학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 외국인 학생에 한해서 학교 등록금의 절반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것이 한국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정책인지 각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시행되는 정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들에 한하여 최대 학비의 50%까지 감면해 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

그런데 이런 유학생 지원정책의 최대 수여자가 바로 중국 학생들이다.
우선 이들은 한국에 유학을 오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정말 열심히 한다. 사실 학업을 목적으로 해서 들어온 것인지 돈벌러 들어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돈버는데 열심이다. 일단 이들은 한국에 들어오면 학비와 생활비의 대부분은 한국 자체에서 해결한다.

그러나 이런 중국 유학생들의 경우와는 달리 일본 학생들은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버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내 경우에는 일본 여학생이 학교 주변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딱 1차례 봤다. 비율적으로 보면 일본 학생들의 대부분은 생활비와 학비를 일본으로부터 조달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불법 체류율도 중국 학생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내가 정책 담당자라면 한국 사회에 이익이 되는 일본 유학생들을 더 많이 받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무슨 이유로 한국 정부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 심사를 강화하였을까?
뭐 당장 생각나는 이유 한 가지를 들자면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는 중국 학생들의 위장유학 그리고 이어지는 불법체류 문제 때문일까?

그렇지만 이런 뉴스 보도와 달리 나의 경우는 아르바이트를 공부보다 더 열심히 하는 중국 학생들은 봤어도 수업료만 내고 학교를 이탈해서 돈벌러 잠적해 버리는 중국 학생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통계적으로 봐도 중국 유학생들의 불법 체류비율은 전체 중국인의 불법체류 비율 중 미미한 수치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출입국 관리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006년도 출입국 관리 통계자료가 새로 올라와 있었다. 한번 그 자료를 잠깐 인용해서 설명해 볼까한다. (그 이전까지 내가 인용한 자료는 2005년도 통계였음.)

출입국 관리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등록 숫자는 910,149명이다. 그 중에 일반 중국인은 145,383명이며 한국계 중국인은 236,854명이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일반 중국인 중에 유학목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인구는 17,925명이고 한국계 중국인, 즉 조선족들이 유학목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인구는 3,408명이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일반 중국인과 달리 조선족들은 한국에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사실 내 주변의 중국 유학생들을 봐도 조선족들은 한명도 본적이 없으며 중국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우리 학교에는 조선족 유학생이 1명밖에 없단다.

내가 조금 전에 중국 유학생과 비교해서 볼 때는 일본 유학생을 받는 것이 한국의 사회적 안정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했다.
그렇다면 일반 중국인과 중국 조선족 중에서는 어느 쪽을 받아들이는 편이 유리할까?
내 생각에는 일반 중국인 쪽을 받아들이는 편이 한국의 국익이나 사회적 안정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사실 중국에는 한국에 유학을 가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고졸, 대졸자 중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비자 심사가 너무 까다로워서 못오고 있다는 것이다.
몇몇 한국인들은 중국 유학생들 많이 받아서 그들이 모두 불법체류 하면 어떻게 하냐는 주장을 할 수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조선족의 불법 체류율과 일반 중국인의 불법 체류율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조선족 포함)의 불법 체류의 70%를 차지하는 비율이 조선족들이다.

그런데도 한국정부와 민족애가 넘치는 한국인들은 조선족을 감싸고 있다.

많은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조선족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한다. 조선족들이 한국을 싫어하는 것 같아도 막상 한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면 한국에 애정을 가지게 된다고...^^

이들의 주장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느 외국땅에 오래 살게 되면 조선족이 아닌 어느 민족이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외국문화에 익숙해져서 그 나라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된다. 후진국 국민이면 국민일수록 한국에 체류해서 살고 싶은 애착은 더 강해지는 것이다.
그 예를 쉽게 찾고 싶다면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일본빠 조선족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인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조선족들은 중국만세 외치는 충성심 강한 중국의 공민일 뿐이다. 이런 상황이면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만 특혜를 줄 것이 아니라 평등하게 기타 중국인들게도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보면 어떨까?

내가 만난 한족 출신 중국 여성의 경우 전부 한국이 좋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취직을 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한다. 그들의 학력이나 가정환경을 비교해 보면 이곳의 일반 조선족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된다.

어짜피 앞으로의 중국과의 교역이나 우호관계를 위해서 중국을 잘 아는 인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면 또 그 인력을 중국태생으로 선발하고 싶다면 한족들을 선택하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곳에서 누차 얘기했지만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기원한 종족이지만 이미 95%는 중국 한족화 된 중화 민족이라고 봐야 한다.

한 예로 이곳에는 한국의 농촌총각과 결혼해서 한국에 들어온 뒤에 한국국적을 취득하고 다시 조선족 남편과 결혼하여 아들 한명과 살고 있는 천방지축 조선족 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그 여성의 경우도 한국 국적은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중국 여성이다.
비단 이 여성뿐만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들어온 조선족 여성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정의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인과 한국 정부에서는 조선족만을 고집해서 특혜를 줄 것이 아니라 선택의 폭을 한족으로 넓혀서 조금 더 고급인력을 선발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이 중국 정부와의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중국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면서 조선족들에게 특혜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이런 주장을 하면 몇몇 한국분들은 “그렇게 중국 한족들 받아들여서 한국이 중국화 되면 어떻게 하느냐?” 라고 정색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줄 안다.
나는 그 대답을 역사 속에서 찾고 싶다.
우리가 한민족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오리지널 한민족이 한국인 중에 몇 명이나 되겠는가?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수없는 외부로부터의 침략으로 인해서 다양한 민족의 피가 섞여 있다. 일단 우리의 성씨를 보아도 그렇지 않은가? 그렇지만 그런 외래계 혈통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한국에 오래 살면 중국 한족도 한국인이 되는 것이고 중국에 오래살면 한민족의 혈통도 중국화가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선족이 되는 것이고.

한국인들은 알아야 한다. 한국인들이 조선족들의 처지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이들을 도우려 하지만 조선족들은 자기가 잘나고 똑똑해서 한국과 한국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애들이다. 한국인들 입장에서 폭소할만한 조선족들의 생각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조선족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한국인들은 유념해야 한다.

한국 땅에서 한복입고 오성홍기 흔들고, 모택동 찬양하는 것을 지켜보느니 차라리 치파오 입고 오성홍기 흔들며 모택동 만세 외치는 일반 중국인들을 바라보는 것이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훨씬 마음 편한 일이 아니겠는가?

조선족들에게 베풀고 있는 특혜는 거둬들이자!! 그리고 이젠 한족을 한국화 시키려는 노력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나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이지만 이런 현실성 없는 정책을 시행하는 사람이 내가 뽑은 대통령의 실체였다는 생각을 하면 피눈물이 날 지경이다.
빨리 노무현의 임기가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현실성 없는 외국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니 맨날 욕만 얻어먹는 것이 아니겠는가!!!!

2005년도 한국 체류 조선족: 167,589명, 2005년도 한국 체류 중국인: 114,441명
2006년도 한국 체류 조선족: 236,854명, 2006년도 한국 체류 중국인: 145,3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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