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방



지나간 나의 세월들...(21)
몽둥이 조회 2,137 2007.06.23			몽둥이님의 다른 글

삶을 살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때 바람처럼 훌훌 떠날수만
있다면.현실 세계에 얽매이지 않고  방랑시인 김삿갓 처럼 목적지 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또한 방랑벽이 있어 한참 때에는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배낭 하나만
매고 27개국을 네집 드나들듯이 헤매고 다녔으니까...

한참지난 세월의 뒤안길이지만 난 군대 제대후 복학을 포기하고
바다로 나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혔다.
시절은 하 수상한 시절이라 사회가 어수선하고 군부독재 타도로
민주화 운동이 확산된 시기에 나는 현실도피 핑계로 바다로 항로를
잡았다.
어릴때 마도로스의 꿈도 있던터라.어렵지만 새롭게 시작 하기로했다.
그시절엔 세계여행 자유가 없었기 때문에 상선을 탈수만 있다면
세상을 많이 접해볼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단기간 교육후 승선하는 하급선원 선상생활이 힘들고 대부분 원양어선
이기에 나는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기로했다.
그래서 해양선원학교에 일년코스로 입학 6개월교육 6개월 승선실습을
마치고 국가에서 주관하는 5급 해기사 시험에 합격할수 있었다.

그후 어렵게 어렵게 지인의 도움으로 11만톤급의 광탄선에 승선하여
배와함께 나의 항로도 출발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타던 광탄선은 주로 사우스아프리카 리챠드베이 호주 캐나다
에서 철광석을 싣고 일본 신일본제철로 가는 코스였다.
광탄선의 유일한 장점은  다른 상선들 보다 디스챠징이(하역)시간이
길다는것이다.그래서 그남는 시간에 쇼패스포드(선원비자)를 발급받아
각나라를 접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되었다.
배를 타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많았지만 상선을 탄 운으로
많은 경험을 할수 있었다.
배를 타는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남태평양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이었다.정말 무수히 많고 큰 별들이 내눈으로 쏟아지는 광경을
자주접하였고 그래서 지금도 가을이면 가끔은 천문대를 찾아
별 구경을 하곤한다.
6년여의 승선을 마무리 하고 나는 국내생활을 하다가 또 방랑벽이
발동하여 배낭을 매고 아시아로 시작하여 유럽 북미 아프리카로
여기저기 쏘다니며 강도도 당해보고 죽을 고비도 넘겨가며 심한감기
몸살로 노상에서 앓아 눕기고 해보고 참 어렵게 여행을 했던것같다.
그고비마다 도움을 받은건 각나라에 살고 있던 동포들이었다.
고마운분들...

이후 나는 또다른 프로젝트?에 돌입하엿다.
바로 호주대륙 횡단 이였다.그것도 오토바이로 이용하여 횡단하는
거였다,사람들은 대부분 무모한 짓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대륙횡단 길이는총8295km 코스는 케언스-브리즈번-시드니-멜번
퍼스(여기부터 사막)이였다.
한국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 바이크 정비교육 까지 마치고 만반에
준비를 하여 호주에서 바이크를 렌탈 투어는 시작 되었다.

가도가도 끝없는 황량한 길에 몇시간을 가야만 어쩌다 마주치는 차량
내가 괜히 시작하였나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 가다가 혹시 바이크가
고장이 난다면 연료가 떨어진다면 별별 생각을 하면서도 이제는
다시 돌아 가기엔 너무 많은 길을 온것같았다.
2m터는 족히 될성싶은 코브라가 바이크 뒷바퀴에 휨감겨 있을때의
황당홤  또한 독충 전갈보다  두려운것은 바로 캥거루였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캥거루는 굉장히 온순할것 같지만 정말 아니였다.
캥거루가 앞에 와서 우뚝서면 거의 최홍만 같은 느낌이든다.
이런넘이 발차기 한방이면 자동차 앞유리 같은건 흔적도 없어진다.
횡단을하다 피로에 지쳐 숙영을 하다보면 왼 괴물체가 우뚝 서있어
나가보면 캥거루가 코를 벌름 거리고잇다.앞차기로 썬팅을 날린다
그땐 죽어라 도망가는 수밖에없다.지금도 가끔 티비에서 캥거루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대륙횡단에 성공하고 여행길에 만나 지금에
아내와 열심히 살고있다.

그후 독고다이 여행이 아닌 아내와의 여행으로 중국을 수십번 드나들었고
(내가 광동어는 약하나 보통화는(북경 표준어)꿰하는 편이라 중국
여행이 용이하였다.
중국여행중 기억에 남는 코스는 청도역에서 시안으로 가다가 기차안에서
란쩌우로 연장하고 란쩌우에서 시닝으로 시닝에서 꺼얼무로 꺼얼무에서
사설버스로 라사로 가는데 대략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라사에서 다시 네팔장무까지(이때는 랜드 크루주로 이용해야 편하다)
카투만두인근 전망대에서 하루묵고 비행기를 이용 에베레스트를
다시 티벳으로...티벳이 중국에 식민지 라는걸 누구나 다아는 사실
이젠 가보면 한족 중국인들로 넘쳐나고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지울수가 없다.아마 5년뒤면 완전히 중국화가
되지않을까 싶다.
간단히 소개한 나의 허접한 세월이였습니다..

연변통보

표현의 자유는 '방종의 자유'를 포함하지 않으며, 진정한 자유는 '책임'이 따라야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건전한 대화로 토론할 수 있는 댓글을 남깁시다. 다음 사항을 주의하지 않으면 글쓰기가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첫째, '발제글과 무관한 댓글을 게재'해 불필요한 분란을 조성할 때. 둘째, 발제글과 댓글을 통해 특정 누리꾼을 욕설ㆍ인신공격ㆍ비아냥(누리꾼 필명을 비하하는 것까지 포함) 등을 하면서 '비난ㆍ비판할 때. 셋째, 정당한 대화 또는 토론을 통한 타당한 비판 외, '부적절하고 저속한(천박한) 표현을 써가며 무조건 비난ㆍ비방ㆍ조롱ㆍ폄하 글을 게재'할 때. 넷째, 양쪽 전체 집단(중국동포, 한국동포)과 상대 국가를 일방적으로 비하ㆍ폄하 글을 게재할 때.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