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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종’이라는 말로 본 한·중·일
기사 입력 2015-10-13 19:50:01  

인종은 체질·유전적인 신체 특징으로 구분하는 것이라면 민족은 언어·종교·풍속·문화적 특징 및 공통성 등으로 구분한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곳곳에 다양하게 사는 민족의 민족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언어·사회·경제와 같은 생활양식을 비롯해 세계관·종교관 등을 바탕으로, 민족 고유한 특징으로 집약·도출된 무형의 결정체로 귀결된다. 따라서 각 민족의 민족성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고 언어적·사회문화적·정치적·경제적·지리학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본 글에서는 ‘독종’이라는 단어로 한·중·일 삼국을 간략하게나마 비교해 보자!

“독종”의 사전적 의미는 ‘성질이 매우 모질고 독한 사람.’을 이른다. 이 뜻은 듣기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부정적으로(독종의 어감이 그렇다) 들릴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언가를 추구해 나아가는 굳은 의지를 지닌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독종이라는 특성으로 한·중·일 삼국을 고찰해 보면, 먼저 중국은 독종에 관해서는 차라리 ’인내성이 돋보이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중국은 수천 년 중원에서 수많은 왕조의 존립과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 대체로 인내성을 키워온 민족성을 지녔다. 그 어느 종족이든 중원에서 주인으로 일어서면 그게 바로 중국이다.

이는 쉽게 체념하고 반항하지 않는 부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으로 동화시켜버리는 포용성으로 승화‘되어 그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음흉함‘으로 발현되기도 하는 것 같다. 즉 만만디 속에 숨은 인내성과 포용성, 나아가 음흉함으로 발휘 된다. 여기에서 음흉함은 독종 기질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일본은 또 어떤가. 흔히 한·중·일 삼국 중 ‘일본인이 독종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하지만 이 같은 얘기들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팽창침략 시절에 피해를 본 한·중의 반감적인 행태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일제강점기 시절 간악하고 모진 일본 순사를 떠올리는 독종의 이미지, 한·중의 공통적인 피해의식과 반감의 발로 일지도 모를 일이다.

따져 보면 일본은 전통적으로 섬나라 문화로서 한·중·일 삼국 중 유일하게 외세의 침략을 겪지 않고 오랫동안 외국문물을 받아들여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던 유일한 민족이었다. 한마디로 이들은 외세 침략에 걱정 없이 스스로 자신들 ‘집단 내 조직에 순종하고 충성을 다하는 폐쇄적인 해양성 특성’을 지녔다. 다시 말해 일본의 민족성·국민성은 ‘순종이 최고 미덕’이다. 이러한 순종은 극단적인 충성으로 승화되어 배 가르고 자결하는 사무라이 정신으로 발현된 것이다.

이를테면 때로는 절제된 강인함으로, 때로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제 배를 가르는 독종으로 보이는 그 기질의 이면에는 주군에 충성과 순종이다. 온순함이 그 배경이다.

이제 한반도로 눈을 돌려보자. 우리 한민족 특성은 바로 독종이다. 중국과 일본 특성이 혼재된 문화적 특징을 지녔다. 한편 중원 문화의 종착지로서 쓰레기 처리장과도 같은 난잡함이 뒤섞여 있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우리 민족 특성이기도 할 것이다.

일찍이 드넓은 만주에서 한반도로 이주 정착한 이후 우리 민족의 기질 속에는 ‘대륙성과 한반도의 폐쇄적 해양성’ 기질이 혼재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본디 대륙성 기질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대륙의 격정성이 폐쇄적인 온순성과 결합해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군주제 아래에서 순종과 온순성이 대륙 침략에 대항하는 격정성과 맞물려 ‘독종’ 기질이 발현된다.

수많은 외침 속에서 군주가 저항을 포기할 때도 우리네 백성은 저항했다. 즉, 해양성의 순종과 온순성 속에서도 대륙의 격정성이 있는 백성은 절대 굴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의 대륙성은 수많은 왕조의 존립 속에서 저항을 포기한 체 하나의 중국, 중화라는 동화를 통한 인내심으로 승화되었지만, 한반도는 믿고 따르던 주군이 포기하면 더는 피할 곳이 없는 백성은 ‘스스로 저항하는 격정성’을 보인 것이다. 혼재된 특성이 독종이란 기질로 발현되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우리 민족성은 은근과 끈기로 미화할 필요도 없이 밟아도 밟히지 않는 ‘잡초 같은 독종 기질’이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것이다.

근자의 저 멀리 사할린에서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내팽개쳐서도 살아남은 고려인, 중국 동북에서 억척스러운 삶을 이겨내고 뿌리를 내린 조선족을 보라! 모두 살아남았다. 아울러 일제강점기라는 수모를 당한 한반도를 보라! 이 역시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게 강한 것이다. 그것이 독종 아닐까.

수천 년 나라 없이 세계를 유랑했던 유대인을 노예민족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화성 탐사선이 오가는 작금의 시대. 수천 년 이어왔던 카스트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그 관습이 뿌리 깊게 박힌 인도를 약소국 또는 노예민족, 미개국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두루미
연변통보 2015-10-13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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