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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박태하”호의 비장한 카드
기사 입력 2016-03-17 20:35:07  

“금원”으로 잔뜩 부풀러진 덩치 큰 “토호”병퇀들을 향한 연변팀의 비장한 원정도전이 드디여 작렬하였다.

외국용병이적에서 정확히 연변팀보다 일곱배, 스물여섯배의 금화를 미친듯이 쏟아부어 최상의 전력을 다지고 거기다 홈장 수만명 응원대군의 압도적 기세에 힘입은 상해 신화와 강소 소녕 앞에 모습을 드러낸 북국변방의 자그마한 민족자치주 구단, 그리고 팀과 함께 한 2천여명 “붉은 악마”소분대를 바라보는 상해, 남경 나아가 전국의 관객, 시청자들의 시선은 그저 동정과 련민으로 반죽된 그런 측은함이였을것이다. 촐랑대는 일부 언론이 “금원”자대로 류추해낸 연변팀과 상해, 강소팀간의 예상경기 결과 또한 “0;7”, “0;26”이 돼야 합리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닭알로 돌을 가격하는 무모한 게임이 될거라는 예상을 뒤집고 나타난 결과는 1;1, 1;2라는 믿기 어려운 이변이였다.

사람들은 흔히 뽈은 둥글다,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수 있다는 말로 축구게임의 신비성을 일축하지만 이 두껨의 경기는 뚜껑을 열기전에 그 치렬함이 충분히 예상되는 경기라고 할수 있었다. 왜냐 하면 이는 “금원”과 “투혼”의 비대칭 전략대결로 이루어진 경기였기때문이다.

자욱한 그라운드의 초연이 걷히면서 사람들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전혀 기죽지 않고 기염을 토하는 연변호랑이의 투혼과 거친숨을 몰아쉬며 무차별 폭격을 퍼붓는 어마어마한 강남전차군단의 광기였다.

우리보다 전력이 한수 위인 상해 신화나 강소 소녕 앞에서 연변팀이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구사할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강한 자신감을 동반한 투혼과 집중력으로 팀집단플레이의 격상을 이끌어낸데 있다고 필자는 믿고있다. 상해팀의 만사노감독이 “1대 1 경기 결과는 공평하다”고 수긍한것이나 강소팀의 페트레스쿠감독이 “연변팀과의 경기는 아주 간고했다”고 시인한것은 결국 이 두 강호팀이 연변팀의 정신력앞에 무릎을 끓었다는 징표로 됨과 동시에 세상사람들에게 “금원축구”가 “정신력축구”앞에서 얼마나 무력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집단정신력은 역경과 압력을 무력화시키는 잠재적 에너지이다. 자신에게 적수와 겨룰 물질적 대칭우세가 없다고 판단될 때 정신력을 극대화한 비대칭전략으로 만들어낸 놀라운 투혼이 적수를 혼란에 빠뜨리면서 결과적으로 기적과 이어질수 있다. 상해 신화팀 감독이 경기후 “모든 기술통계수치에서 (상해가) 연변을 전부 앞섰고 우세를 가졌다”는 점만 강조했지 왜 우세한 병력으로 약세의 연변팀을 꺾지 못하고 도리여 역전패를 당할번했는가 하는 그 원인규명에서 연변팀의 비대칭집단투혼이라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을 루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팀의 투혼은 적의 병력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이루어진다. 박대하감독은 동계전지훈련때부터 “슈퍼리그에 우리 팀보다 약한 팀이 없다”는 점을 항상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면서 “최선을 다해 팀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강조하여왔다. 여기서 “우리보다 약한 팀이 없다”는 판단은 박태하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할수 있다”는 손자병법에 대한 리해에서 비롯되였고 “팀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지적은 대방적수에 따라 알맞는 맞춤법전술로 경기 씨나리오를 만들고 조급증을 삼가하면서 팀을 서서히 끌어올린다는 명석한 사유에서 비롯된것이라고 해야할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연변팀의 결집력과 집중력을 다지는 과학적토대로 안주하고 투혼을 격발시키는 현실적촉매제로 되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감독은 구단의 사령관이면서 자신감과 결속력의 구심점이다. 필자는 두껨의 치렬한 경기에서 박태하감독이 보여준 철학자다운 판단력과 정치인다운 리더십, 그밖에 동네아저씨 같은 온화한 표정이 연변팀의 전혀 기죽지 않는 자신감과 정신력, 축구팬들의 다함없는 사랑을 이끌어낸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상해팀과의 경기후 기자간담회에서 “조금은 아쉽지만 오늘의 원정 1점은 1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한 지적에 이어 강소팀과의 경기후 기자회견에서는 “1, 2라운드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것이 큰 수확이다”는 넉넉한 마음과 더불어 “항상 연변팀을 사랑해주는 조선족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이 팀의 원동력이 된다”고 축구팬들과의 끈끈한 련대성을 과시하는것도 잊지 않는 인간 박태하감독이 있어 “더 강해질 연변팀의 모습”이 기대되는것이다.

사령탑의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가 팀의 집중력과 자신감을 다지는 긍정적에네지로 이어진다. 남경전 현장에서 보여준 강소팀감독과 연변팀감독의 판이한 표현은 결코 유럽과 아시아 감독의 문화차이만으로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경기내내 루마니아감독 페트레스쿠감독이 그라운드 변연에서 폴짝거리고 포효하고 심판에게 저주를 퍼붓고 선수들을 질타하면서 장내를 소란스럽게 하는데 반해 한국 박태하감독은 미소 어린 얼굴로 차분하게 관전하며 전술변화를 기획하고 궁리하는 모습에서 필자는 정신력으로 다져진 연변팀과 금원으로 부풀려진 “토호팀”의 엄청난 구별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연변팀이 두껨의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감으로 벅찬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 지칠줄 모르는 투혼정신, 경기운영을 주도해버리려는 뛰여난 정신력은 연변팀의 비장한 카드이다.

두껨의 원정경기 “리허설”을 거쳐 론증된 집단정신력이 서서히 팀의 넋으로 정착되고 외적선수와 토종선수의 결속력이 더 한층 보강되고 완벽화되는 과정에 “박태하”호는 더더욱 볼만한 연변특색의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아리랑고개를 흥겹게 넘으리라는 기대를 걸어본다.




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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