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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중국, 그리고 중국인(2)
인천대학생    조회 2,636    2007.02.24인천대학생님의 다른 글      
황사가 또 오나보다. 황사를 보니 작년 11월초가 생각난다.

작년 11월 초, 였던가? 중국 대학생 녹색봉사단 92명과 우리 인천의 대학생이 함께 '한.중 대학생 녹색 인천만들기' 행사를 가졌던 적이 있다.

우리측에서도 인천대 인하대 학생들이 그들의 상대가 되어주었다.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천중앙공원에서 나무를 심었고 토론하는 시간이 계획되어 있었다. 토론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당국의 주문으로선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는 거론치 말고 청년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한정하라했다.

학교생활이 어떠하냐는등 무미건조한 말 두어번 하다가 결국 중국 아이들이 우리 심기를 건드렸다.

<공원에서 보니 한 여자 아이가 신발도 신지 않고...>

<<그래, 우리는 거지도 있고 잘사는 사람도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하다.
너희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주변국을 힘들게 하고...
그렇다고 너희들은 걸인 없느냐
어느나라나 거지 있다더라>>

<한국에선 남자들이 의무적으로 군대 가야하고 안그러면 취직도 못하고 해외여행도 못한다는데...혹시 싫지 않는가>

약간 멍청하게 생긴 중국 여자 학생의 질문이었다.
혼자 자꾸 답변을 독점 할수 없어서 그냥 있었는데 옆자리 동료는 도무지 꿀먹은 벙어리다.
할수 있나.

<<지금 니네들 때문에 황사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가 어딘줄이나 아느냐,
우리가  중국의 황사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한.중 우의림 조성사업' 이렇게 교류하지 않느냐. 그리고 군에 가는게 우리의 의무이고 숙명인 이상 대한민국 남자들은 한번도 선택의 대상으로 생각해본일 없다.>>

여자 통역사가 유창하게 통역하자 중국 아이들 박수소리가 나왔다.

훌륭한 보초에 대한 고마움에서일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씩씩한 젊은이가 군(軍)사마로 보였을까.

결국 임석한 당국자가 염려하는 질문이 나왔다..

인상도 제법 험악한 한 청년이..

<지금 한국의 사람들이 중국에서 사기를 많이치고 돌아다닌다.
한국청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통역이 끝나자 임석한 당국자 두분은 몸을 뒤로 틀면서 다른 이야기로 그냥 넘어 가란다.
좋은 이야기 놔두고 이런 입장 곤란한 문제를..

여자 통역원이 난처해 한다.

중국 아이들은 한건 했다 싶은지 우리의 대응을 주시하며 신나있었다.
그래 봐라 너희들이 저질렀으니 답변도 못하지 않느냐..


참을수 없었다.

우리끼리 정부 비판도 했지만 이자리만큼은 아니다.

<<선생님>>

당국자를 보며

<<제가 이야기 할께요>>

그동안의 믿음이 있었던가.
그러라고했다.

웅성거리던 중국아이들이 조용해졌다.
40여명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이야기 했다.

<<너희들 왜 그모양이냐.
역사란 거대하고 강물과 같다.
온같것을 품고 흘러간다.
별일이 다 있다.
너희들은 중국은 역사적으로 항상 주변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런 것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
이제 서로 상호 존중하며 서로 살아가야 한다.>>

궁지에 몰려 입장 난처했던 통역 아줌마가 신나게 통역했다.

역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국자 아저씨의 만족한 미소.

힘이 쭉 빠졌다.

<<혹 통역이 불편하다면 영어로 바로 이야기하자. 누구 할수 있느냐>>..*부끄러운 실력인데 그들앞에선 그랬다.

조용했다.

행사가 끝나고 수많은 사진 촬영..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는 뿌연 시야...


지금

중국에 대한 묘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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