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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인류 언어의 뿌리다(34)
알짬    조회 1,669    2020.11.10알짬님의 다른 글      
해탈이가 저 밑에 글에서 한국어는 고립어라서 족보가 없는 고아라고 주장하더군. 누구나 무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우리 해탈이는 이 자유를 지나치게 남용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고립어란 비교 언어학에서 다른 언어와의 친족 관계가 ‘없거나’ 또는 ‘불분명하거나‘ 또는 친족 관계임이 ‘증명되지 않은’ 언어를 가리킨다. 이 말은 고립어를 간단히 규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뜻한다. 계통에 관한 연구가 완료되지 않아 그 어원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서 고립어로 분류된 언어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가 바로 이와 같다. 족보가 없는 게 아니라 족보를 제대로 아는 놈이 없다는 뜻이다. 본인이 무식해서 모르는 걸 족보가 없다고 단정하면, 내가 해탈이 가문을 모르니 해탈이 가문을 개족보라고 불러도 무방하겠네?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한다. 인도유럽어족은 다른 어족과의 교류가 적어 언어 변화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반면에 중국티베트어족은 몽골어족과 튀르크어족, 퉁구스어족과 어휘 교류가 많아 언어 변화가 매우 심했다. 또한 의외로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언어를 근현대뿐만 아니라 고대에도 상당 부분 받아서 토하라어,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어휘들도 상당수 들여왔으며, 또한 지금은 좡족, 대만 원주민, 묘족 등 소수민족이나 쓰고 있는 수준으로 축소되었지만, 신석기시대~고대의 중국 남부에서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몽몐어족, 타이카다이어족 등 동남아와 폴리네시아 일대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계통의 언어들이 널리 쓰였다. 한마디로 중국어는 개족보를 가진 언어다.

중국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살아왔고, 이 민족들은 일국 체제로 살아온 기간보다 다국 체제로 분열된 채 살아온 기간이 훨씬 길다. 게다가 왕조의 평균 수명이 70여 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근대적 의미의 국가와 민족관이 정착되지 못했다. 결국 중국어는 이 말 저 말이 섞여 개족보를 가진 언어가 되었다.

이에 반해 왕조의 평균 존속 기간이 700 여 년인 한민족은 근대적 의미의 국가와 민족의 개념이 대략 16세기 무렵에 형성됐다고 본다. 이런 예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의 학자가 주장한 것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나름 객관적인 연구 결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어의 족보가 깔끔하다. 이것이 고립어의 특징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어를 고립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언어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언어학자들은 세계 모든 언어의 뿌리를 산스크리트어라고 하는데, 한국어는 산스크리트어의 모어(母語)라고 본다. 그러니 비교할 대상 언어가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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