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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에 대한 단상(17)
알짬    조회 1,428    2020.11.01알짬님의 다른 글      
일본 서점에 가면 혐한 서적만 따로 코너에 모아놓고 파는데, 이 혐한 서적이 그렇게 잘 팔린다고 하더군. 아마 전 세계에서 특정 국가를 혐오하는 책을 써서 별도 코너를 만들어 파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할 거야. 혐한 서적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얼빤한 조선족이 하는 말과 99.9% 일치해. 이들은 그 누구보다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교육을 충실히 받은 것 같더라.

일본의 혐한 서적에서 공통으로 주장하는 게 바로 “식민근성과 노예근성이 몸에 밴 한국은 10년 안에 망한다”라고 하는 거야. 한데, 그 소리가 나온 지 벌써 30년이 지났어. 그런데 10년이면 망한다던 한국은 소리 없이 일본의 경쟁력 있는 산업을 눌러왔고, 이와 반대로 일본은 폭삭 망해왔어. 저 식민근성론과 노예근성론은 일제 강점기 때 우수한 조선인을 열등한 일본인에게 동화시키려고 총독부에서 만든 혐한론에 근거를 둔 논리야. 애시당초 조선인이 일본인보다 열등하다면 저따위 식민근성론과 노예근성론이란 논리를 애써 만들어 교육할 필요가 없어. 열근성에 찌든 지나 종족을 대하듯 그냥 개무시하면 되거든.

일본의 혐한은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상국으로 받들어온 한국에 대한 경외감에서 비롯한 일본인의 열등감, 그리고 근래 한국의 급성장에 대한 일본의 두려움을 반영하는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나는 봐. 현실과 망상 사이의 큰 갭에서 나타나는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잘 나가는 한국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현실화하기를 염원하고, 이 염원이 반드시 구현될 거라고 믿게 하는 게 바로 저 혐한 서적을 만든 이유야.

무적이를 비롯한 일부 조선족의 혐한론 또한 한국인에 대한 중공 인민의 열근성을 가리기 위한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봐. 먹고는 싶은데 너무 높이 달려있어서 못 먹게 된 포도를 보고 “저 포도는 시어서 맛이 없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여우의 심리와 정확히 일치하는 언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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