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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꽁꽁 닫혀진게 아닐가?
기사 입력 2016-02-21 21:00:40  

지난 1월 25일 본지에 실린 김일복기자의 <<꽁꽁 닫혀진 중소학교 운동시설>>이란 기사를 읽고 새삼스레 떠오르는바가 적지 않다.

문장은 이렇게 쓰고있다.

방학에 들어간 중소학교 교정들이 고즈넉하다.

운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청소년체질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으며 또 운동장소가 마땅치 않아 애로를 겪는 중소학생들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보면 사뭇 대조적이다.

중소학교 운동시설을 방학에 학생들한테 개방해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본교 학생은 물론 가까운 주변의 중소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즐기고 실내체육관에서 탁구, 바드민톤, 테니스 등 운동을 할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을수는 없는것인가?

그렇다. 학교운동장은 꽁꽁 잠가져 있을것이 아니라 진작부터 항상 활짝 열려져 있어야 할것이다. 그래야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맘껏 뛰놀고 운동하면서 장기자랑을 하고 육체를 련마하고 튼실한 심신을 만들어낼수 있으니 말아다. 학교운동장을 학생들이 하학한후에 그리고 방학만되면 꽁꽁 닫아건다면 관리하기에는 편할지 모르나 필경은 아쉬운감이 없지 않다.

우리들의 중소학교시절에는 농촌은 더 말할것도 없고 도시에서도 학교운동장은 둘러막지 않고 항상 개방형이였다. 그래서 운동장은 언제나 학생들의 활무대였다. 방학이면 주변시민들의 활동공간으로도 활용되였다. 학생들이 교실에 박혀있지 않고 틈만나면 학교운동장에서 뛰놀게 하였던것이다.

50여년이 지났지만 소학생시절의 그 인상적이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우리 교장선생님은 등교하는 학생들이 곧바로 교실로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모두가 학교운동장을 뛰여 돌아야만 교실로 들어갈수 있게 하였다. 저학년은 작은 바퀴, 고학년은 큰 바퀴로 운동장을 한 번 돌면 각자 받은 A4 크기 노란 카드에 찍힌 작은 동그라미 하나를 칠할 수 있었다. 색칠한 동그라미가 쌓이면 그 거리에 따라서 누구는 룡정이요 누구는 연길이요 누구는 더 멀리는 장백산까지 도달하게 그려진 카드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드채우기 경쟁이 붙어 매일 두세 바퀴씩 뛰는 아이들도 생겼던 걸로 기억한다.

점심 시간이면 더욱 가관이였다. 누구든지 교실에 있어서는 안되였다. 전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집단체조를 하거나 자기장기와 특성과 애호에 따라 제나름대로 운동을 즐길수 있었다. 축구, 배구, 기체체조, 그네, 널뛰기, 에어로빅은 기본이고 우리 춤사위로 만든 “덩더꿍 체조”, 무술동작을 살린 '운동체조'도 있었다. 요일별로 이렇게 다른 체조를 했다. 비 오는 날을 위한 체조도 있었으니 “눈(目) 체조”였다. 교실에 앉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운동과 눈 주위를 마사지하는 동작을 따라 했다.

당시엔 너무 귀찮아서 때론 단 한번이라도 빼먹는게 소원이었지만 돌이켜보니 학교선생님들의 덕분에 대부분 학생들이 결석 한번 없이 학업을 마칠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그때는 잘 먹고 잘 입지 못하였지만 그처럼 간고한 환경속에서도 그런 선생님들이 학교마다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우선 챙기시였다. 오늘날 중소학생시절에 학교체육활동을 통하여 이처럼 건강을 챙긴 이들은 성년이 되여서도 더구나 로년이 된후에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게으름만 부리고 앓음자랑만 하던 이들은 결과적으로 그 후회가 적지 않다. 학생시기 운동에 게을렀던 그많은 “몸치” 혹은 “운동치” 들은 오늘날 어른이 되고 늙은이가 된후 뒤늦게 돈 써가며 운동 배우느라 애쓰는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지만 언녕 젊어서 학교때부터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챙길것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안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방학이나 아침 저녘으로 학교운동장을 개방하는것도 무리는 아닌것같다. 정년퇴직한후 한국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농촌이나 도시교외의 학교들은 물론이고 도심에 위치한 적지 않은 학교의 운동장을 방학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아침이나 학생들이 하학한후 시민들이 틈을 봐가면서 공유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보았다. 물론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이나 학생들의 공부와 기타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것을 전제로 말이다. 우리 여기서도 방학기간만이라도 꽁꽁 닿혀 있지 말고 기성시설을 령활성있게 능란하게 활용하여 사회에 더욱 유용한 기지로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장경률
연변일보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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