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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히어로(hero)(46)
디지털 조회 2,089 2011.05.30			디지털님의 다른 글

한국사람들은..특히..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웅을 만들지 못한다"라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본다면,근대와 현대를 거치면서 한국 나아가 한민족 전체적으로 봐도
영웅을 탄생 시키지는 못했다.물론 나름 합리적 근거가 있어 보인다.
근대와 현대에 한민족이 자랑할 만한 어떤 성과를 만들어 냈던가!!..어떻게 보면
자연스런 결과이다.

더불어 한가지를 더 지적하고 싶다.
영웅이라는 용어의 적절성이다. 그 어감이 혹시 아주 드문 사례를 만든 원인은 아닐까

영웅을 만들지 못하는 한국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되었고..나 또한 여러 글을 읽었다.
그 중에는 외국인도 있었는데...외국인의 히어로와 그것을 번역한 영웅에는 미묘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영어에서는 히어로를 상당히 자주 사용한다..위험한 상황에서 어린아이나..노약자를 구하면
그 사람은 히어로가 된다..군인중에도 히어로가 많다..고장난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그 조종사는 히어로가 된다..영화에서 빛나는 주인공은 히로인이 된다..

저 말을 한국어로 "영웅"이라고 바꿔보자..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웅이라는 말과
대치되어 받아들여지는가??

영어의 "히어로"는 위험스러운 상황에서 육체적 용기 또는 지혜로운 기술/지식을 발휘한
사람에게 언급되는 비교적!! "범용적" 용어이다....한국어로..좀 가벼운 말이지만..."님좀짱"정도
되시겠다..(님좀짱 : 님 조금 짱이신 듯~이라는 인터넷 용어)

물론 영어에서도 히어로가 도덕적 무결점/이상적인 인간형으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 이해는 위와 같다.

한국어에서 "영웅"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가...
"무결점","무오류성","무당파적 리더십"...이 정도면..예수도 못하고..하느님도 못하는
것 아닐까....그러니..한국사회에서 영웅이 나올수가 없다..영웅이라는 선택 폭을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보다 어렵게 만들어 놨다..

난..영웅과 히어로를 동급으로 번역하는 것은 이런 오류를 계속 발생 시킬 것이라고
본다...그리고..영웅이 없다고 한탄하겠지...!!

그러면 히어로에 대한 적절한 번역은 뭐가 좋을까?? " 의로운 사람""용기있는 사람"
정도가 어떨까..한국에서는 타인을 돕다가..목숨을 잃은 사람을 "의사자"라고 하여 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와 조선족 사회에 많은 "의로운 사람"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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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