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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 감상의 어려움
기사 입력 2018-09-16 10:48:45  

팩션은 어느 곳에서나 인기를 끄는 것 같지만 나의 보잘것없는 상상력과 관대함을 동원해봐도 몰입이 잘 되지 않는 작품이 간혹 나오는 듯하다.

꽤 오래전에 tv에서 방영된 '천추태후'는 태조왕건의 손녀이며, 광종의 며느리이고, 경종의 아내이자 목종의 어머니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였다. 드라마에서 천추태후는 한 시대를 풍미한 여걸로 그려졌는데 요부나 독부毒婦의 이미지로 칠해진 그녀에게 다른 면모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해도 나로선 수긍이 잘 가지 않았다.

고려초기엔 혈통의 보존과 외척의 발흥을 막기 위하여 왕실에 근친혼이 빈번하였다. 천추태후는 황보씨인데 이는 할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다. 경종이 태자였을 때 동생인 헌정왕후와 함께 태자비가 되어 궁궐에 들어온 천추태후는 경종의 유일한 아들을 낳은 기쁨을 온전히 만끽하기도 전에 남편을 잃는다. 왕위를 이어받기에는 아들의 나이가 매우 어렸으므로 천추태후는 사가로 나가서 생활하게 되고 왕위에는 천추태후의 친오빠가 오른다. 이때 천추태후는 승려인 김치양과 가까워지는데 밀회를 즐기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자 오빠인 성종이 김치양을 유배보내어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는다.

성종이 아들을 두지 않고서 임종하자 천추태후의 아들인 목종이 그 뒤를 잇게 되어 천추태후는 태후로서 궁에 귀환한다. 아들이 이미 나이가 찼음에도 불구하고 섭정을 하였고 김치양을 다시 불러들여서 그와의 사이에 아들을 낳는다. 그 아들을 왕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큰아들인 목종의 죽음을 바랐다는 설도 있는데… 명분은 동성애에 탐닉하는 목종이 후사를 보기가 어렵고 정사를 돌보기엔 심신이 허약하다는 것이었을 것 같긴 하다.

경종이 죽은 뒤 천추태후와 나란히 궁을 나왔던 헌정왕후가 숙부인 왕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대량원군은 당시 절에서 은신하고 있었다. 대량원군은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자신들의 아들이 보위에 오르는 데 그가 방해가 될 것이라 내다보고 호시탐탐 그의 죽음을 획책하는 상황에서 간신히 생존하고 있었다.

강조의 정변이 일어나 김치양과 어린 차남의 목이 베이고 큰아들인 목종마저 잔인하게 죽음을 맞고 대량원군(현종)이 즉위하는 소용돌이속에서도 천추태후는 살아남았다가 66세에 세상을 떠난다.

천추태후를 여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치적 야심은 있었으나 정치력이 출중했던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그것이 다 성장한 아들과의 마찰의 원인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고려를 황제국이라고 칭한 것과 북방의 방비에 힘쓴 공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조선시대의 사가들처럼 천추태후를 요부라고 보는 것도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를 유학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던 시대의 제약속에서 여성으로서 주체적인 사랑을 행한 인물로 치켜세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문을 갖게 된다. 자식의 위치와 생명을 방기하면서 한 사랑을 사랑하는 남자와 주체적으로 사랑을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 내게 꼰대 기질이 있어서인지 그녀의 사랑이 주체적이거나 아름다운 사랑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시청을 안 해서 잘 모르기는 한데 한창 방영중인 '미스터 선샤인'은 처음엔 역사왜곡을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았음에도 중심을 잡아가는지 그러한 말들이 이제는 묻히는 분위기이다.

개인적으로 팩션으로 이루어진 작품에서 고증이나 사건이 생략되거나 덧칠되는 것을 감안할 순 있겠는데 주관적인 관점에 지나지 않더라도 주제가 뒤틀어졌다고 생각되면 보기가 어려워진다. ◈


수국
연변통보 2018-09-17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벼멸구

그래서 김치양과 천추태후의 아드님은 어찌되었소?

2018.09.16 

수국

일곱살의 나이에 아버지인 김치양과 함께 처형되어서 효수되기까지 했다 하오.정확히는 모르겠소.

2018.09.16 

벼멸구

아이고 불쌍...묘는 어디 있으오?

2018.09.16 

벼멸구

제삿밥도 못 얻어자시겠구만...그러길래 권력에 넘 가까이 가면 안되지므..

2018.09.16 

벼멸구

로무현 리명박 박근혜를 보오...문재인 운명도 뻔하오..림종석동무와 감옥가거나 죽거나..

2018.09.16 

벼멸구

림종석 대통령이 극우나찌즘에 빠져서리 반일 반미와 북 독재자 숭배정책을 계속하다간 한반도에 불벼락이 닥칠게요.

2018.09.16 

벼멸구

남조선이 핵보유국 북괴를 추종하는한 김정은은 절대루 핵포기 하지 않고 애비처럼 대미긴장조성으로 연명하려할게요...

2018.09.16 

벼멸구

드디어 미국의 인내는 한계어 달할테고..

2018.09.16 

벼멸구

전쟁이 터지고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 북괴는 멸망할테고..림종석 문재인 정세현 정동영 문정인 따위는 무사하지 못하짐..

2018.09.16 

벼멸구

그나저나 일곱살 먹은 얘가 무슨 죄가 있다고..다 어른들의 권력욕에 희생,..

2018.09.16 

벼멸구

김정은 림종석 문재인의 권력욕 명예욕에 제물로 희생되는 빈도인들이 개불쌍..

2018.09.16 

벼멸구

경주최부자집 보오..진사이상 벼슬을 하지 않은 리유가 무엇이갔오..적정한 부와 권력을 얻어 지방토호로 안주하는 생활이 무탈하고 조은게요.

2018.09.16 

벼멸구

대지주이시며 안동토호 퇴계선생이 벼슬을 사양한 리유도 뻔하오.

2018.09.16 

수국

사화로 인해 선비들이 극심한 화를 당했다고는 하나 퇴계선생이 겁이 나서 촌구석에 틀어박힌 건 아닐 것 같소만.

경주최부잣집의 철학도 멋지오.쉬운 듯해 보이지만 인간으로서 저렇게 마음먹기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오.


2018.09.16 

벼멸구

처세술이 뛰어나재쿠머이오..

2018.09.16 

수국

퇴계선생을 숭앙하진 않지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는 인물이라고는 생각하오.
진정성은 있었다고 여겨지지만 비겁하게도, 처세술에 도가 튼 사람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소.


2018.09.16 

벼멸구

퇴계선생은 노비만 사백명..농지는 사십여만평..

2018.09.16 

벼멸구

재산증식 수단으로 일차로 노비를 늘리고. 이차로 노비를 리용하여 황무지개간이었답떼..

2018.09.16 

벼멸구

노비를 늘리는 상투적 수법은 소유 노비를 평민과 결혼시켰재요.

2018.09.16 

벼멸구

무슨 말인고 하면 노비를 노비와 결혼시키면 노비숫자는 그대로 이지만 양민과 결혼시키면 증가하재요..성군 세종시기 정한 법에 따라 부모중 한명만 노비면 자식은 노비신분으로..

2018.09.16 

벼멸구

인류역사상 완벽한 성인은 없는거 가트오..해서 인생 전체로 보고평가할 수밖에..

2018.09.16 

해탈

한국이 얼마나 야만이면 구한말까지 노비가 다 있었냐?! ㅉㅉㅉ
중국은 기원전후에 이미 노비가 없어졌지...

하여튼 반도가 중국보다 2천년 후지다는게 증명되지므....ㅋㅋ


2018.09.16 

벼멸구

오천년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노비제도는 구한말 일본분들이 오시면서 폐지 되었을게요.

2018.09.16 

벼멸구

막말로 일본분들이 신분제 폐지하시고 민적법 맹글시적에 대개의 노비는 주인의 본과 성을 따랐다 하재요.

2018.09.16 

벼멸구

거기에 추론하면 사백여 퇴계가 노비는 퇴계의 성과 본관을 따랐지므..

2018.09.16 

벼멸구

그머이오..내 경주 김씨 뼈대있는 가문 후손이오..경주이씨요...경주최씨요..다 헛거입지..

2018.09.16 

수국

내가 잘 모르긴 하나 안동과 그 인근 지역에서 진성이씨는 가문의 명성에 비해서 사람의 수가 많지 않다고 하던데..

2018.09.17 

올라가잣

내가 70년초 소풍가던 장소가 도산서원이었는뎅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8.09.17 

수국

안동이 고향인가보구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나도 본적은 경상도에 두고 있는데.ㅋㅋㅋ


2018.09.17 


베스트 팩션 감상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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