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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華 교육인가 衆禍 교육인가?(5)
잉걸    조회 2,191    2013.02.03잉걸님의 다른 글      
길똥이 왈왈왈;

“한국의 젊은이들은 절반이 실업에 시달리기 때문에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

길똥이의 주장을 내가 제시한 또 하나의 주장과 비교해 논리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자.

“한국의 젊은이들은 절반이 실업에 시달리기 때문에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
“중화민국의 인민은 어차피 다 죽기 때문에 부모를 살려 둘 필요가 없다.”

어떤가? 두 문장에서 논리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가? 길똥이의 저런 주장을 논리학에서는 ‘논점일탈의 오류’와 ‘흑백사고의 오류’라고 한다. ‘논점일탈의 오류’란 논점과 무관한 말을 꺼내어 논점을 흐리는 것을 말하며, ‘흑백사고의 오류’란 선택지가 모순관계가 아님에도 모순관계인 것처럼 가정할 때 생기는 오류를 말한다. 이런 논증 오류는 언로가 통제되고 특정 사상만 강제되는 일당 독재 국가에 서식하는 인민들한테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루쉰은 중국인의 저런 비루한 모습을 아큐로 명명하고, 아큐의 사고방식을 정신승리법으로 비유했다. 명징한 지적이다. 

한국의 고학력 현상과 구직난은 논리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경기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구직의 용이성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의 부모들은 단지 자신의 자녀가 좀 더 나은 미래를 갖도록 하기 위해 자녀의 교육에 희생을 아끼지 않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잡기 위한 준비와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하지 않는가?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자녀를 준비된 인재로 키우는 걸 구직난 문제로 간단히 오도된 교육으로 매도할 수 있는가?

중국에서는 한 번 농민공은 영원한 농민공이라는 인식이 인민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어서 자녀에게 고등교육을 시키는 걸 돈 낭비이자 시간 낭비라고 보는 것 같다. 하긴 결코 오지 않을 기회를 위해 고등교육을 시키는 건 우매한 짓임에 분명하다. 이런 맥락에서 길똥이의 주장은 어쩌면 현재 중국 인민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자는 매우 현실적인 판단에 근거를 둔 것일 수도 있다.

이솝우화에 보면, 도저히 제 힘으로 따먹을 수 없는 높다란 포도나무 가지 위에 달린 포도열매를 보고 여우가 이런 말을 했다지? “저 포도는 시어서 못 먹을 거야.” 길똥이가 하는 짓이 꼭 이 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문맹률과 저학력을 가진 중국의 현실을 애써 감추고, 이것에서 비롯되는 열등감과 수치심을 호도하기 위해 한국의 고학력 체제를 무대뽀 논리를 동원해 까댄다. 저 글을 보고 여우의 신 포도를 연상하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무식은 자신을 바보로 만들지만, 무지는 자신을 죽이고 무고한 인민까지 죽인다. 사필귀정이라 했다. 무학(無學)을 경쟁력으로 여기는 中華社會의 귀결처는 필연적으로 衆禍社會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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