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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초중학교 교육의 한계
기사 입력 2016-10-04 01:18:33  

나라가 발전하려면 인재가 관건이다. 민족이 부흥하려면 역시 인재들이 넘쳐나야 한다. 모든 일이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인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야겠다. 그럼 인재들은 어떻게 양성되는가? 한 사람이 인재로 되는 데는 여러가지 인소가 포함된다. 그러나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교육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교육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필자는 교육계를 떠난지가 너무 오래되어 요즘 교육계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다만 교육 방향에 따라 대략 '자질교육'과 '입시교육' 이렇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고 인정되었다. 자질교육에서는 주로 학생들의 소질을 높여주고 정감을 키워주며 개성을 살려주는 교육이겠다. 입시교육은 주로 대학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이겠다. 다 알다싶이 자질교육이 더 좋은 교육임에는 틀림이 없다. 자질교육을 잘하면 한 인간이 특장이 있고 좋은 취미가 있고 아름다운 마음새를 가지며 닥친 일에서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행동적인, 실천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심신이 건강하고 특장이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자질교육은 중국교육의 방향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사석에서 어느 조선중학교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그는 내가 언론인이라서 말한다며 학교의 실정을 얘기했다. 그의 뜻이라면 우리 조선족중학교들에서는 남들이 외치는 자질교육으로 갈 것이 아니라 입시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조선족중학교들이 아직도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은 대학진학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직도 조선족중학교들에서 명문대 입학생들이 제법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만약 입시교육의 고삐를 풀어놓고 자질양성에 몰두한다면 대학진학률이 볼품없이 떨어지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조선족중학교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 줄어들거나 고갈될 것이고 이런 학생 감소는 학교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육은 아직도 학생들을 더 많이 더 좋은 대학으로 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 고등학생이 줄면 중학생도 줄고 따라서 초등학생까지 줄어들 것이므로 전체 조선족교육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실천속에서 나온 그의 논리는 틀리지 않았다. 학생원천부족원인으로 조선족초중학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현 실정에서 나온 타당한 지적이다. 그리고 사실 말이지 대학진학률만 아니라면 조선족학교가 아닌 한족학교로 가버릴 조선족 애들도 너무 많다. 그럼 자질교육을 받지 못하고 입시교육만 받아 생활정취를 모르고 죽은 지식만 잔뜩 지닌, 아무런 특장도 없어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는 그 많은 애들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리고 소부분 좋은 대학을 가는 그 학생들도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할 수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딜레마에 빠졌다. 이 글을 완성하기 위해 교육계 인사들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영글지 못한 나의 제안을 조심스레 올려본다. 그것인즉, 초등학교 때부터 혹은 중학교때부터 학생들을 분류하여 여러가지 방식의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다. 각별한 특장이 있거나 지력상수가 별로 높지 않은 학생들은 따로 갈라내어 자질교육을 위주로 시키면 어떨까? 머리가 비상히 좋은 애들은 또 따로 입시교육(영재교육)을 시키면 된다. 한학교 내에서 이렇게 분류하여 부동한 방식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하자면 학교에서 물력,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할 것이고 교사들의 부담도 가중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지력상수가 보통인 많은 애들에게 큰 이득이 된다. 그리고 소위 영재교육을 받은 애들은 이익과 불이익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우리 학교교육의 국한성이 체현된다. 그 부류 학생들은 우선 좋은 대학을 가서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반면 감성지수가 낮고 개성이 희미하여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더라도, 또는 사회에 진출하여 창업을 하더라도 자신의 소질적인 제한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였다. 조선족학교들의 기초교육은 상술한 한계점이 있다. 내가 내놓은 제안이란 일개 문외한의 소박한 견해에 불과하다. 많은 전문가들의 좋은 고안을 기대해 본다. 특히 교학일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교육자들의 훌륭한 제안이 필요로 되는 시점이다.




구용기
흑룡강신문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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