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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간섭 자제해야
기사 입력 2020-05-06 13:40:27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무슨 일이나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되겠다.

집 창가에 놓고 키우는 다육 식물, 사올 때에는 싱싱한 묘목이였는데도 얼마 후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을 많이 필요하지 않는 식물인데도 너무 자주 물을 준 탓이다. 그럼에도 빨리 탐스럽게 자랐으면 하는 기대감과 조바심에 마음이 앞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데 그야말로 ‘과유불급’이다.

자녀교육에서도 이러한 ‘과유불급’의 페단이 많이 나타난다는 생각이다. 지나친 간섭이 문제이다. 어린 자녀에게 과도한 학원공부를 배치하거나 성적제고를 강요해 아이들이 때이르게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중소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사회 민영교육기구의 영업재개를 불허하는 현시점에서 인터넷으로 학원공부를 대체해 집에 있는 아이에게 산더미 같은 하루 임무를 배치해놓는 등 극성을 부린다. 학교에서 과학적인 과정표를 작성하고 교원들이 인터넷수업에 정성을 쏟으며 학생들의 재택학습과 성장을 인도하고 조력하고 있는 데도“내 아이만 공부를 안하고 내 아이만 뒤처질 것 같은 우려’를 가셔내지 못한 채 아이를 들볶는다. 정작 아이의 학습효과는 기대 만큼 미치지 못해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심신이 지쳐간다.

학습 뿐만 아니라 생활의 구석구석을 지나치게 간섭하기도 한다. 자기만의 자대로 아이의 일거일동을 가늠하고 그 틀에서 어긋날세라 쉴새없이 잔소리를 한다. 지나친 간섭으로 하여 아이는 부모를 숨막혀 하고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심리지도교원들의 한결 같은 조언처럼 ‘진정으로 내 아이를 믿고 지켜보며 현명한 조력자, 인도자’로 될 수는 없는 걸가?

우수학생 취재시 부모님에 대해 물으면 그들은 “부모님이 언제나 저를 믿어줍니다.”라고 자랑스레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믿음이 안가서 못믿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기에 믿음을 못보이는 게 아닐가?

지나친 간섭 대신 아이를 진정으로 믿어주고 성장을 향한 걸음걸음마다 부모로서의 현명한 조언과 인도, 지혜를 발휘한다면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인한‘과유불급’의 페단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일복
연변일보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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