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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녀? 먼저 자기 뺨을 치라
기사 입력 2020-04-21 12:16:11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학습,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가족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족 성원간에 소통과 교류의 기회가 잦아 서로를 더 잘 알아가고 정이 한결 깊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오래 함께 있음으로 하여 마찰이 생기거나 지어 갈등의 곬이 깊어지는 가정도 적지 않다.

특히 성장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부모자식간의 끝없는‘전쟁’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경우가 많다.  대화 불통에서 비롯된 결과라 사료된다. 아이에 대한 료해나 해야 될 말을 생각해놓지도 않고 닥달만 들이대니 효과는 불 보듯 뻔하다.  쏘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핸드폰으로 유희에 여념없는 아빠가 “숙제 안하니?” “피아노 련습 안하니?” 하고 자녀를 핀잔하면 효과가 있겠는가? 얼굴 미용에 정성을 쏟던 엄마가“공부 안하니?”, “맨날 놀음이냐?” 하고 아이를 닥달하면 달통되겠는가?

요즘 위챗에서“당신이 어떠하면 자녀도 어떠하다”는 만화가 첨부된 글이 올라와 감명깊게 읽었다. 남의 집 자녀는 어떻게 열심히 하고 우수한데 우리 아이는 왜 이 모양일가 하고 한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녀를 다른 집 자녀와 비교하기 앞서 부모로서 다른 집 부모처럼 열심히 살고 자녀교육에 정성을 몰부었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귀띔은 정말 인상적이다.

부모는 언제나 행동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아이에게 요구를 들이대기 앞서 자신이 똑바로 살아야 한다, 자신이 못해낸 일,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에게 기대하고 희망해서는 안된다… 한마디로 아이의 오늘은 어제의 내가 만들어 놓은 것이고 오늘 나의 모습이 아이의 미래가 된다는 삶의 리치를 일깨워주고 있다.

“난 어렸을 때 저러지 않았는데…누굴 닮아서 저 모양이지?” 부모의 피줄을 타고 태여난 자식이라 아이들은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보여준 행동들을 고스란히 보면서 크는 것이다. 가정이 첫번째 학교이고 부모가 첫번째 스승이라고 했거늘 아이를 바르고 반듯하게 키우고 싶으면 부모가 먼저 그렇게 살아야 부모가 열심히 분투하는 삶을 지켜본 자녀들도 자연히 따라서 그렇게 배우며 커가는 것이다.

자녀의 못난 모습을 꾸짖는 대신 내 뺨을 먼저 치라. 자녀를 거울로 삼고 항상 거울에 자신을 비추면서 바르게 살라는 충고이다.



김일복
연변일보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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