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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경제학’
기사 입력 2017-07-12 22:41:00  

고향에 용무로 갔다가 친구 모임에 참가하였다.모두가 지긋한 년상약(年相若) 은퇴자들인데 잡다한 이야기에 꽃을 피우는 말말결에는 ‘자랑중의 으뜸’이란 아들딸 자랑이 상당한 비례를 차지한다. ‘자식 자랑이 많아지면 쓸쓸한 로년’이란 사실감이 곧이곧대로 드러난다.

그 중 한 친구의 이야기가 귓맛을 당기었다.아들은 조선족 학교가 없는 고장에서 태어나 애초부터 조선어 교육은 뒷전이었고 부모들이 자모음과 생활어  몇마디를 배워준 것이 고작이었다.그래도 대학문은 나왔는데 일자리가 여의치 못하여 고민하는 와중에 친척의 주선으로 부산의 한 회사에 입사하였다.초기에는 의사 불통으로 심각한 충격과 트러블로 고민했으나  건성으로 배워둔 뜯개말들이 밑천이 되어 목잘리는 봉변은 모면하였다.이리하여 한국어 공부에 정진했더니 불과 2년 만에 이중언어를 소유자로 받들리어 대중국 업무 담당자로 발탁되는 행운이 따랐고 매달 월급에다 두툼한 보너스를 얹어 받는다는 얘기다.대수 배운 말 덕에 대박몽을 이뤘으니 ‘호박이 넝쿨째’로 떨어지는 재수가  붙었다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한국 업체의 대중국 진출과 조선족의 외국과 도시에로 대이동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였으나 이것은 개혁개방 과정에서 피치 못할 단계이고 경제난으로 고전을 겪는 조선족에게 있어서 정확한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생계가 박절했고 돈벌이가 급선무였다.이 사회적 대류동이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새생활을 꾸려가는데서 최우선인 경제적 기초를 확보하게 되었다.바로 이 생계 전쟁에서 다른 게 아닌 이중언어가 제일의 장사 밑천이었고 산전수전을 이겨가는 최상의 도구였다.오래 동안 페쇄된 체제 속에서 홀대를 받던 조선어가 개방과 국제화 물결을 헤가르는 악전 속에서 참값을 발휘한 것이다.

신구 체제 전환의 고비에서 조선족의 이중언어의 막중한 작용은 조선족이 국제 교류와 모든 경제 활동에서의 맹활약을 끌어내는 촉매였고 결과적으로 민족이  정체성을 유지하고 튼튼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여 선진 민족의 실력을 키우는 데서 복합영양제의 역할을 발휘하였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이중언어를 확보하였기에 개혁개방에서 제시한 경제발전과  빈곤해탈이란 목표를 앞장에서 달성하고 나라 전략에 급속히 부응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을 추동하는 선두주자로 될 수 있었다.국내건설,해외진출, 대외교류에서 물론이고 생산,교환과 소비의 전반 과정에서 일으키는 경제적 효과를 본다면  우리 민족언어의 자본적 역할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가시화가 될 것은 틀림없다.

국제적 시각에서 조선족을 중국내 세계 한민족의 교두보로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명실이 상부되는 평가이다.한민족 사회가 중국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특히 경제적 교류를 진행하는 방면에서 조선족 사회는 튼튼한 기반이 되여왔고 우리 나라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수립시키는데서 자타가 공인하는 기여를 하였다.오늘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일대일로’ 경제공동체에서 새로운 거물로 부상하고 있다.이 14억 인구의 땅에서 우리 민족사회가 한민족의 대중교류의 확고한 근거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나라의 발전과 민족사회의 동시 발전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장원한 의미가 있다.여기서 결정적인 에너지 원천은 이중언어에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일반적 경향을 보면 민족어를 단순히 사유와 교제의 수단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 지고 언어의 보급 응용도 선명한 산업화 추세로 이루는 형세에서 보면 언어의 경제자원적 성격이 증폭되고 있으며 그를 리용하여 경제적 효과성을 추구하는 패러다임(新时代思想)도 신속히 확산되고 있다.이것은 경제가 발전하고 국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언어의 산업적 작용이 고양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다.

경제학은 어떻게 최소의 투입으로 특정된 경제적 목표를 성사하고 그 성과를 극대화시키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조선족의 발전 과정을 보면 경제와 언어 사이에는 밀접한 련동 관계가 발생하고 언어 역시 경제적 가치,효용,비용,수익 등 활약적인 요소로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만약 어느 학자나 문사가 경제학 시각에서 ‘조선어경제학’  론저를  펴낸다면 열심히 읽을 심산이다.(끝)


김인섭
연변일보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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