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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학 내가 설계
기사 입력 2018-01-24 08:47:18  

년말에 들어서면서 중소학교 겨울방학도 슬슬 다가오고 있다. 중소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벌써부터 겨울방학 스케줄짜기에 바쁘다.

“이번 방학에는 아이가 원하는 분야를 배우도록 하려구요.” 소학교 5학년생 아들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방학마다 학업에 별반 효과도 없는 과외공부로 돈과 정력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아들애의 소원대로 축구교실, 기타학습반 두가지만 시키려구요. 공부는 아이 스스로 계획을 짜고 실행하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김모씨는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학부모 박모씨도 같은 생각이다.

“딸애가 중학교 2학년인데 방학은 늘 스스로 배치했거든요. 훨씬 효과적이더라구요.”  방학을 아이 스스로 설계하고 지배하도록 하는 경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내 아이를 믿고 자주발전을 부추기며 어려서부터 목적, 계획을 정하고 달성해가면서 인생을 스스로 알차게 수놓아가도록 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현명한 생각이다.

무슨 일이든 본인이 원해서, 즐거워서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됨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부모는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으로서 우선 내 아이를 잘 분석판단하고 내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대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녀교육에 명확한 생각과 방침이 없이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기 싫어서 과외공부로 몰아넣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그러면서 남들이 다 시키는데 내 아이만 뒤떨어지진 않을가 하는 우려와 조바심에 어영부영 과외학원을 빽빽이 배치해놓고 심적으로 안위를 얻으려는 얄팍한 심리도 없지 않다.

노력없는 성공이 있을수 없거늘 자녀교육도 품과 공을 들이지 않고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겨울방학을 마주하는 시점에서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과외공부에 의존하지 말고 진정 내 아이에게 유익한 방학을 계획하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김일복
연변일보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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