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기획연재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동포좌담회】 중국동포 노동자들의 안전사고, 어떻게 줄일 수 있나?
기사 입력 2013-09-14 16:33:11  

9월 1일 동포세계K&C회관에서 동포좌담회가 열리고 있는 장면, 이날 스토리온 다큐멘타리 제작팀(감독 최정민)이 중국동포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동포좌담회 장면을 녹화했다. 사진은 주제발표를 한 리문호 시인이 좌담회가 끝난 후 시낭송을 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15일 서울 노량진 배수구 수몰 참사에 이어 7월 30일 방화대교 붕괴사고로 내국인과 중국동포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때 한국사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것이 사고가 났다하면 ‘왜 중국동포 노동자 사망이 많은가’ 하는 문제였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물론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에서는 산업현장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산업재해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책들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1588-3088 산업현장 위험방지 신고전화를 개설하는 등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고로 재해를 당한 중국동포 노동자들이 건설업 안전교육을 미이수한 경우가 많고, 사업주들도 근로개시신고를 불이행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근로자 안전교육 강화’ 방침을 내놓고, 산업안전교육 강화와 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때를 맞춰, 지난 9월 1일 오후 4시 동포세계K&C회관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중국동포 노동자의 안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중국동포 좌담회를 가졌다. 중국동포 오피니언 8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진지한 토론을 1시간 넘게 했다.



“동포들이 산업현장에서 자기보호 우선 안전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한국의 건설현장은 물론, 다방면의 산업현장에 가보면 중국동포 노동자들이 없는 곳이 없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하면 중국동포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려, 중국동포 노동자들이 안전 사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9월 1일 중국동포 좌담회 주제발표자 리문호 선생은 말한다. 리문호 선생은 동포세계 지난호(제299호)에 “안전사각 지대에 있는 중국동포 노동자들, 한국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한다” 라는 주제로 칼럼을 써 한국에서 중국동포의 산재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를 7가지 이유 등으로 파악해 소개했다.

리 선생은 이날 좌담회에서 “언론에는 나지 않았지만 실제 한국 건설현장 등에서 일을 하다 재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는 조선족들이 많다.”며 실례도 들려주었다.

한 동창생의 사례이다. 동창생은 아들을 일본에 유학을 보내려 하였는데, 8만위안이라는 유학 경비가 부족하여 아들이 한국에 와서 유학비용을 마련하려고 일을 하다가 그만 감전사고로 시꺼멓게 타서 사망을 하였다. 동창생 부부는 아들 사망사고로 1억 몇 천만 원 넘게 보상을 받아 중국에서 아파트를 마련해 살고 있다고 한다.

아들 목숨과 바꾼 아파트에 사는 동창생 부부는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차라리 빚을 내서라도 아들을 유학을 보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하며 후회하고 탄식하며 산다.

리문호 선생은 “아들을 시꺼멓게 태워 보내게 된 동창생 부부의 삶은 사는 게 아니라”며 산업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조선족 가정을 소개해 듣든 이로 하여금 더욱 안타까움을 갖게 해주었다.

이런 고통을 당하는 중국동포들이 어디 리 선생이 말한 동창생 부부만일까?

좌담회에 참석한 동포 토론자들은 주변의 아는 사람들 중에 이런 유사한 일을 당한 동포들이 많다고 말한다. 한국에 와서 손가락 한 두 개 없어진 이들을 보는 것은 일상화 되다시피 했다.

이는 한국에서 노동을 하는 중국동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3D업종에서 일을 많이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동포 토론자들은 “돈 버는데에는 관심을 두고 자기자신을 보호하려는 안전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사업주에게 안정성 등을 당당히 말을 하며 일을 하지만, 중국동포 노옹자들은 사업주에게 그런 말을 잘 이야기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

여러 건설현장 등을 다니며 노가다 일을 해왔다는 이규호씨(귀환동포연합총회 이사)의 말이다. 중국동포 보인도 “처음에는 사업주에게 안전성 운운하며 말하는 것이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막상 말을 하니까 사업주들도 알아듣고 안전을 고려해 일을 하도록 한다”며 “동포들도 안전성을 이야기 하고, 위험한 일이다 싶으면 사업주에게 위험한 것 아니냐고 말을 할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일을 시키는 사람과의 격의 없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토론자 림금철씨는 “한국이라고 안전문제가 잘 안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잘 되어 있는 곳도 있고, 그러지 못한 곳도 있다”면서 “정부나 회사 탓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해서 본인들이 관심 갖고 잘 알아야 되고 빨리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일에 대한 무지, 작업장에 대한 무지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기계를 움직이는 입장에서는 스위치 작동이라든가 안전수칙에 대한 무지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것.

림금철씨는 “시멘트 못을 박을 때는 반드시 보안경을 끼고, 드릴을 작동할 때는 장갑을 끼지 말고 감각있게 일을 해야 한다”며 “안전수칙에 나와 있지 않은 것까지도 동포 노동자들이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잘 숙지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이 60이 넘어서야 한국에 온 김춘식씨는 “조선족이 중국에서 건축계에서 일을 하지 않다가 한국에 와서 힘든 일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육체가 따라가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수가 많다”면서 “자신의 신체조건 등도 생각하며 무리하지 않게 일을 해야 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여성 토론자인 박련희씨는 “건설현장 등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없지만, 한국에 와서 일하는 동포들을 보면, 하루빨리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데에만 집착해 위험한 일을 마다않고, 구분없이 일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며 “무엇보다 안전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고가 일어나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도 깨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해 말했다.

토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토론회는 처음으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중국동포의 안전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여서 의미가 깊었다”고 평가하고, 향후 “중국동포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공개토론회 등 활동을 꾸준히 펼쳐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한데 모았다.



정리=김경록 기자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00호 2013년 9월 14일 발행



 "삼성처럼 회의하라"
2013년은 한국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삼성 신경영》을 선언한지 20년이 되는 해다. 오늘의 굴지기업 삼성을 만든 원동력 가운데는 《...  2013.10.29
 연화땅, 그곳에는 “연변사람들”이 살고있다
기자에게 연화조선족향의 개척이야기를 들려주는 김삼철로인

장춘지구에는 조선족이 집거해 살고있는 유일한 조선족향인 연화(延和)조선족향...
  2013.10.26
 가리봉동 쪽방시대 ‘지고’ 대림동 시대 “뜬다”
최근 1년 사이 가리봉동 8천명에서 6천명으로 감소세 뚜렷!
대림동 1만8천명→ 2만...
  2013.10.24
 “기구가 모든 문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재외동포간담회에서 밝혀 홍영표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등 ...  2013.10.10
 “730만 재외동포 위한 재외동포청 설치 필요해”
지난 10월 4일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성곤 의원, 한...  2013.10.10
 한국에 간 아들이 어머님께 드리는 이야기 (하)
2007년 11월 20일, 한국생활 첫날 11월 20일, 바로 한국에 도착한 그 이틑날 아침 9시, 우리는 에 나...  2013.10.10
 【동포좌담회】 “술에도 고운술, 미운술이 있어…”
사진은 동포세계신문사에서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동포좌담회>에 참석한 동포 오피니언들이...  2013.10.10
 한국에 간 아들이 어머님께 드리는 이야기 (上)
<2007년 11월 19일, 처음 한국 오던 날>
연길에서 시흥으로-구름나라를 넘어

잊을 수 없는 2007년 11월 19일입니...
  2013.09.29
 인터넷중독도 정신질병 1800만명 청소년 중독 경향
3달 동안 지속적으로 매일 6시간에서 12시간씩 인터넷을 접속하는것을 인터넷중독발병과정

청소년중독자, 쉽게 흥분하고 언행이 조폭하며 게...
  2013.09.29
 【동포좌담회】 중국동포 노동자들의 안전사고, 어떻게 줄일 수 있나?
9월 1일 동포세계K&C회관에서 동포좌담회가 열리고 있는 장면, 이날 스토리온 다큐멘...  2013.09.14
  
12345678910>>>Pages 41
     
오늘의 포토
일본, ‘코로나 19’ 감염자 수 계속 증가


최근 많이 본 기사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