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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딸님” | ||
기사 입력 2015-05-28 23:31:50  |
 신조어들이 란무하면서 커뮤니티사이트들마다 나름대로 공지를 띄워서 “우리 말 바로쓰기”운동을 벌리기도 했었다. 취지는 좋았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는지는 모르겠다. 자기 뜻대로 신조어를 쓸수 있다는것이 인터넷 글쓰기의 일대 묘미인것만큼 딱히 반대를 해야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사투리도 사용자가 많아지면 사전에 기입이 되듯이 기발한 착상의 신조어는 받아들여도 좋다는 립장이다. 외래어도 마찬가지이다. 뜻이 난해하다고 쓰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책이나 사전을 뒤지면서 배우면 되는 일이다. 문제는 틀린 철자와 표기법이다. 인터넷사이트로부터 SNS로 사용자가 몰리고 있는 지금, 자유롭게 짧은 의견이나 생각같은것을 발표하기가 훨씬 자유로와졌다. 그런데 그런 글을 읽다보면 틀린 표기법이 자주 눈에 띈다. 료리사진을 올리고 “맛이 단백해요” 라고 쓰거나 몸이 아프다고 올리면 “빨리 낳으세요”한다. 이벤트를 조직하고는 “축하합니다, 담청되셨습니다.”라고 하거나 딸아이의 사진을 올리고는 “우리 딸님”이란다. “따님”은 남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이거늘 그마저도 철자가 틀려서 “딸님”으로 돼버렸다. SNS 보급으로 인해 우리 민족 지금 세대의 조선어실력이 여실히 드러난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말을 어찌 이렇게 배웠단말인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생각난다. 마지막 프랑스어 시간에 선생님은 국어를 굳건히 지키면 감옥의 열쇠를 쥐고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깨우쳐줬었다. 울면서 읽어야 할 대목이건만 이런 문장을 배운 기억이나 남아있는지 의문일 지경이다. 옛날에 여차여차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좋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독서를 시작하면 된다. 적어도 책은 문법과 철자가 바르게 찍혀서 나오니까. 책을 읽으면 문학적소양은 둘째치고 자연히 웬만한 문법이나 철자는 바르게 고쳐질것이 아닌가. 그래서 요즘처럼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것이 정말 지당하다고 생각된다. 또 자연히 매체의 역할도 배제할수 없다. 매일 보고 듣는것이 TV일진대 더더욱 우리 말과 글의 옳바른 표현에 신경을 써야할것이다. “고맛습니다”라거나 “느낌이 틀리네요”와 같은 말이 나올때면 욕이 나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것인가. 웃문장에서 든 례를 사용한적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기분이야 나쁘겠지만 독서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이 글을 접할 기회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리련화 연변일보 2015-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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