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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란2(펌)(2)
4가지 조회 1,540 2007.09.25			4가지님의 다른 글

외국에 생활근거를 두고 정착해 사는 재외한인(在外韓人). 해외동포라고도 한다. 기본적으로 교포의 형성은 국외이주의 결과이므로 교포의 형성사는 한민족의 해외이주사와 맥을 같이 한다. 한국에 있어서 근대 이전의 가장 큰 민족이주는 9세기 무렵 장보고(張保皐)로 대표되는 신라인의 중국 이주이다. 또한 9세기 중엽은 한국 역사상 가장 활발한 해상활동과 해외이주의 시대였다. 당시 중국에는 신라인의 집단 거류지인 신라방(新羅坊)이 있었고 자치제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이민은 수민원(綏民院)이 설립된 1902년부터이며 이때 97명의 하와이 이민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정책적으로 이민이 강행되었는데 조선총독부의 통계에 의하면 1911년 16만 3000명이었던 것이 1922년에는 32만 3000명, 광복 무렵의 해외진출은 만주 160만명, 일본 210만명, 중국 본토 10만명, 소련 20만명, 미주 및 기타 지역에 3만명 등으로 모두 403만명에 달해 국내인구의 1/6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였다. 1993년도 현재 주요 국가의 교포수는 중국에 230만명, 일본에 71만명, 미국에 142만명, 러시아에 46만명, 캐나다에 6만 9000명, 브라질 4만 1000명, 파라과이에 9850명, 아르헨티나에 3만 5400명, 오스트레일리아에 3만 5000명, 에스파냐에 3600명 등이다. 이들 교포 중 공산권 내에 거주하는 교포의 실태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 밖의 여러 나라의 교포들은 근면한 한국인으로서 자신들의 생활기반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괄목할 말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은 2·3세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한국의 문화 속에서 길들여진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어느 지역에서 살게 되든지 그곳의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재외동포의 정치적·법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 대한 이해이다. 그럼으로써 그들의 생활양식이 부적응이나 소외, 또는 동화·통합의 어느 결과로 연결되는지를 규명할 수 있다. 한국문화와는 격리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이탈감과 현지문화가 주는 ＜인종의 벽＞이라는 모멸감 때문에, 한국인이면서도 한국문화에 흡수되지 못하고, 현지국가의 시민이면서도 그곳 문화에 흡수되지 못하는, 이른바 ＜주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부적응이나 소외상태에서 벗어나 한인들이 해당지역에서 개개인의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개인적인 적응노력 여하와, 그들의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조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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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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