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일대일토론방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환단고기(桓檀古記)는 과연 후세의 위작(僞作)인가?
대조영    조회 3,784    2008.12.31대조영님의 다른 글      
환단고기(桓檀古記)는 과연 후세의 위작(僞作)인가?


⑴『환단고기(桓檀古記)』라는 경계



한국 고대사 분야는 역사전공자는 아니지만 웬만한 역사전공자 뺨치는 수준에 도달해 있는 일단의 연구자들이 있다. 역사전공자들이 이들을 ‘재야사학자’라고 지칭하며 자신들과 차별화하자, 이들은 제도권 학계에 있는 역사전공 대학 교수들을 ‘강단사학자’라고 부르며 맞서고 있다. 유독 고대사 분야에 이런 연구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이 분야의 사료가 그만큼 적은 것이 일차적인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 고대사를 보는 시각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재야사학자로 불리는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사의 시기를 되도록 멀리 잡고 그 강역을 넓게 설정하려는 경향이 있는대 이런 연구경향이 사료와 유물을 치밀하게 고증하려는 역사전공자들과 대립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이 양세력의 견해가 맞서고 있는 사료의 하나가『환단고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역사전공자는 거의 예외 없이 후세의 위작(僞作)이라며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데 비해, 이른바 재야의 연구자들은 이 책의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환단고기』는 역사전공자들이 무시하든 말든 한국사 관계 책들 가운데 스테디셀러의 하나이며 고대사 관련 책 중에서는 부동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환단고기』는 우리의 고대사를 찬란하게 기술해 놓아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는데, 그 기본 내용은 우리 민족이 고대 환웅(桓雄)이 통치하던 신시(神市)시대에는 국력과 문화가 중국의 화하족(華夏族)을 능가하였으며, 단군조선(檀君朝鮮)시대에는 중국 동북 지역 대부분과 한반도에 걸치는 방대한 영역을 다스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역사 서술은 지금껏 학교에서 배워온 내용과는 너무 다른 것이어서 기존 학계에서는 이 책을 조작된 책이라는 뜻의 위서(僞書)로 규정하며 무시해왔다. 반면 상당수의 재야사학자들은 이 책의 내용을 근거 있는 기록으로 믿으면서, 이런 영광스런 고대사를 부인하는 기존 학계와 국정교과서를 식민사관의 잔재라고 매도하였다.



과연『환단고기』는 위서일까? 아니면 그 내용을 부인하는 기존 학계가 식민사관의 잔재를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⑵ 일본에서 역수입된 수수께끼 같은 우리 고대사 책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서문에 의하면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대종교도(大倧敎道)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가 1911년에 삼국통일 신라시대의 서적인「삼성기(三聖記)」두 권, 고려시대 말기의 서적인「단군세기(桓檀古記)」와「북부여기(北夫餘紀)」, 조선왕조 초기의 서적인「태백일사(太白逸史)」라는 각기 다른 네 종류의 책을 묶어 하나로 만든 다음 해학(海鶴) 이기(李沂)의 감수를 받아 묘향산 단굴암에서 필사한 후 인쇄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런데 편저자인 계연수가 만주에서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의 참획군정(參畵軍政)으로 항일독립운동(抗日獨立運動)에 참가했다가 1920년에 일본 헌병들에게 살해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 이때 계연수는 한 간지(干支) 후인 다음 경신년(庚申年·1980년)에 발표하라고 제자인 이유립(李裕岦)에게 유언했다는데 이런 이유 때문인지『환단고기』는 1979년에 수십부가 영인되었다. 이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일본인 가지마 노보루[鹿島昇]가 이 영인본을 일본으로 가져가서 1982년에 일역(日譯)과 원문을 함께 실어 출판했는데, 이 책이 다시 국내에 역수입되면서 커다란 반향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 전하는『환단고기』는 1982년판 발문에 의하면, 이유립의 부탁에 따라 1949년 오형기(吳炯基)가 강화도 마니산에서 정서(正書)한 것을 노보루가 출판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쓴 책이 일본에서 먼저 출판된 후 다시 국내로 역수입되어 반향을 일으킨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출판 경로의 이례성보다『환단고기』에 담긴 내용인데 이 책은 현재 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규정하여 많은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판의 상당부분이 내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 끝에 나온 본질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자구(字句)의 사용례에 매달리는 지엽적인 부분에 얽매인 감이 없지 않다. 고대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용어들이나 옛날에는 알 수 없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환단고기』에는 청나라의 시조(始祖) 전설과 관련하여 청나라 때에야 사용된 ‘영고탑(寧古塔)’이란 용어가 사용되었음을 들어 후세의 위작이라고 단정짓는 식이다. 이런 예는 적지 않은데 연개소문(淵蓋蘇文)의 조부의 이름인 ‘자유(子遊)’를 적고 있는 것고 그 중 하나이다. ‘자유’가 연개소문의 조부라는 사실은 1923년 중국 낙양에서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의 묘비인 ‘천남생묘지(泉男生墓誌)’가 발견된 이후에 알려진 사실인데『환단고기』에 이런 내용이 실린 것은 후세의 위작임을 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원·각혼·생혼의 성삼품설(聖三品說)이란 용어는 명나라에 파견된 예수회 선교사였던 마테오 리치(Matteo Ricci)가 기독교 교리를 중국어로 번역한「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사용한 것인데『환단고기』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 등이 지적되고 있다.



사실『환단고기』는 20세기 이후에야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들을 때때로 사용하고 있는데「단군세기」편에서 ‘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문화는 서구의 ‘culture’라는 개념이 20세기 초 일본을 통해 한반도에 전해진 것으로서 고대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이며, ‘nation’에 해당하는 ‘국가’라는 용어와, ‘인류(人類)’, ‘전세계(全世界)’, ‘세계만방(世界萬邦)’, ‘남녀평권(男女平權)’, ‘부권(父權)’ 등의 용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환단고기』에서는 1915년에 출판된 박은식(朴殷植)의『한국통사(韓國痛史)』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생각되는 “나라가 형(形)이라면 역사는 혼(魂)이다. 형이 혼을 잃고 보존될 수 있겠는가?”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런 점들이『환단고기』를 후세의 위작으로 비판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⑶ 위작(僞作)과 가필(加筆)은 같은 것인가?  



그러나 후세의 용어들이 사용되었다는 이유만으로『환단고기(桓檀古記)』의 내용 전부를 후세의 위작(僞作)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용어들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후세에 가필(加筆)되었다는 ‘한정적’ 증거는 될지언정 이 책의 모든 내용이 후세에 창작되었다는 ‘보편적’ 증거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환단고기』의 위서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환단고기』의 각 권의 내용을 검토해 보자.「삼성기(三聖記)」는 원해 안함로(安含老)가 지은 것과 원동중(元董仲)이 지은 두 종류가 있었다고 하는데 계연수 집안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은 안함로의 저작이었다. 이 가운데 안함로 저작의 책을 상편, 태천의 진사 백관묵(白寬默)에게 얻어 원동중이 저술한 것을 하편으로 엮어「삼성기전(三聖記專)」을 구성한 것이다. 삼성(三聖)이란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檀君)을 말하는데「삼성기」는『세조실록(世祖實錄)』재위 3년(1457년) 5월조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1457년 이전에 작성된 책이거나 이 책을 보고 편저한 사서(史書)라는 답이 나온다.



「단군세기(太白逸史)」도 행촌(杏村) 이암(李嵒·1297년~1364년)이 고려 공민왕(恭愍王) 재위 12년(1363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는 47대 2096년에 이르는 단군조선의 임금 이름과 재위기간 및 치적 등이 기록되어 있다.「북부여기(北夫餘紀)」는 이암과 같은 시대를 산 범장(范樟)이 지은 것으로, 해모수(解慕漱)부터 고주몽(高朱蒙)까지의 북부여의 역사를 다룬 것인데, 여기에는 동부여의 역사를 쓴〈가섭원부여기(迦葉原夫餘紀)〉가 붙어 있다.



「태백일사(太白逸史)」는 조선왕조 연산군(燕山君) 재위기 사람인 이맥(李陌)이 지은 것으로 이 책은〈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환국본기(桓國本紀)〉·〈신시본기(神市本紀)〉·〈삼한관경본기(三韓管境本紀)〉·〈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대진국본기(大震國本紀)〉·〈고려국본기(高麗國本紀)〉로 구성되어 있다.〈삼신오제본지〉는 주로 우주 생성,〈환국본기〉는 환인이 다스렸다는 환국(桓國)의 역사,〈신시본기〉는 환웅이 통치한 신시(神市)시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으며,〈삼한관경본기〉는 진조선(辰朝鮮)·막조선(幕朝鮮)·번조선(番朝鮮) 가운데 막조선과 번조선의 역사가 실려 있다.〈고구려국본기〉는 고구려,〈대진국본기〉는 발해,〈고려국본기〉는 고려의 역사를 다룬 것이다.〈소도경전본훈〉은 단군신앙과 관련된 경전, 교리를 다루고 있다.



「태백일사」는 고기류(古記類)를 자주 인용하고 있는데, 이중에는 세조(世祖)가 8도 관찰사에 명하여 거두어들이게 한 20여종의 비기(秘記)와 참서(讖書) 중〈표훈천사(表訓天祠)〉·〈대변경(大辨經)〉·〈조대기(朝代記)〉·〈삼성밀기(三聖密記)〉등이 들어 있는데, 이는『환단고기』가 조선왕조 초기까지 전했던 여러 서적들을 참고한 책이라는 점과 선교(仙敎) 계통의 서적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환단고기』의 성립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이 선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데 선교는 최치원(崔致遠)이 ‘현묘지도(玄妙之道)’라고 한 풍류도(風流道)의 계승이라 할 만하다. 최치원은 풍류도가 유불도(儒佛道)의 3교와 결합하여 작용하였다고 말할 정도로 유불도보다 상위에 둔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이다. 즉 외래사상은 유교·불교·도교보다 먼저 존재했던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사상인 것이다.



선교는 유교 및 불교가 우리 역사의 주류 사상으로 등장하면서 점차 그 세력이 약화되는데 고려시대에는 도교와 결합하여, 새로운 역사인식 차계를 수립하기도 한다. 이는 기존의 유교적 역사인식에 대한 불만과 침체된 민족사에 동력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경향의 대표적인 역사책이「신지비사(神誌秘詞)」로서, 현재 전하지는 않지만「삼국유사(三國遺事)」와「고려사(高麗史)」등에 단편적으로 인용된 것으로 미루어 단군조선을 다룬 것으로 여겨져 왔다.



「신지비사」나 세조가 수압령(收押令)을 내린 20여종의 책이름을 보면, 도참서(圖讖書)적인 색채가 강하게 풍기는데 단순한 예언서라기보다는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사대주의에 대한 배척의식이 그 지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⑷ 또 다른 문제의 역사서「규원사화(揆園史話)」



조선시대에도 이 선교계열에서는 역사서를 저술하는데, 주목해야 할 책은 북애노인(北崖老人)이 숙종(肅宗) 재위 원년(1675년)에 지었다는「규원사화」이다. 이 책도 역사학계에서는 당시 사용하지 않았던 ‘문화의 계발’이나 ‘한글·한자 병용론’ 등의 용어와 사상이 기록되어 있어 20세기에 저술된 것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이 역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후세의 창작품으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규원사화」는 자신의 저술 동기를 밝힌〈서문(序文)〉과 내용으로는〈조판기(肇判記)〉·〈태시기(太時紀)〉·〈단군기(檀君紀)〉와 저자의 인생관, 역사·문화의식, 그리고 조선이 부강한 나라가 되기 위한 방략을 서술한〈만설(漫說)〉등 다섯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요한 점은 이 책에 인용된 서적들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고조선비사(古朝鮮秘史)〉·〈조대기(朝代記)〉·〈삼성밀기(三聖密記)〉·〈진역유기(震域遺記)〉·〈삼한습유기(三韓拾遺記)〉·〈사문록(四聞錄)〉등 고기류와『삼국사기(三國史記)』·『고려사(高麗史)』·『산해경(山海經)』·『사기(史記)』등 40여 종류에 이른다. 이런 책들은 세조가 수압을 명령한 책이름에 나오거나, 17세기에 저술된「청학집(靑鶴集)」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숙종 때까지는 존재했던 것이 분명하다.



〈조판기〉는 환웅이 천지를 창조하여 내려오는 과정을 그린 신화이지만,〈태시기〉와〈단군기〉는 다양한 문헌을 근거로 고증한 역사적 사실을 저술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단군기〉가운데〈진역유기〉를 인용하여, “발해 태자 태광현(太光顯)을 비롯하여 고려에 망명한 자가 많았는데, 그중에는 공후(公侯)·경상(卿相)과 강개읍혈(慷慨泣血)한 선비가 많았다”는 기사인데 이는 발해가 멸망하자 고려에 망명한 발해 유민이 상당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기록이다.



선교의 역사서는 구한말 국수주의적 민족주의 형성의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 나라의 운명이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던 때의 국수주의적 민족주의를 현재의 잣대로 비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우리 민족의 유구성과 문화에 대한 강렬한 자부심을 담고 있는 선교의 역사서들은 유교와 불교 사상이 지배하고 있던 민족의 장래에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였는데, 이러한 선교의 국사인식은 1909년 나철(羅喆)이 창설한 대종교(大倧敎)로 계승된다.



⑸ 조직적인 한국사 서술 운동을 벌였던 대종교와『환단고기』



사실상 1910년대에 한국사 서술을 주도한 것은 만주와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대종교였다. 대종교는 우리의 고유 종교를 다시 일으켜 세움으로써 민족을 보존하고 독립시키려던 종교 집단이었는데, 역사교육을 통한 애국심의 함양과 고취가 가장 효과적인 독립운동의 한 방편이라고 믿고 많은 역사서를 서술했다.



대종교도인 계연수가 저술한『환단고기』도 이런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편찬된 책이다.『환단고기』는 앞서 말했듯이 서문에서 1911년에〈삼성기〉등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환단고기』에 대한 그간 학계의 비판은 과도한 것이란 비난을 받을 소지가 많다. 20세기에 편집했음을 서문에서 스스로 밝힌 책에 ‘20세기 용어들이 사용되었다’고 위서라고 비판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1910년대 이후 국가서 서술을 주도한 이상룡(李相龍)·박은식(朴殷植)·김교헌(金敎獻) 등이 모두 대종교도(大倧敎道)였다는 사실을 고려해 본다면 후대의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사실만 가지고『환단고기』를 후세에 조작된 책으로 규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상룡의「서사록(西槎錄)」과 박은식의「동명성왕실기(東明聖王實記)」가 1911년에 저술되었다고 해서 ‘후세의 위작’이라고 비판받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면『환단고기』가 위서(僞書)라고 받은 비판은 부당한 것이다. 이상룡·박은식·신채호(申采浩)가 그랬던 것처럼 계연수(桂延壽)도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독립운동 애국사상을 고취시킬 목적의 하나로 선교 계열의 고서류를 참고해『환단고기』를 편저한 것이다.



계연수는 당시까지 전해 내려온 고서류 가운데「삼성기(三聖記)」·「단군세기(太白逸史)」·「북부여기(北夫餘紀)」·「태백일사(太白逸史)」등을 수집하여『환단고기(桓檀古記)』를 편찬했을 것이다. 이런 고서류들이 그때까지 완전한 상태로 전해졌으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무리이다.



예를 들어 1363년에 편찬된「단군세기」는『환단고기』가 편집되는 1911년까지 550여년이 흐르는 동안, 민란·전쟁 등의 국난을 겪으면서 불탔거나 없어져 일부만 전해진 것을 여러 구전 등을 참고하여 재편집되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11년 당시에 사용했던 용어들이 첨삭된 것이지 계연수가 의도적으로 소설을 쓴 것은 아니다.



또한 계연수는 이상룡이나 박은식, 김교헌이 그랬던 것처럼『환단고기』의 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할 필요는 없었다. 당시 이상룡·김교현 등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사관에 따라 고서류를 참고하려 고대사를 서술한 것처럼 하면 되지, 굳이 전해진 책의 내용을 조작할 필요성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룡·김교헌 등이 쓴 고대사 관련 책은『환단고기』와 그 기본 논지가 일치하고 있음에도 위서란 비난을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그간『환단고기』에 가해진 비난이 과도한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환단고기』의 위서 여부를 비난하는데 쓸 역량을 그 내용의 검토와 분석에 사용하는 것이 우리 역사학 연구의 발전이나 고대사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필요할 것이다. 그것이『환단고기』의 신봉·비판 여부가 마치 전문연구자와 재야사학자를 가르는 기준으로 적용되는 듯한 현재의 폐쇄적·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인 학계의 연구풍토를 개방적인 것으로 바꾸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 출처 : 이덕일 著『우리 역사의 수수께끼』김영사 編【2002년版】

19239

연변통보

표현의 자유는 '방종의 자유'를 포함하지 않으며, 진정한 자유는 '책임'이 따라야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건전한 대화로 토론할 수 있는 댓글을 남깁시다. 다음 사항을 주의하지 않으면 글쓰기가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 '발제글과 무관한 댓글을 게재'해 불필요한 분란을 조성할 때. 둘, 발제글과 댓글 내용을 무시한 채 글쓴이에 대한 욕설ㆍ인신공격ㆍ조롱ㆍ비아냥(누리꾼 필명을 비하하는 것까지 포함)할 때. 셋, 정당한 대화 또는 토론을 통한 타당한 비판 외, '부적절하고 저속한(천박한) 표현을 써가며 무조건 비난ㆍ비방ㆍ조롱ㆍ폄하 글을 게재'할 때. 넷, 양쪽 전체 집단(중국동포, 한국동포)과 상대 국가를 일방적으로 비하ㆍ폄하 글을 게재할 때.

2023.06.06
  오늘의 사는 이야기
  한 주간 이야기 > 더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공감
비공감
654   홍길동님은 저질 건달이십니까? (9) 단순무식 04.13  2944  11  127
653   홍길동님은 검색능력 제고가 필요합니다. (45) 단순무식 04.30  3017  16  94
652   중국에는 왜 SINA같은 기업이 상장못하냐?  단순무식 04.30  2679  13  135
651   안 보이는 유저는 어딜 가나??? (3) 대무신왕 12.21  725  0  0
650   제1부 - 환단고기, 위서인가 진서인가  대조영 12.31  3680  17  247
649   제2부 - 환단고기, 위서인가 진서인가  대조영 12.31  3657  24  247
648   제3부 - 환단고기, 위서인가 진서인가  대조영 12.31  3764  31  244
647   제5부 - 환단고기, 위서인가 진서인가  대조영 12.31  3734  28  251
646   제6부 - 환단고기, 위서인가 진서인가  대조영 12.31  3559  31  238
  환단고기(桓檀古記)는 과연 후세의 위작(僞作)인가?  대조영 12.31  3784  19  239
644   환단고기에 대한 여러 시각  대조영 12.31  4791  37  277
643   북, 남측학자들이 한단고기를 왜 위서라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대조영 12.31  4612  18  301
642   “규원사화” 진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습니다  대조영 12.31  4594  22  305
641   초록불도 어영구영하더만. (초록불이 전부가 아니란거) (6) 대조영 12.31  3928  14  230
640   조선족 동포와 한국인과는 정말 대화가 안되는가?? (1) 대한 제국 06.03  4033  44  273
639   비뚤어진 눈,코, (54) 더치페이 07.15  3567  25  180
638   홍콩애들 풀려낫늠매 (18) 데스 08.17  2213  0  1
637   한국중딩 글수준에 감탄~ (3) 도끼목수 03.18  4530  25  281
636   스웨거 떠날때가 됐다 (3) 도끼목수 01.09  1962  0  0
635   큰형님께 드림 (8) 도끼목수 04.26  2097  0  0
634   두루미께 드림 (2) 도끼목수 04.28  2126  0  0
633   또라이 홍위병 추풍령! 여기를 봐라! (4) 돔구장짓자 12.25  2020  0  0
632   몽-잉 이 두분이 연보를 살리는구나! (2) 돔구장짓자 01.30  2005  0  0
631   일지환이 같은 집안에 시집장가 보내지 마라. (24) 돔구장짓자 01.24  2501  2  0
630   한국서 태어났으면 군에가서 엄청 맞을 조선족 (5) 돔구장짓자 08.08  2270  0  0
629   세뇌된 두루미 (17) 돔구장짓자 10.20  1881  0  0
628   어째서 길덩의 주장과 이 데이터가 다르지??? (12) 돔구장짓자 01.01  1436  0  0
627   못난 사람들..고내 좀 이겨봐라... (1) 두루미 12.29  3680  17  250
626   해모수님게 덕담 (14) 두루미 12.30  3391  25  214
625   온달보시요 (2) 두루미 01.12  3359  21  265
624   고정관념 탈피 (6) 두루미 01.17  3303  26  260
623   온달님 (12) 두루미 01.19  3200  18  216
12345678910>>>Pages 23

오늘의 포토
장춘-백두산 고속철도 24일 개통

자게 실시간댓글
 대무신...님이[웃기는 한국법]
조그만한 한국의 전세계 한류붐에 왜...
 대무신...님이[웃기는 한국법]
한국 문화재가 얼마 없는 게 한국 ...
 대무신...님이[중공인,일본으로 몰려...]
몰래 어쩌면 오빠 싼동 스타일 만...
 대무신...님이[쓰러진 기초수급자 도...]
곤드레의 미래를 보는 듯 하구나 연...
 대무신...님이[중공인,일본으로 몰려...]
중공에서는 일본 전통 건물 에다 ...
 대무신...님이[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그래서 중공 과학자들은 허접 안하다...


최근 많이 본 기사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