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사람들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음식,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합니다'
기사 입력 2018-06-11 15:36:41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맛’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지만 꾸준하게 한결같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현가네 소탕’, 지난 20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현원철(50세)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그곳엔 이른 오후 시간에도 마다하고 소탕 한사발을 시원하게 비우고 가는 손님들이 적지 않았다.

“제대로 만든 소탕 한그릇이 주는 감동을 손님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현원철씨는 직접 가게 테블을 살피면서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평가를 들어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드는 데 큰 흥취를 갖고 있었다는 현원철씨,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손맛이 남달랐던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단다. “집안 대대로 음식 솜씨가 좋았다.”고 말하는 그는 할머니께서 오래전에 국밥집을 운영했었고 어머니 또한 할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음식솜씨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식자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은 어딘가 평범하지 않음을 느껴 음식을 만들 때면 늘쌍 곁에 앉아서 지켜보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녀자도 아닌 남자가 음식 만드는 것에 흥취를 보여 아버지에게 잔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음식을 맛보고 만드는 과정이 마냥 좋았기에 포기를 몰랐단다.

성인이 된 후에도 ‘음식을 만드는 것만이 오직 내 길이다.’라고 생각한 그는 연길 하남시장 간이식당에 종업원으로 있으며 료식업에 대해 한층 눈을 뜨게 되였다. 그는 부지런했고 누구보다 노력했다. 더욱 많은 료리를 배우고저 결심한 그는 심양, 상해, 북경 등 국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한식, 중식 등 여러가지 료리를 터득하게 되였다.

그렇게 원하던 료식업에 종사하면서도 현원철씨는 늘 마음 한구석에 어머니 손맛이 그리웠단다. 수없는 고민 끝에 그는 오랜 타향생활을 접고 2006년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 손맛을 살린 자그마한 음식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오픈 초기 그는 그동안 배운 료리들을 모두 뒤로 한 채 소탕과 밑반찬을 주요 메뉴로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음식들만을 손님들에게 내보였다. 몇종류 안되는 음식이였지만 정직하고 깔끔한 맛과 푸짐한 인심은 인차 입소문이 나 단골손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76평방메터의 자그마한 가게가 500여평방메터 되는 현재의 가게로 확장된 것도 변함없이 지켜온 맛과 친절한 서비스 덕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제법 규모를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거듭났지만 현원철씨는 언제 한번 음식 만드는 일에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더욱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여가며 음식에 중시를 돌렸고 메뉴 개발에 힘을 썼다. 시원한 국물을 내기 위해 엄선한 연변소만 고집하는가 하면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제맛을 낼 수 있다며 매일 안해와 함께 직접 밑반찬을 담근다. 밑반찬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소금, 간장, 맛내기 세가지 뿐이라니 집반찬과 별반 다름이 없다. 초창기에는 밑반찬 몇가지를 내놓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거워 점차 가지수를 늘인 것이 이제는 열가지를 훨씬 넘겼다고 한다.

“정직하게 기본을 지키며 만들어 갈 때, 노력과 열정, 진심이 녹아들 때 최고의 ‘음식’이 탄생하게 됩니다. 음식은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하다는 저의 변함없는 원칙이죠.”라고 말하는 현원철씨, 마음 놓고 먹을 것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세상 새삼 믿음직스러운 말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언제부터인지 가맹점을 요청하는 점주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의 가게 하나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2대째 소탕집인 만큼 확신이 설 수 있을 때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란다.

“돈을 버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닌 토종 민속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민속음식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찬 현원철씨는 “앞으로도 사람이 만들었지만 변함없는 맛으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며 작은 포부를 내비쳤다.



황련화 민미령 기자
연변일보 2018-05-31


베스트 대학교수서 굴지그룹 회장 인생역전 이뤘다
클릭하면 본문으로 이동 남기학회장이 일본 상인들과 담소하고 있다./이수봉김 호기자 광둥예지아전자과학기술유한그룹 남기학 회장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 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 웰리엄 G 쉐드의 명언처럼 대학교수라는 사회 촉망을 받는 유망한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리고 항행하며 인생역전의 성공 씨나리오를 쓴 주인공이 남기학(56) 회장이다. 북방에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건만 잔잔한 보슬비가 내리는 지...더보기2018.02.19

 '음식,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합니다'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맛’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지만 꾸준하게 한결같은 맛으로 사람들의 발...  2018.06.11
 대학교수서 굴지그룹 회장 인생역전 이뤘다
남기학회장이 일본 상인들과 담소하고 있다./이수봉김 호기자
<...
  2018.02.19
 김성학 “재한조선족, 그들에게 하나의 힘과 하나의 의미를…”
디아스포라의 민족으로 해가 지지 않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삶을 영위해가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다. 그중 가장 많은 인수가 한국에 산재했다. 땅거미 지는 저녁,...  2017.06.28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순탄한 삶은 의미가 없다"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조선족 대부분은 힘...
  2017.06.08
 오스트랄리아적 한국인의 연변, 그리고 조선족 사랑
최성원교수(왼쪽)와  연변려명농민대학 전임 교장 김철훈.  2017.03.29
 민족의 뿌리찾기에 나선 재한조선족류학생 - 권진명 이야기
젊음과 열정으로 조선족과 한국인의 뿌리찾기에 나선 재한조선족류학생

권진명 (權秦銘), 1989年生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
  2016.12.09
 종합격투기 강룡운 -"링에서 KO당하는 날까지 도전하고 싶다"
"링에서 KO당하는 날까지 도전하고 싶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링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강룡운(48)씨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선수들을...
  2016.07.21
 심양 레미콘시장을 석권하는 '안동레미콘'
전국 유일 조선족 레미콘생산업체 정영수리사장의 이야기

심양안동레미콘(混凝土搅拌车)유한회사는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
  2016.05.25
 "환자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하얼빈의과대 부속종양병원 결직장 외과 강세웅 박사

(흑룡강신문=하얼빈 2016-05-19) 리흔 기자=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폭발적...
  2016.05.09
 한중 외교 가교 역할, 진정한 문화 외교관 김선녀 씨
김선녀 소망여행사 대표 & 슈퍼차이나문화연구소 소장

[동포투데이...
  2016.02.28
  
12345678910>>>Pages 78
     
오늘의 포토
먹거리 천국: 중국 조선족 설용품 시장


최근 많이 본 기사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