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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응시생들의 외국어 선택을 두고
기사 입력 2007-04-04 04:24:20  

학업의 종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문과냐 리과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

국가교육부는 대학에 응시하는 학생들에게 영어, 일본어, 로어 등 여러 가지 어종으로 외국어시험을 볼수 있도록 허용하고있지만 우리 조선족 응시생들은 모어특점과 교원, 교재 등 자원적 제한으로 영어가 아니면 일본어를 선택하고있다. 영어를 선택하느냐, 일본어를 선택하느냐를 두고 조선족 응시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교원 그리고 민족교육에 관심을 두고있는 지명인사들도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 필자는 영어와 일본어가 모두 각자의 우점과 약점을 가지고있는만큼 한마디로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본다. 영어, 일본어의 우점과 약점을 충분히 료해한 토대우에서 자기에게 알맞는 어종을 선택하는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가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조선어가 모어인 우리 조선족 응시생들에게 일본어는 어떤 우점이 있는가.

첫째, 일본어와 조선어는 다 알타이어계에 속하는 어종으로 문법상 많은 류사점이 있다. 조선족학생들은 조사가 발달한 조선어가 모어인만큼 일본어를 배울 때 조사때문에 골머리를 앓지 않는다. 많은 경우 일본어의 조사 《와》 는 조선어의 《는/은》으로, 《오 》는 《를/을》로, 《노 》는 《의》로 쓸수 있기에 한족학생들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필자는 한족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조사가 발달하지 못한 한어가 모어인 중국학생들이 조사때문에 안타까와할 때 이것이 조선족학생들이 일본어를 배울 때 우세라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조선어, 일본어는 어순이 주어, 목적어, 술어 순서로 되여있어 문장을 리해할 때도 한족학생들처럼 머리속으로 어순을 바꾸어가면서 리해하지 않아도 읽어내려가는 순서 그대로 쉽게 리해할수 있다. 번역문에서도, 작문에서도 조선족학생들은 어순이 틀리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지 않는다.

둘째, 취업에 유리하다. 이는 일본어선택의 주요리유이기도 하다. 인터넷보급과 더불어 영어사용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진 지금, 절대대부분 응시생들이 영어를 선택하고있다. 한족학생들이 일본어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어졌다. 반면에 일본기업의 중국진출이 줄어들지 않고 투자도 늘어가는 상황에서 취직자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취직이 어려운 현상황에서 영어를 선택한 학생들보다 더 많은 취직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얘기다.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면 《일본어, 한국어 능력자를 구한다》는 내용이 많다. 필자는 한족학생들이 구인광고를 보고는 《차라리 일본어를 배운 조선족을 모집한다고 쓸것이지.》 하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그만큼 우세를 가지고 있다는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세도 있지만 약점도 명백하다.

지금은 국제화시대이고 인터넷시대이다. 국제통용어도 영어이고 인터넷도 영어가 위주이다. 정보화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어느 업종에 종사하든간에 해당 업종의 선행연구에 대한 료해가 없다면 중복연구, 중복개발에 파묻힐수 있고 경쟁에서도 뒤떨어지게 된다. 불완전한 통계이기는 하지만 인터넷정보의 근 80%가 영어라고 한다. 이 면에서 일본어를 선택한 학생들은 선택어종의 한계를 느낄수 있다. 그리고 일본어 선택의 경우 가장 큰 약점은 석사, 박사로 진학하려는 경우에 전업, 연구방향 선택에서 제한받는다는 사실이다. 본과까지는 어느 전업을 선택하든간에 극소수 전업외에는 다 지원할수 있다. 그러나 석사, 박사 지원때에는 사정이 다르다. 영어를 선택한 학생에게는 석사, 박사 모든 전업과 연구방향이 대문을 활짝 열고있지만 일본어를 선택한 학생의 경우 지원할수 있는 전업과 영구방향은 많이 제한되여있다.

국가중점대학인 북경대학, 길림성에서 첫번째로 꼽는 역시 중점인 길림대학 그리고 일반대학인 장춘리공대학의 박사모집목록을 살펴보기로 하자.

북경대학에는 41개 학원 혹은 연구기관에 1014개 연구방향이 있는데 일본어를 선택한 학생들이 지원할수 있는 연구방향은 305개로 대략 30%를 차지한다.

길림대학은 전국 일본어인재 양성기지인만큼 일본어 교원, 교재, 교자재 면에서 우세가 뛰여나 그 어느 학교들보다 일본어를 배운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주고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전업을 지원할수 없다. 지금 길림대학에는 39학원(혹은 연구소, 병원)에 760개 연구방향이 있는데 일본어를 배운 학생이 지원할수 있는 연구방향은 444개로 총수의 58.4%를 차지한다. 비률은 절반을 넘지만 계산기과학과 기술학원, 화학학원 등 다섯개 학원은 영어외의 학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장춘리공대학의 경우 박사를 모집할수 있는 다섯개 학원중 두개 학원은 영어를 배운 학생만 모집하며 58개 연구방향중 일본어를 배운 학생이 지원할수 있는 연구방향은 22개로 이는 총수의 37.9%를 차지한다.

박사모집목록을 보면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문과냐, 리과냐에 따라 그 차이를 느낄수 있다. 리과의 경우 영어외의 학생은 모집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문과의 경우에는 외국어어종에 대한 제한이 엄격하지 않아 대부분의 연구방향을 지원할수 있다. 북경대학의 경우 문과학생이 지원할수 있는 362개 연구방향중 일본어를 배운 학생이 지원할수 있는 연구방향은 225개로 총수의 62.1%를 차지한다. 반면 리과학생이 지원할수 있는 연구방향은 652개인데 일본어를 배운 학생이 지원할수 있는 연구방향은 80개로 총수의 15.3%밖에 차지하지 못한다. 즉 15.3% 연구방향외에는 지원할수 없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남들이 영어를 배우니까, 남들이 일본어를 배우니까 나도 따라 한다는 맹목적인 사유는 버리고 내 학업의 종점을 본과로 잡느냐, 아니면 석사, 박사로 잡느냐에 따라 그리고 앞으로 문과를 선택할것인가, 리과를 선택할것인가에 따라 자기에게 맞는 외국어 어종을 선택하는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길림신문 2007 - 04 - 02
최영희

(저자는 길림대학 농학부, 현재 길림대학문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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