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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과 열반연
기사 입력 2014-06-05 10:50:01  

6월은 입시의 계절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6월 초순에는 대학입시가 있고 6월 하순에는 고중입시가 있다. 대학입시든 고중입시든  응시생들에게 있어서 이는 지금까지 갈고닦은 지식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시각이기도 하다. 부모들도 결코 응시생들 못지 않다. 이로부터 생각나는것이 찹쌀떡과 열반연이다.

먼저 찹쌀떡의 의미는 무엇일가?

바로 응시생이 시험을 치러서 높은 점수를 따내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속깊은 마음이다. 말하자면 수험생이 응시에서 고점수로 찰떡처럼 떡 붙으라는 의미라고 한다. 하지만 더 깊은 의미가 있다. 이 떡을 대복병(大福饼)이라고도 하는데 문자 그대로 합격내지 고득점으로 큰 복을 받으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찹쌀떡이 복(福)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한다. 찰떡을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고 배가 부른대로 오래 가기에 마음도 든든해진다고 하여 배불뚝의 떡, 대복병(大腹饼)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자로 복자(腹)와 복자(福)가 발음이 일치한지라 배불뚝이 대신 큰 복을 받는다는 의미로 풀이하였다고 한다. 어원이 어떠하든지를 막론하고 민간에서는 응시생한테 찹쌀떡을 선물하는것으로 자식의 립신양명을 기원하였던것이다.

1977년 필자도 문화대혁명후 대학입시가 회복되여 첫 시험을 치르게 되였다. 대학시험을 치르던 날 나와 나의 외6촌 녀동생이 함께 시험 치러 가게 되였다. 이날 아침에 우리 집도 찰떡을 쳤다. 다른 때와는 달리 큰어머님이 친히 찰떡을 베여 밥상을 차렸는데 웃어른들이 아니라 우리 두 수험생의 떡사발을 먼저 놓는것이였다. 그 덕분일것이리라. 그번 대학입시에서 우리 둘은 모두 대학교에 입학하는 기쁨을 만끽할수 있었다.

다음 열반연은 무엇일가?

열반(热饭)은 문자 그대로 더운밥이다. 여기에 잔치 연(宴)자를 붙여 놓으니 뜨거운 밥 한그릇 차려놓고 벌리는 잔치라는 뜻이다.

그 유래는 이러하다. 고려말 대학자 이제현은 명성은 뜨르르하여도 째지게 가난하였다. 당시 일찍이 부모을 여윈 조카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찾아와 큰절을 올리자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이 소식을 듣고 하객들이 불시에 달려들자 그는 친척들의 도움으로 쌀을 꾸어다가 따뜻한 하얀 쌀밥을 지어 대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열반연”(热饭宴)이였다.

혹자는 장원급제를 축하하려 온 손님에게 고작 쌀밥 한그릇이 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쌀밥을 마음대로 먹을수 있는 시절이 아니였다고 한다.  그리고 미처 잔치음식을 준비할 사이도 없는 상황에서 그처럼 귀한 쌀밥을 대접한다는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하객들도 빈손이 아니라 술이나 과줄이나 과일 같은 귀한 음식을 한두가지씩 장만해 가지고왔는데 여기에 갓 지은 뜨거운 하얀 쌀밥이 오르면 제법 풍성한 축하연이 마련되는것이다.

우리 민족이 이어온 전통이였을가! 1977년 대학입시 첫해에 연변대학에 입학한 필자도 고향사람들의 축복속에서 축하연을 베풀게 되였는데 10년동란을 금방 겪고난 뒤라 집살림이 말이 아니였다. 그래서 현금 20원을 꾸어 술 10여근 사고 두부나 앗고 하였다. 헌데 이집저집에서 메돼지고기, 꿩고기, 산나물, 찰떡 등을 가지고 와 챙겨주어 대학입시잔치를 잘 치를수 있었다. 지금보면 “열반연”이나 다름이 없었다.

헌데 언제부터였던가, 검소하고 뜻 깊고 자랑과 긍지로 넘쳐야 할 축하연이 한껏 색바래진것이다.  대학입시연을 겨끔내기로 더 잘 차리고 축하금도 갈수록 높아가면서 돈냄새로 악취를 풍겨가고있다. 모처럼 축하하는 행사가 부담거리로 되고있는것이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올해의 대학입시가 펼쳐진다. 푸른 꿈을 꾸면서 3년간 밤잠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갈고닦았던 실력을 발휘하게 되는 시각이 오고있다. 이제 우리의 사랑스러운 응시생들이 저마다 능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원하는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누구나 열반연을 차릴수 있기를 기원한다. 고상하고 건전한 우리 축하문화를 고양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경률
연변일보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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