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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랑 환희, 좌절, 비탄의 길(1)(2)
손오공 조회 2,394 2007.03.28			손오공님의 다른 글

사랑하는 여러님들 안녕하셔요?

여러분은 요즘 봄바람이 불어 왠지 설레이는 듯하면서도 허하고

싱그러운 듯 하면서도 애처러운 이 환절기를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사랑을 검으로 삼고 유머를 방패로 삼아라"

"밤의 슬픔과 고통은 일시나마 책이 위로 해 줄 것이다"

"사랑과 酒의 환희는 또 다른 슬픔을 잉태 할 것이다.하지만..."

이런 모토로 사는 제가 오늘은  위로 삼았던 어떤 책의 내용을 주저리 두서없이 낙서를 하오니 너그러이 양해하시길 부탁하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가? 어떤 인간이 매력적인가?

어떤 사랑이 진실하고 숭고하며 가치있는 것인가?

저마다 견해가 있고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의 관심사도

헤아려 주시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 믿기에 몇자 적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갑니다.(=일제 식민지 하의 어느 엘리트들의 사랑)

그녀는 함흥의 어느 주씨의 갑부 딸이다. 시인 백석이 영어교사로 있었던 함흥 영생고보를 마치고 서울에 피아노 공부를 위해 있던 중 1919.3.1 만세사건으로 일제 경찰의 철창을 19살의 처녀 나이에 처음으로 신세지고 조선 사회의 현실에 눈을 뜨고 반봉건적 불평등 차별 조선사회와 잔혹한 일제 식민지하에서 자신의 갈 길을 스스로 정한다.

참고로 유산계급의 일제 식민지(1910-45) 하의 똑똑하고 어여쁜 조선 청년학도가 갈 길은 두가지로 첫째가 서울이나 동경에 유학해서

일제 식민지 정책에 순응 부합하면서 기회주의적 출세의 길이요.

또 다른 하나가 총을 잡고 산으로 가던지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간도, 만주,연해주, 상해로 일제에 저항하여 죽음의 길로 가는 길이다.

그녀 (=朱世竹 주세죽1901_? )는 또다른 길로 상해로 갔던 것이다.

여기서 운명적으로 첫번째 남편이 될 충남 예산이 고향으로 경기고보(경기고 전신)를 마친 철저한 반일,저항 사회주의자  야심만만한 박헌영(1900_1956)을 만나고 깊은 인연으로 사랑을 나누고 1924년 결혼을 한다. 신혼의 단꿈에 젖기도 하고,조국의 암울한 현실에 비탄에 젖어, 격정적인 사랑과 토론에 영원한 연인과 뜨거운 동지로 밤을 새워 서로를 언약하고  맹세했다."우리 사랑 영원하자고......"

하지만 사람의 앞길은 알 수가 없는지라.....

박헌영 다니던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가 사설"러시아와 조선의 길"이 총독부에 문제가 되어 불순분자로 해직당하고 일제에 의해 요주의 인물이된다. 1925 드디어 사회주의 조직 사건으로 일제에 걸려 들어

신혼의 단꿈은 깨어지고 고문 투옥 형무소로 1928년 겨울 병보석으로 출옥할 때까지 어여쁘고 사랑스런 아내, 주세죽과는 생이별이다.

남편을 감옥에 보내고 비탄에 잠긴 그녀 심기일전하여 여성해방 운동과 반일 단체인 <근우회>에 주요 역활을 하면서 애듯하게 형기를 마치고 올 남편을 기다린다.

모진 고문과 열악한 감옥 생활에 건장한 젊은 박헌영 반 송장이 되어 출옥한다. 이날 출옥한 박헌영을 마중갔던 아내 주세죽에 의해

겨우 부축되어 부둥켜 안고 서로 울었는데 이날 광경을 경기고보 동창이며 동아.조선 기자로 있을 때 동료이며 "상록수"로  유명한 저항시인이며 요절한  심훈(1900-1936)이 이날의 저참한 박헌영의 몰골을 부둥켜 안고 우는 그를을 보면서 한수의 詩를 남긴다,

박아!박아! 헌영아!

사랑하는 네 아내가 너의 잔해를 안았다

아직도 목숨이 붙어있는 동지들이 네손을 잡았다

이빨을 악물고 하늘을 저주하듯

모로 홀긴 저 눈동자

오! 나는 너의 비장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오냐 박군아

눈은 눈을 빼어서 갚고

이는 이를 뽑아서 갚아주마

너와 나의 X( =일제 원수. 역자 주)를 잊을 때까지

우리들의 심장과 고동이 끊길 때까지... (서울에서 심훈 1928)

시를 남긴 심훈은 조국의 해방도 보지 못하고 1936에 요절한다.

반 송장을 껴안고 돌아온 그녀는 극진히 그들 요양하며 충남 예산,

주을 온천,경치가 좋다는 석왕사, 안변. 원산 등으로 못다한 신혼의

사랑도 나누고 그의 건강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이때 그들의 사랑의 결실인 첫 딸이 그녀의 배속에 들어썼다.

즐거운 시간되셔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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