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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중공시장은 대체 가능한 시장(4)
알짬 조회 1,047 2021.04.01			알짬님의 다른 글

중공이 걸핏하면 "한국은 중공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런 한국은 중공과 미국 중 어느 나라를 선택할지 현명하게(?) 결정하라"고
공공연히 훈계성 겁박을 한다.

한데, 저 겁박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중공은 한국에게 시장을 열어주지 않았다.
닫혀있는 중공 시장에 한국이 무슨 경제적으로 의존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생각해 봐라.
중공 시장에 한국 자동차가 팔리냐, 한국 휴대폰이 팔리냐, 한국 가전제품이 팔리냐?
중공은 저 한국산 완제품을 수입하지 않을 뿐더러 인민들도 거의 사지를 않아.
물론 구매할 경제력도 없지만.
대체 한국이 닫혀 있는 중공에 어떻게 경제적으로 예속되어 있다는 말인가?

근데 희한한 건, 중공은 미국과 일본에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한테만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공이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이쯤되면 한국 경제가 중공에 예속되어 있는 건지,
중공 경제가 한국에 예속되어 있는 건지 아리송해진다.
눈치 빠른 분은 금방 이해하겠지만,
대가리 나쁜 놈들은 눈동자에 문신으로 새겨줘도 모른다.

중공은 한국산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과 일본에 수출한다.
중공은 한국산 중간재와 자본재가 없으면 수출한 물건을 생산해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물론 자국산 부품을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미국, 일본, 유럽 등
지금까지 중공에게 큰 무역수지를 안겨줄 나라에겐 수출할 수 없다.
왜? 이런 중공산 제품은 품질이 워낙 후져서 중공보다 못한
동남아나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서나 팔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남아나 인도와 같은 수준의 나라들은 중공과 유사한 산업구조로 중공과 경쟁관계에 있다. 이 나라들은 오히려 중공 시장을 자국 상품을 내다 팔 큰 시장으로 여긴다.
결국 중공은 한국산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입하지 못하면 내수시장에 몰빵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한국은 중공보다 더 큰 규모의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중공과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들에 한국산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할 수 있고,
이들이 중공과 경쟁을 다투면 다툴수록 한국의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은 늘어난다.
중공은 한국산 완제품을 수입해서 쓰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해는 없다.
따라서 중공시장은 우리가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중공에 경제적으로 예속되어 있는 게 아니라 그 반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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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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