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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에 흐릿한 중한 양국의 최고 미인(7)
눈물 조회 1,297 2013.06.29			눈물님의 다른 글

1992년 9-3경축활동에 나는 운이 좋아서인지 당시 경축활동영도소조 조장이었던 엄증국부주장의 수행비서로 활동하게 되었다. 수행비서라고 해봐야 그냥 여러가지 활동중에서 엄소조장님의 동시통역을 한다든가 이런 저런 대회에서 할 강연고를 다듬는다든가 하는 일이지무. 여느 영도의 수행비서처럼 영감을 대신하여 령을 내리고 그런 수준은 안되지무.

9월 2일, 연변노동자문화궁에서 열린 경축회의에서 특별히 동시통역을 할 일이 없어서 한가로이 주석대에 앉아 당시 갓 중국에 파견되어온 주중한국대사관 허재일공사의 축하강연을 듣고 있는데 마침 옆에 당시 주정부 부비서장이었던 리결사여사다. 리결사여사가 한창 또 그옆에 앉은 여사와 얘기를 열심히 나누다가 갑자기 나를 툭 치면서 대사와 공사가 무엇이 다른가 물어온다. 엉겹결에 그쪽을 보니 리비서장옆의 여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무엇에 홀린듯 그 분을 바라보고 있는데 리비서장이 또 묻는다. 공사가 대사인가고? 나는 그럴거라고 대답했지만 조금도 찝찝한 생각이 없이 그옆의 중국식 미인에서 눈길을 뗄수 없었다. 리비서장이 나를 슬쩍 흘기며 중국청련(학련이라고 했던가?)주석 류연동이라고 한다. 그러자 그 여인도 눈웃음 살짝 보낸다.
내가 지금껏 보아온 중국인중 가장 성숙미와 풍만미를 자랑하는 미인이다. 20년이 지나 오늘 박통의 청화대학 수행으로 간 류연동을 보니 세월은 참 거스리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50이 다 된 나이에 나한테 최고의 미를 감상시켰줬던 류부총리도 많이 늙었구나. 이제 70이 내일인데...그 나이로 아마 한국의 연예계에 데뷔하면 최고동안미인 내지 최고동안 할머니가 아닌 어머니로 치하될만 하지만 어쨌든 많이 늙었다. 20년전 근 50에 30대초반의 성숙미를 자랑하던 류미인이었는데.....................................

그로부터 십년이 나마 지나서 나는 와이프에 끌려서 처음으로 한국드라마 [유리구두]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 보았다. 김태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전에 드문히 최진실이랑 예지원이랑 한국배우들을 더러 보기는 했지만 김태희라는 여성은 내가 선호하는 성숙미를 자랑하는 유일한 한국여성이었다. 좀 지나 한국에서 김태희가 톱스타중에서도 엄친딸로 소문높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심미관에 뿌듯하곤 하였다. 그런데 김태희를 선전하는 포스터를 보고는 실망했다. 이건 내가 말하던 김태희가 아닌데? 김태희가 맞나 틀리냐를 가지고 심지어 와이프와 다툼까지 했었다. 연예인 김태희는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볼에 심술살이 더덕 더덕 붙은 심술궂은 상은 내가 혐오하는 나와 비슷한 얼굴형이기때문이다.

그제밤에 이래 저래 한국의 지난 티비프로그램을 보다가 이태란이라는 배우의 영상을 보게되었다. 바로 너~ 그래 바로 너...너가 바로 내 마음속의 김태희가 아닌가? 근데 이태란이라니???
그동안 어디서 뭘 한거여?????????????????????

그러고 보니 내가 기억한 김태희는 [유리구두]에서 김태희역으로 나온 이태란이었던것이다.
근데 가만...이태란이 기억속의 내 마음속의 김태희가 아니다. 흐릿한 기억속의 그대는 그렇게 완벽한 성숙미를 갖춘 한국의 미인이었음인데...왜...오늘은 약간 초췌하고 약간 세월에 퇴색한 희미한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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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
요즘 한국의 아이돌스타나 여배우들중 그렇게 아름답다 혹은 여자로 보인 스타는 없었다. 단 예외는 항상 있는법...
시티헌터에서 나오는 박민영...청와대 경호처 경호원으로 단단하게 잡도리를 한 박민영이 어쩌다 여자로 보였다. 근데 중국티비에 광고모델로 나오는 박민영은 또 아니다.
아마도 나는 직업여성을 좋아하나봐...
접대 이태란도 유리구두에서 부잣집 손녀가 아닌 직업여성으로서의 김태희였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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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