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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단어(2)
논객    조회 3,635    2007.01.04논객님의 다른 글      
중학생 쯤으로 보이는 형제가 놀이터 에서 자전거 를 타고논다.
작은 놈 더러 네 자전거냐 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큰놈더러 그러면 네것이구나 하고 묻자
역시 아니라고 한다. 그럼 누구것이냐 니까
"우리자건거" 라는 것이다.

조선족이 한국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우리"라는 단어를 이해해야 한다.
그 우리라는 속에는 형제 뿐만 아니라 어머니 도 가끔식
시장을 보러 갈때 이용하고 아버지도 동네를 한바퀴
타고 도 신다 그래서 전체의 우리것인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나의 어머니, 나의집, 나의학교,
나의나라, 로 표현 하는데 반해 유독 한국인은
우리 어머니, 우리집, 우리학교, 우리나라, 라고 표현한다.

듣는 사람도 없는데 혼잣말을 잘 하는것도 우리라는 공동 울타리에서
생활하는 주거 구조 때문이다.

"원날씨가 이렇게 추우냐"

"돼지 죽은 주었느냐"

"들에 가더니 왔는가?"

괜이 강아지를 욕 한다든지 닭쫏는 시늉을 하는것은,
그 의미나 내용을 전달 할려는것이 아니라,
그 공동의 우리의 주거공간에 들어선다는 싸인 인 것이다.

먹는 습속도 예외가 아니다. 서양사람은 큰그릇에 있는 우리 음식을
내 접시에 옮겨놓고 내것으로 만들어 놓고 내것을 먹는다.

이에 비해 우리는 우리 음식을 한상에 차려놓고 우리모두가 우리것을
직접 먹는다. 그러기에 음식상에 오른 모든 음식은 찌게를 비롯한
모든 찬과 간장에 이르기 까지 우리 것이다.

이 우리라는 개념이 뚜렷이 각인된 민족 이기에 마지막 남은
접시의 고기나 떡 기타 모든 음식에 손이 가지 못함은
우리것을 나혼자 다 먹는다는 쑥스러움과 미안함,
그리고 우리속에 개인이 드러나는 일이기에 마지막 한점의
고기나 음식 안주를 선뜻 못먹고 남기고 일어서는 것이다.

이 우리라는 어울림이 서구의 개인주의와 편리함을 내세워
우리사회 전반에 걸처 퇴색되어 버렸다.
도심속의 생활 구조와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라 각박해진
우리속의 인심이 새로이 솟아나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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