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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본에 임시 배치된 F-22는 어떤 비행기인가?(3)
파일럿    조회 3,993    2007.02.20파일럿님의 다른 글      


 


  •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입력 : 2007.02.16 18:46
    •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지난해 여름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와 현재 미 주력 전투기인 F-15·16·18 사이에 훈련을 통한 모의 공중전이 벌어졌다.

    F-22는 지난해부터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윤이 반짝반짝 나는 신형 전투기다. 하지만 F-15·16·18 또한 현재 사용 중인 전투기 중엔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것이어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144대(對) 0, 241 대 2. 첫 번째 주 훈련에선 F-15·16·18 144대가 격추될 때까지 F-22는 단 한 대도 추락하지 않았고, 훈련이 모두 끝날 때까지 F-15·16·18은 241대가 격추된 반면, F-22는 2대만이 상대방에 얻어맞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정적인 승인(勝因)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F-22의 스텔스 성능이었다. F-22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F-15·16·18 등은 F-22가 접근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수십 ㎞ 밖에서 중거리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등에 뒤통수를 얻어 맞아 당했던 것이다.

    F-22는 스텔스기의 대명사로 통하는 F-117 전폭기보다도 레이더로 잡기 힘들다고 한다. 레이더 스크린에 나타나는 미세한 점의 크기가 F-117의 4분의 1~6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레이더상의 항공기 크기는 RCS(Radar Cross Section)로 표시된다. F-22의 RCS는 0.0001㎡로 알려져 있다. 꿀벌이나 풍뎅이 같은 작은 곤충과 비슷하게 레이더에 나타나는 수준으로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F-117 스텔스 전폭기의 RCS는 0.0004~0.0006㎡, 우리 공군의 최신예기인 F-15K의 모체(母體)가 된 F-15E는 6㎡,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도입 중인 SU-30MKK는 4㎡인 것으로 해외 분석자료들은 밝히고 있다.
     

    알래스카에서의 실험은 F-22가 조기경보통제기(AWACS)나 RC-135 통신감청 전략정찰기처럼 정보수집 및 정찰능력 면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F-22기를 현재 세계에서 라이벌이 없고 공중전 전력(戰力) 균형을 깰 수 있는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 F-22 12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에 배치되었다. 임시 배치이기는 하지만 해외기지에는 처음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F-22의 주일 미군기지 배치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무력시위일 가능성과 함께 일본에 대한 판매 가능성 때문이다. 일본은 F-22 구매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 F-22 판매를 승인한 적이 없다. 그러나 긴밀한 미·일 관계를 감안할 때 2010년 이후엔 판매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일본은 이와 별개로 F-22를 모방한 스텔스기 개발을 추진 중이고, 중국도 F-22를 모방한 J-13, J-14 차세대 스텔스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공군도 내심 F-22 구입을 바라지만 대당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미·일·중 주변국의 움직임을 더이상 방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알래스카 모의훈련에서의 참담한 결과가 유사시 우리에게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Image:FA22 Raptors Oct2005.jpg
       
      F-22 [F-22 Raptor]
       
      미국 공군의 고등 전술전투기(Advanced Tactical Fighter) 계획으로 알려진
      공군력 증강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전투기이다. 1980년대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졌던 F-15A를 대체하는 기종이다.
       
      지난 30년간 전투기의 성능 향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속도와
      스텔스 기능이었다. 속도의 증가는 공중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이점을 가져다 주고, 스텔스 기능은 레이더의 추적을 피하여 적의
      공격으로부터 기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1980년경부터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록히드(Lockheed Corporation)와
      노스럽(Northrop Corporation)을 중심으로 한 2개 팀 사이에서 벌어졌다.
       
      두 팀은 각각 YF-22A와 YF-23A라고 불리는 타입의 시작기(試作機)를
      제작하여 시험비행을 계속하였다. 1991년 4월 미국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모형으로서 YF-22A를 선정하였다. YF-22A는 1997년 최초의 시험비행을
      마치고 199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F-22는 당초부터 스텔스 기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설계되었다.
      그밖에 STOL(단거리 이착륙)기능과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익스퍼트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기술이 결집되어 있다. 초당 7억 회의 명령어 연산을
      수행할 수 있고(700MIPS) 최대 2,000MIPS까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2대의 CIP(Common Integrated Processor)에는 작전에 관한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
       
      양쪽 날개 밑에 각각 2,268kg(5,000파운드) 씩의 폭탄을 적재하고,
      M61A2 20mm 포 1문, AIM-120 미사일 4기, AIM-9 사이더와인더 미사일 4기
      등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최대순항속도는 마하 1.58에 이르며,
      애프터 버너없이 마하 1.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높은 연비를 유지한다.
      작전반경은 3,000km 이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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