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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삭
기사 입력 2014-02-13 09:46:07  

양삭 시내 중간에 있는 산이다. 물, 돌다리, 집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양삭은 계림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다. 계림에 와서 '양삭에 가보지 않으면 계림을 구경했다'고 말하지 못한다든가. 아무튼, 원래 1박 2일로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애보다도 노인들이 애를 먹이는 통에 1박 2일로는 도저히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마치 장소를 정해 놓고 숙제하듯이 그들을 이끌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기분인 탓에 심신이 피곤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묵었다.

양삭에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많은데 첫날은 그것을 타고 십리화랑(十里畵廊)을 한 바퀴 돌면서 나비샘, 달산, 취룡담, 천 년 묵은 용나무 등을 둘러보았다.

십리화랑의 길 량쪽에는 수려한 산수가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류삼저(刘三姐妹)”의 촬영지.


십리화랑의 어느 돌다리 위에서 찍은 풍경.





양삭에서 7원 내고 반 시간 정도 버스를 타면 흥평진(興平鎭)의 나루터에 도착한다. 대부분 여기에서 배를 타고 리강을 구경한다. 이건 나루터 부근의 정경. 흥평진에는 옛날의 풍격을 그대로 보존한 고진(古鎭)도 있는데 노인들의 상태가 전혀 그곳까지 걸어갈 형편 같지 않아 전동차를 타고 양삭 시내로 돌아왔다. 아쉽다.

취룡담 문어구에서 찍은 풍경.


흥평진 나루터. 이 같은 유람선을 타기보다는 뗏목을 타는 게 더 좋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서 그렇긴 하지만.


뗏목을 타고.


20원 짜리 지페에 실린 풍경.





1,400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용나무. 높이 17m, 차지하는 반경이 1.5m라고 한다.


저녁에는 장예모가 감독을 맡았다는 “인상류삼저(印像劉三姐)”를 구경했는데 날씨가 추운 걸 빼놓고는 진짜 볼만했다. 배우 대부분은 당지 어민들을 채용했다고 한다. 리강과 계림의 산봉우리들을 배경으로 한 큰 규모의 공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효과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건 뚱족 여자애들이 ‘매미의 노래’를 부르는 한 장면으로 노래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래라고 한다.

인상류삼저의 한 장면.


양삭의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 양삭은 시내 전체가 하나의 풍경구를 이룬다. 인심이 순박하여 비록 관광객이 많이 몰려들어 돈벌이에 적극적이긴 하지만,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물건을 사지 않아도 성의껏 질문에 답변해 주고 길을 알려주는 등 아름다운 심성을 보여주었다.






손중산이 살았던 아름다운 집. 그 앞에 손중산의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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