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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공략(1)
jackal    조회 3,199    2007.02.22jackal님의 다른 글      


동경에서 긴자가 서울의 명동이라면 강남에 해당되는 곳이 신쥬꾸다.
신쥬꾸역 서쪽에 "가부끼죠"라는 환락가가 있는데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일본의 풍류객들로 어깨가 부딛쳐 걸음을 옮기기도 힘들다.
오늘은 미쓰꼬시 백화점 뒤에 있는 "스나하찌"라는 텐뿌라(튀김)집에서 저녁을
먹고 "美姬 "라는 크러브(club)에서 한잔 꺽기로 했다.

스나하찌를 찿은 시간이 저녁 7시경인데 문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20여명이
넘는다.다른데로 갈가 하다가 동경에서 제일 맛있다는 텐뿌라를 외면할 수 없어 일행들을 세워놓고 나는 다리가 아파서 길 옆에 쪼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미인들의 각선미를
감상하기로 했다.
한 30여분 기다리는 사이에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우선 거의가 바지를 입고 있다는 사실.....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찟어진 청바지(stone wash)를 입은 여자는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다. 밝고 맑은 얼굴로 어깨를 펴고 정면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걷는 여인들의 단정한 모습에서 일본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세를 살필 수 있었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갔다.100여년이 넘는 허름한 목조 이층에 안내되었다.
일본 여자들의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은 여러분들도 잘 알것이고.....메뉴를 들여다 보니
음식 값이장난이 아니다. 1인분에 3000엔부터 8000엔 사이다.5500엔짜리 4인분과 와인
한 병을 주문하고 우선 아사히 나마비루(생맥주)로 목을 추겼다.
에비(왕새우)이까(갑오징어)우나기(장어)등으로 이어지는 튀김의 맛은 이루 설명할 길이
없다.한 예를 들어보면 새우튀김의 경우,종업원이 큰 소쿠리에 팔짝 팔짝 튀는 왕새우를
담아와서 "이 정도면 괞찬습니까?"라고 묻는다.아무튼 우리 돈으로 8만원쯤 되는 튀김정식을 먹고 우리 일행 네명은 美姬라는 크러브(club)를 향해 가부끼죠를 걸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며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가부끼죠의 치안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조직도 조직이지만,일본의 전통적인 폭력 조직인 야쿠샤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크다.야쿠샤들이 그들의 나와바리(활동무대)를 자발적으로 지켜서 치안을 유지해야 수입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가부끼죠에서 눈에 띠는것중에 하나가 여성전용 호스트바가 많다 젊은 미남 청년들의
사진을 내걸고 지나가는 여성들을 유혹한다. 값이 비싼 편이지만 케냐 몸바사 해변에
단체로 몰려가서 일주일 정도씩 씩씩한 흑인 청년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것 보다는 훨씬 싼 값이다.

일본에는 술집이 대충 야끼도리(꼬치)집*pub*snack*이자카야(술과음식)*hall*club등이 있다. 우리가 가고있는 club 美姬는 가부끼죠 서쪽에 있는데 그 근처 수백군데 술집 거의를 한국
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다시 말하면 가부끼죠 서쪽 끝자락 몇 불럭을 한국 여인들이 점령(Invasion Korean ladies of Japanese markets)하고 있는 셈이다."이 거리는 한국여자들
한테 모두 침략 당했군"하고 말했더니 일본 친구가 배꼽을 잡는다.
일부이지만 한국도 일본을 침략해서 점령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한국은 남자보다
여자가 우수한가 보다.

이 거리 술집들의 손님은 거의 일본 사람들이다.일본 남자들은 중국여자는 더럽다고
싫어하고 필리핀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여인들은 무시한다.동양 여인들 중에 한국여자를
제일 좋아한다.이쁘고 똑똑하고 매몰차고(?) 튕기기 잘하는 한국여인들이 만만치 않으니
더욱 매달릴 수 밖에........

club 美姬 사장이 반갑게 맞이한다.이 여자는 카나다 국적으로 10여년간 일본에 불법 체류하며 사업을 하다가 이번에 업장을 확장하여 당국의 주목을 받는 바람에 한국 국적을 회복해서 정식으로 취업비자를 얼마전에 받아서 기분이 무척 좋은 상태다.
동경에 갈 때마다 여러 차례 들렸고 내 친구 鹿野(가노 도시가즈)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가면 마치 친정 오라비 만난것 처럼 반긴다. 김치 한 보따리와 진로 한 상자(팩 40개)를 선물로 건낸다.일본에서는 진로가 비싸다.음식점에서 진로 한병 시키면 1000엔에서 2000엔 사이다.사장 남 동생이 지배인으로 일하는데 진로를 좋아해서 선물 한것이다.술 자리가 파하고,호텔로 돌아올때 그들은 내게 바렌타인 17년짜리 한 병을 답례로
주었으니 무거운 소주 한 상자를 들고 갈만 하지 않는가.

여기서 잠시 club안을 둘러 보자.30여평 남짓한 공간에 벽을 따라 긴 소파를 마련하고
그 앞에 열개 이상의 테이블이 있고 손님이 소파에 앉으면 맞은편에 기대는게 없는
조그마한 의자에 여자들이 앉아서 술을 따르고 말 상대를 한다. 써빙 하는 여자가 25명이니 손님도 그 이상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여자들은 주로 우롱차를 마시며 술은 거의 사양한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2인조 밴드가 연주를 하는데 한국 노래 일색이다.우리 노래방 처럼 신청을 해서 차례가 되면 자리에 앉아서나 나가서 노래를 부르며 좁은 공간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여기는 완전히 한국이다. 한국의 흘러간 노래나 최신 가요를 부르는데 전부 한국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정확한 우리 말 발음으로 불러도 너무 잘 부른다. 우리는 일본 노래를 한곡이라도
부를줄 아는가? 한국하고 다른 점은 접대하는 여자들을 희롱하지 않는다는 거다.

한때는 꼬냑만 나오든것이 언제 부터인가 술은 모두 시바스 리갈로 바뀌였다.
테이블 위에는 음료수와 간단한 과자가 있다. 대개 저녁을 먹고 가기 때문에 안주는
거의 시키지 않는다.
술값 계산은 사람 머리 수로 한다. 시바스 리갈 한병에 2만엔은 기본이고 술을 마시든
안 마시든 또는 못 마시든 손님 한 사람당 2만엔을 내야하고 여자손님은 만엔을 낸다.
안주를 시키면 한 접시에 2만엔이고 여자들 팁은 따로 받지 않는다.엉큼한 넘은
팁을 따로 주겠지만.........

우리 일행의 계산서를 보면 시바스 리갈 두병(4만엔)남자4명(8만엔)안주 하나(2만엔) 노래 부를 때 밴드 팁 약간,그리고 세금.......그래서 합계가 15만엔에 가깝다.우리돈으로 150만원
이상이 들었다.이런 술은 회사 접대비로나 마셔야 하는데 내 친구鹿野(가노)가 개인 지갑에서 지불하니 참으로 미안 했다.

그래서 술집을 하면 엄청 돈을 벌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다. 아가씨
일당이 2만엔이니 25명이 출근하면 하루에 50만엔*집세 한달에70만엔*밴드와 종업원 월급*세금*재료비*유지비 등등......공치는 날도 있고.....쉬운 장사가 하나 없다.

내가 낸건 아니지만 고작 양주 한병 조금 넘게 ,그것도 12년짜리를 마시고 150만원을
내다니 입맛이 씁쓸했다. 일행과 호텔(Keio Plaza)방으로 돌아와서 선물로 받은 발렌타인
17년 짜리 한병을 김치를 안주삼아 몽땅 마셔버렸더니 기분이 좀 풀렸다. 일본 친구가 연신 "오이시! 오이시!"하면서 김치 한 팩을 먹어 치우는 장면을 어슴푸리 떠 올리면서 동경의
첫 날밤..........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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