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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기억
기사 입력 2018-09-09 17:32:01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칭해진다. 통영에 가서 깨끗하고 푸른 바닷물과 수려한 해안의 경치를 접하고 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 통영은 시인 유치환과 시조시인 이영도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장이라는 것이 먼저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이 지긋한 한국인들이라면 한때 애송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 '행복'은 유치환이 이영도에게 무수하게 연서를 보내던 때의 심정을 그린 것이다. 그 시를 외운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라는 구절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절절했든지간에 유치환은 유부남이었고 이영도는 남편을 일찍 잃은 뒤 꼿꼿한 과수댁으로 살기로 한 여인이었으므로 끝내 이루어지지 않고 만다.

최근에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보고 통영을 배경으로 애달픈 사랑을 한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제시대에 토속적인 우리말을 살려서 모던하고 세련된 시를 썼다는 백석이 바로 그인데 통영 출신의 처녀를 흠모했지만 믿었던 절친한 친구의 견제로 인해 결실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그녀와 그 친구의 결혼이 성사되는 상황까지 겪었다고 한다.

유치환이 통영의 우체국 창가에서 이영도를 향한 편지를 써내려갔듯이 백석은 사랑하는 여자가 살고 있는 통영의 어느 동네 어귀에서 그녀를 생각하며 시를 남겼다.

백석의 고향은 평안도이다. 한국인들이 그의 시를 아름답지만 너무 어려운 게 아니냐고 느끼는 이유는 그의 시어가 대개 평안도 사투리로 구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백석이 살았던 시대에는 지역이동이 활발하지 않아서 그의 말씨가 남쪽 사람들에게 지금만큼이나 생경하게 들렸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때는 지역이 달라도 언어가, 사람이 어우러지던 시대였다.

민족의 역사일 수도 있는, 누군가의 연애사일 수도 있는 것들을 우리는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들이 어우러져서 살던 때를 그저 과거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밀쳐내지 않게 하며 그것을 되살리려는 꿈을 꾸게 하지 않나 싶다. 물론 그것은 단순히 회귀여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 것 이상의 차이와 다양성을 품을 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서 요즘 시류에 잘 맞는 일이기도 하다.


수국
연변통보 2018-09-09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올라가잣

통영 음악가 윤이상 일본인 만든 해저터널
바다가 아름답죠


2018.09.09 

벼멸구

조국통일이 이루어지면 윤이상이 북에서 저지른 언행이 고스란히 드러날텐데..그때 기념관 철거 론란 이슬게요.

2018.09.09 

벼멸구

독일은 히틀러에 부역한 예술인은 기념하지 않지므..,

2018.09.09 

벼멸구

하물며 오길남 일가족을 북으로 유인하여 생이별시킨 인간백정이 윤이상임을 기억해야하오.

2018.09.09 

해탈

통영이라... 중국식 지명 가트다...
통솔 통에, 병영 영자 가트다...


2018.09.09 

수국

조선시대에 해군기지였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약칭으로 '통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함.지명이 그것에서 연유한 것은 맞음.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한산대첩을 이끈 이순신 장군의 흔적도 찾을 수 있고..


2018.09.10 

표자두

유치환이 나의처의 고향인 연수현 가신진에서 살았든 사람이다.
몇해전 한국에서 연수현에 와서 유치환 기념회인지 뭔지를 하다가
그가 친일파 앞잡이라 하여 기념회가 실패한적이 있다.
상지,연수일대는 조상지,조일만,리추악등이 항일하든 주요근거지인데
유치환이가 일제에 살해돼 죽은 항일투사의 머리를 보고 지은 시가
있는데 토비라고 비하 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2018.09.10 

올라가잣

통영
육지부문은 옛 충무시
도서지방은 통영군
충무+통영군이 도농 복합시 되면서 지명은 통영시로 되었슴~
삼천포시 사천군도 도농복합되면서 사천시
진주시 진양군은 진주시
밀양군 밀성군은 밀양시


2018.09.10 

두만강

조선시대는 해군이 아니라 수군이라 했을게요.
조선해군이라 하니깐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요


2018.09.10 

벼멸구

역시 예리한 만강덩미 ...수군이 맞짐..

2018.09.10 

벼멸구

가장 흔해빠진 관직이 ...삼도수군통제사..일게요.

2018.09.10 

벼멸구

집에가서 족보 펼쳐보소..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 역임하신 곽만강 어르신의 20대손...뼈대있는 집안.,

2018.09.10 

벼멸구

근데 대부분 공명첩..

2018.09.10 

벼멸구

글고 타리덩미 반도는 신라 지증왕시기부터 지명과 이름 관료의 복식을 중국식으로 개변...

2018.09.10 

벼멸구

중국에있는 지명은 웬만하면 반도에도 잏지므..

2018.09.10 

홍길동

조선소 하청업체들 폴싹

2018.09.10 

수국

표자두/
아내가 있는 사람이 수십년 동안 외간여자에게 연서를 보냈다는 것이 좀 걸리긴 함.
처지가 어떠하든 누군가에게서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을 제어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일말의 내면으로부터의 저항감도 찾아지지 않기에 문제.
친일과 이런 불륜에 상통하는 점이 있나 모르겠네.

'행복'-어렸을 때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고 굳이 외웠던 시


2018.09.11 

수국

두만강, 벼멸구/
수군이라고 하는 게 옳음을 인정^^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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