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통보

 

   열린생각

 

 

연변통보를 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검색중국날씨공지사항  

동포뉴스포 럼독자마당독자 명칼럼연재물문서자료실이미지세상벼룩시장

마윈의 성공 열쇠 - 알리페이
기사 입력 2015-05-20 21:18:15  

2000년. 북경에서 우리의 사업이 한창 잘 나가던 때다. 물론 원시 자본축적은 그렇게 영광스럽지 못하고 맑스가 지적한 ‘피비린내는 원시 자본’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썩 자랑스러운 축적과정은 아니었다. 속칭 ‘돼지몰이’로 번 돈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원시 자본을 축적한 후 일정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이라 의미 있는 사업에 그 원시 자본을 투자하고 싶어서 그때 가장 뜨는 아이템인 IT를 선택했다. 그 무렵 마윈(馬雲)은 항주에서 한창 알리바바를 설립해 놓고 초기 투자자를 찾지 못해 북경 중관촌에 와서 헤매던 시절이었다.

마윈의 뒤를 따라다니던 사람 한 명이 우리에게 포섭돼 IT 사업 아이템에 관한 도메인 등록부터 배우게 됐는데, 그때 마윈은 세계 최고봉의 숫자를 딴 ‘8848’을 도메인으로 등록하다가 난제에 부딪혔고 우리는 ‘158 닷컴’을 등록하다가 난제에 부딪혔다. 당시 중국에서 도메인 등록권을 가지고 있던 유일한 합법적인 회사 -  ‘중국우정’이 자기들은 ‘263 닷컴’이라는 숫자로만 이뤄진 도메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숫자로만 이루어진 도메인 등록은 이리저리 퇴짜를 놓곤 했는데, 그곳에서 필자는 마윈의 일을 도우며 북경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장(藏) 씨를 알게 됐고, 그를 포섭해 우리 회사로 데려왔다. 그 친구는 그렇게 마윈을 떠났다가 수년 후 통탄을 하게 됐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알리바바’의 창사 멤버로 지금쯤은 융숭한 대접을 받겠는데 말이다.

세계의 최고봉은 결국 알리바바가 됐고, 현재는 거의 당시 설립된 IT 회사로는 세계 최고봉의 자리에 올랐지만, 우리의 158 닷컴은 결국 ‘gokorea.com’으로 변질했다. 에스케이의 팀장 한 명, 북경대 박사 한 명, 마윈의 절당대학 출신 장 씨를 기술진으로 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빈손에 시작한 마윈은 어찌어찌 하다가 손정의의 인정을 받아 소프트뱅크에서 백만 불을 투자받게 됐고, 자체 자본 백만 불로 시작한 우리는 코리아라는 울타리에서 뱅뱅 돌다가 결국 2년 후 삼성전자 휴대폰사업부의 xxx이라는 과장의 뒤통수를 맞아 문을 닫게 됐다.

그때 장 씨에게 들은 얘기로는 마윈의 사업계획서를 촉발한 것은 한 장의 그림이라고 한다. 중국 신문에 실린 만화로, 신을 사는 사람은 신이 짝퉁이 아닐까? 유심히 살피고 신을 파는 사람은 돈이 가짜 돈이 아닐까? 하면서 유심히 살피는 그림이었다. 당시 중국의 신용체계가 정비되지 않은 상거래 상황을 잘 그려낸 그림인 탓에 필자 또한 상당히 강한 인상을 받은 그림이었다. 그래서 마윈이 고안한 것이 알리페이라는 중간 ‘수금자 및 지불자’의 1인 2역의 알리페이였다. 그것이 극적으로 손정의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당시 중국의 전자화폐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였던 시기라 누구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윈은 바로 그와 같은 열악한 신용체계를 돌파구로 해 사업의 이윤창출 모델을 만들어 냈다.

즉 중국인은 상품의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어 직접 눈으로 보고 살 때도 아주 유심히 살펴야 하는데 하물며 보지도 못하고 달랑 사진만 보고 돈을 낼 것인가? 또 파는 사람은 내가 물건을 보내주면 상대방이 돈을 정확히 송금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다. 얘기인즉슨 마윈의 이윤창출 모델은 제3 자가 전자상거래에 개입해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알리페이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는 한국처럼 개인 간 직접 거래가 아니라, 사는 사람이 돈을 알리페이에 송금한다. 그러면 알리페이가 파는 사람에게 돈을 받았으니 물건을 발송하라고 한다. 물건을 받아서 확인 후 OK 하면 알리페이가 판 사람에게 재송금한다. 이렇듯 중국식 전자상거래모델을 마윈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느냐면 그나마 한국 지인들을 통해 당시 코스닥의 상장사인 ‘아이브릿지’라는 회사와 연락이 됐고 그 회사를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초기에는 그럭저럭 진행되는가 싶더니 글쎄, 그 회사 중국 담당부장이라는 자가 북경에서 이리저리 시장조사를 하다가 어찌 어찌해 하남성 사기 일당들에게 걸려들어서 합법적인 개발 허가도 못 받고 지은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한국 돈을 숱하게 날려버렸다. 결국, 아이브릿지 사장은 공금유용 죄로 2년인가 옥살이를 한다는 소식을 후에 들었다.

아이브릿지를 놓치고 다시 전문 문자입력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 회사와 손을 맞잡았고, 삼성전자에 휴대폰 중문 입력시스템을 납품하기로 하고 중문 입력시스템의 세계적인 회사와 연락이 돼 그 회사의 제품을 납품받아 한 카피 당 우리가 10센트씩 이윤을 남기고 한국회사에 넘겨주고, 그 회사는 삼성 휴대폰에 적합하게 약간 변조해 납품하기로 돼 있었다. 그렇게 수십만 개를 카피해서 팔고 난 후 삼성전자의 xxx이라는 과장이 한국 벤처 회사를 따돌리고 우리에게 직접 연락해서 “자기들에게 직접 납품해달라!”고 해서 “상도덕을 지켜 원래 루트대로 하자!”고 말했더니 글쎄 그 과장이 아마도 한국 벤처 회사와 우리 회사의 누군가를 매수하여 중국의 거래 루트를 알고는 직접 그쪽으로 연락한 것이다. “그나마 중국회사는 상도덕을 지켜 이렇게 연락이 왔는데 어쩌겠나? 당신들에게 우리가 삼성전자와의 1년 거래물량에 대한 리베이트를 보상으로 한꺼번에 주겠으니 손을 떼 달라!”는 부탁이 왔고, 우리는 삼성과 싱갱이질하다가 결국 보상도 못 받고 떨어져 나갔다.

아, 지금 생각해 보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말 막막해진다. 마윈은 별로 이렇다 할 IT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니다. 바이두의 리얜훙처럼 검색 기술이라도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으면 우리의 차이점을 인정하겠는데, 알리바바에는 그렇다 할 기술력이 없었다. 그냥 이윤창출 모델이 중국에 실정에 부합해 폭발적인 발전을 했다.

물론 우리도 이렇다 할 기술력이 없었다. 그러나 이윤창출 모델은 괜찮았다. 한중 IT 업계의 중간다리 역할로 한국의 지하철 및 지능화 빌딩관리 시스템 등 중국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중국에 소개해 주고 우리는 시스템 번역 및 마케팅을 한다는 것이다.

마윈은 손정의에게 백만 불이라는 초기자본을 투자받았고, 우리는 자체 자본 백만 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15년이 지난, 아니 정확히 5년이 지난 2005년에 모든 것은 확연히 갈렸다. 마윈은 승승장구했고 우리는 몰락해 사무실까지 팔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우리 사업의 최초기획자와 대표자는 현재 멕시코에 있다는 둥, 미국에 있다는 둥, 몽골에 있다는 둥 인적이 끊어진 상황이다. 아니면 한국 어딘가에 잠적해 새로운 인생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



터미네이터
연변통보 2015-05-20

주: 본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무위

손정의.

2015.05.20 

동무

투자의 고수..

2015.05.21 

江南行僧

천시...지리...인화...ㅋㅋ
덕을 마이 쌓아야 하꾸마...ㅎㅎ


2015.05.21 

江南行僧

알리바바의 한국관에 서로 머리를 들이밀갯다고
개나세나 항주에 뻔질나게 다니는데....과관이요...ㅉㅉㅉ


2015.05.21 

오토

박정의가 후계자를 인도사람을 지정했다고 합데..
하여튼 이놈의 두뇌의 스케일이 보통사람과 달라


2015.05.21 

오토

삼성의 이건희의 후계자는 그집 땅콩인가?

2015.05.21 

오토

반도의 역사를 보면 왕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을수 있는 시스텀으로 수천년을 지속해온 극노예사회의 역사인데..
자세히보면 그 습관이 민주주의라 자칭하는 대한민국에도 아직 뿌리깊은거지..


2015.05.21 

터미네이터

이분의 이름을 처음들을 때에 어쩐지 박정희대통령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깊이 새겨들어
무의식중에 뇌리속에 박정의로 박혀버린것 같슴다. ㅎㅎㅎ


2015.05.21 


오늘의 포토
일본, ‘코로나 19’ 감염자 수 계속 증가

자게 실시간댓글
 알짬님이[미국, 한국의 '사용...]
한데 한국의 파이로 프로세싱 공법...
 알짬님이[미국, 한국의 '사용...]
위 얘기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상...
 알짬님이[미국, 한국의 '사용...]
한국은 2009년부터 미국이 승인한...
 대무신...님이[미국, 한국의 '사용...]
그나 저나 정말 할 일 앖이...
 대무신...님이[미국, 한국의 '사용...]
편협한 중화 애국주의로 무장하여 고...
 대무신...님이[한국, 잠수함 SLBM ...]
해탈이,무함이 입방아 찍으러 안 오...


최근 많이 본 기사

독자 칼럼

오늘의 칼럼


Copyright 2006 연변통보 all right reserved.
webmaster@yanbianews.com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