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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이 사라진 두만강 륙도포 유적지
기사 입력 2013-07-26 23:13:22  

구글지도로 굽어보면 두만강이 경내를 흘러지나는 훈춘시 경신진부근은 암록빛 늪들이 군데군데 흩어져있다. 이 지역은 두만강하류 습지지대로 평균 해발이 500메터이고 강한 해양성기후를 나타낸다.

훈춘 —울란호트고속도로를 내려서 훈춘시내를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동남쪽으로 30분정도 내려가면 경신진에 도착한다. 계속 두만강기슭을 따라 동남쪽으로 차를 달려 륙도포촌으로 향한다. 길 량켠은 가없이 트인 경신벌이다. 모꽂이를 한지 얼마 안되는 벼들이 한창 물을 치며 올리솟고있었다. 한소끔 바쁘고난 뒤라 그런지 6월말의 마을은 조용했다.

경신지역은 연변에서 일찍 개발되고 번창했던 고장의 하나로 수많은 고대 유적과 문물 그리고 혁명유적지들이 산재하고있다. 륙도포유적지는 그중의 하나다. 륙도포촌 동북 1.5킬로메터 되는 곳에 위치한 유적지는 현재 잡초와 나무로 덮여있지만 만주국시기 유적지 서남쪽에서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독일의 선교사가 가져갔다고 한다. 이후 일본인들도 발굴에 나섰고 1979년 길림성문물조사대가 유적지에서 석기, 도기, 장식품 등 일련의 문물을 출토하기도 했다. 《훈춘현문물지》의 기재에 따르면 이 유적지는 원시문화유적지이고 발해, 료, 금 시기의 유적으로 판단되고있다.

륙도포촌의 볼거리는 아마도 길림성중점보호습지인 경신습지 그리고 경신습지에 가로 누워있는 룡산저수지에서 볼수 있는 다양한 풍경들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두만강하류지역에 위치한 경신습지에는 9개의 크고 작은 늪이 흩어져있거나 이어져있으면서 “구곡련당”의 미경을 자랑한다. 늪 및 주변에는 수련화, 갈대, 련꽃, 련근 등이 자라고있고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사이 빨갛고 하얗고 연분홍을 띤 련꽃들이 호수를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습지에서 서식하는 조류는 근 200종, 그중 단정학 등 국가 1, 2급 보호조류가 18종에 달한다. 로씨야 뽀씨예트항과 4킬로메터 정도 떨어져있어 룡산호주변에서 기러기들을 자주 볼수 있다.

촌에서 2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룡산저수지는 네개의 늪인 륙도포, 칠도포, 팔도포, 구도포가 합하여 이루어진것으로 력사적으로 이곳은 “구곡련당(九曲莲塘)”으로 불리우면서 훈춘에서 유명한 고대 8경중의 하나, “어미지향”이였다. 룡산저수지 동북쪽 야트막한 산등성이만 넘으면 로씨야땅이였다.

륙도포는 원래 조선족인구가 대부분이였는데 지금 조선족들 대부분이 출국하고 땅은 거개가 한족들이 부치고있었다. 60여헥타르 되는 규모농사를 하는 실농군도 한족이였고 조선족들은 귀국했다 해도 또 다른 출국을 준비하고있단다.

륙도포촌에는 면적이 650여헥타르 되는 륙도포초원이 있는데 일정한 비용을 받고 촌민들의 소방목을 허용하고있었다. 부근의 구사평, 권하 등지에서 온 소들이 초원에로 밀려들고있다지만 거개가 한족들이 사육하는 소들이였다.

하동련 륙도포촌 부녀주임은 “조선족들은 대부분 출국했으며 다들 멋지게 살고있다”고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우리는 자랑스러움보다는 조그마한 서글픔이 심장을 두드리고있음을 어찌할수 없었다.

“백년농촌마을” 취재는 이렇듯 즐거움과 서글픔, 아픔이 동반하고있었다.


글·사진 전윤길 리련화 기자
연변일보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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