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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규정된 틀이 없다
기사 입력 2021-08-12 11:06:40  

고령화시대, 백세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로년세대의 삶의 양상은 퍼그나 새롭게 변해가고 있고 그에 따른 로인들의 행복지수도 날따라 높아가고 있다. 이러한 군체적인  변화중의 하나는 자녀들과 갈라져서 따로 사는 로년세대의 단독거주(독립거주) 현상을 들수있다.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늙으면 어쩔수 없이 자녀들에게 의지하고 자녀들한테 얹혀사는것이 기본 선택이였다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요즘 로인들은 건강에 대한 자신심, 자립을 뒤받침할수 있는 경제력, 거기다 만년에 개인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더해지면서 아예 늙어서는 자식들과 떨어져 따로 사는것이 편안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로인들이 다 생각이 같고 움직임도 비슷한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 주변을 두루 살펴보면 오늘도 적지 않은 로인들은 의연히 자식들과 한집에서 같이 사는 모습을 볼수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건강문제로 인해, 경제문제로 인해 또는 말못할 개인 사정으로 인해 어쩔수 없어 자식과 같이 살아야만 하는 로인들도 더러 섞여있겠지만 또 일부 로인들은 자식들과 같이 사는게 즐겁고 좋아서, 자식과 떨어져서는 못살것 같아서 한집에서 삼세대가 오손도손 같이 사는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띄운다. “드나 놓으나 피붙이라고 하나밖에 없는데 어떻게 따로 살아요?”이러는 로인부부가 있는가 하면 1년은 아들집에 가 살고 또 1년은 딸네 집에 가서 산다고 자랑을 한광주리 늘어놓는  로인들도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우리 주변에서는 이렇게 자식들과 같이 사는 로인들을 비웃고 손가락질 하고 아예 바보취급을 하는 사람들이 두루 나타난다는 그것이다. “아니, 오이를 거꾸로 먹어도 제멋이라는데 내가 좋아서 아들네와 같이 사는데 옆에서들 왜 이렇게 난리를 치는지 당쳐 모르겠어요.” 공연히 말밥에 오르는 로인들의 한결같은 볼멘 소리이다.

그런가 하면 요즘 세월, 적지 않은 로인들은 퇴직후에 자식들의 집에 가서 손군을 봐주는 일이 류행처럼 보편화되고 있는데 그일을 두고도 옳네 그르네 하며 떠드는 소리 또한 요란하다고들 한다. 옛날에는 전혀 볼수없던 “손군보는 바람”이 요즘 로인들의 신변에 들이닥쳐 만년을  즐겁게 보내야 할 로인들을 공연히 고생시킨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는데 필자가 보기에도 자기들이 절로 해야할 임무를 부모세대에 마구 떠맡기는 요즘 젊은 세대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허리가 꼬부라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손군을 보느라 고생만 할거냐?... 죽을 때 후회하지 말고 당장 그 일에서 손을 떼!”하며 친구, 친척, 이웃들이 바보라고 야단을 치는 소리가 더 귀아파서 못 살겠다고 하는 일부 당사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필자도 머리를 가로젓게 된다. 손군을 보는 “보모”행렬에는 그렇게 봐주지 않으면 아니될 이런저런 피치못할 사정으로 발목잡히는 로인들도 있는가 하면 또 일부 로인들은 “돈팔며 가정보모에게 손군을 맡기면 시름이 놓이지 않아서...”하면서 아직도 얼마든지 움직일수 있는 몸이기에 자기가 하고싶어서 달갑게 손군을 보는 로인들도 적지 않다는것이다.

여러해전의 일인데 필자는 어느 중학교의 한 반급 학생들이 쓴 작문을 읽어보고 저으기 놀란적이 있다. 그것은 학생들의 작문 수준 때문에서가 아니라 그 반급 어문교원이 매긴 점수때문에서였다. 이 교원은 자기의 취미와 생각대로 이런저런 요구를 제기하고 그 요구에 맞게 글을 쓴 학생들은 점수를 높게 주었고 그 요구에서 생각이 벗어난 학생들의 작문은 점수를 낮게 주고있었던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점수를 아주 낮게 맞은 한 학생의 작문은 개성이 뛰여나고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신선한 글이여서 그 반급 학생 작문들중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필자는 후에 이 일을 우리 신문의 교육면에 엄히 지적한바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상도 바로 그러하다  사람마다 가정마다 살아가는 경력, 환경, 경제,문화 등등 상황이 다름으로 하여 각자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천태만상일뿐만 아니라 반드시 이래야 하거나 또 저래야 하는 규정된 틀이 따로 없다는것이다. 하긴 세월의 변화에 따른 삶의 추구나 추이같은건 있겠지만 어떻게 살던 자기 나름대로 편안하고  즐거우면 만족한 삶이고 또 자기가 만족하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인것이다. 어떤 보약이 먹어보니 몸에 좋더라고 다른 사람한테도 구태여 그 보약을 사서 먹으라고 강요해서는 아니되지 않겠는가? 나이가 들면서 하얗게 변해가는 흰머리 또한 어른스러운 성숙미가 흐르는데 그래도 머리는 검은 색이여야 젊어보인다고 옆에서 한사코 떠드니 억지로 보기 좋던 흰머리에 검은 물감을 바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이런 만화 한폭이 있다. 한 사람이 아리비아 수자 9자를 크게 쓴 종이장을 땅에 놓고 9자라고 하니 그와 마주하고 선 사람은 그것은 9자가 아니라 6자라고 한사코 고집한다. 서로 상대방의 립장에서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달이다. 우리는 자기의 흥미, 지향을 비롯해 자기의 개성을 떳떳이 지키고 살려가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처한 형편이나 자기와 다른 독특한 개성도 충분히 리해해줄줄 알아야 하고 또 될수록이면 자신의 생각, 또는 자기가 사는 모습과 다르다고 하여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배척하거나 강요해서는 아니될 일이다. 우리는 자기 삶과 같지 않은 다른 사람의 삶도 충분히 리해하고 존중하는 그런 미덕을 갖추어야 할것이다.



박일
흑룡강신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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