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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으나 파고는 높다'를 읽고 다시 생각하는 韓日관계
기사 입력 2018-01-24 07:41:39  

韓日近現代史의 證言集

<날씨는 맑으나 파고는 높다>는 한국에서 30년을 생활한 日本人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 특파원의 논설집 겸 수필집이다.

이 책이 추천되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중립적인 위치에서 잘 파악하고 있는 저자를 통해 한일관계의 균형감각을 얻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본인이지만 성장 후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으니 삶의 量的으로는 오히려 한국에 편중된 인사이며 스스로도 한국에 너무 오래 살아서 한국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백여년 전의 이준열사의 사건부터 현대사의 김희로 사건까지 한일관계의 여러 사건들의 裏面을 들추면서 한일근현대사 곳곳에 묻어있는 항간의 선입감과 선동에 따른 오해와 편향을 拂拭하는 데 이 책처럼 분명하고 시원한 길잡이가 없을 것이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점은 이미 일본과의 관계에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자 노력해왔던 독자에게는 비록 각론적으로 풍부한 사실정보를 보충해준다고 하더라도 총론적인 새로운 깨달음의 계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에 관한 그릇된 정보와 관념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는 覺醒의 책이 되겠으나 公共의 啓導에 의한 권장도서가 아니면 독자의 적극적인 선택이 있어야 하는 사정상 이 책이 정작 더욱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보급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으려하는 자들에게 이 책의 내용을 알려야

책은 독자가 이미 관심이 있는 사안에 관하여 더 많고 깊은 지식을 주기 위한 목적의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적극적인 선택계층에게 그대로 효과가 있다) 세상을 위한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을 대상으로 그 생각을 고쳐주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 <날씨는 맑으나 파고는 높다>의 주된 독자는 아쉽게도(?) 이미 한일관계의 균형감각이 어느 정도 있어왔던 계층일 것이다. 이 책의 발간목적이 진실로 효과를 얻으려면 이 책을 읽은 양식 있는 독자들이 이 책에 제시된 사례를 왜곡된 사고방식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기회를 얻으려면 실제공간이든 통신상이든 곳곳에서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한 담론이 많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한일관계는 단지 국가간의 외교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서민과 젊은이들이 가장 저렴한 부담으로 선진문물을 배워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통로이다. 미국은 서민대중이 쉽게 드나들기 어렵고 중국은 비록 시장은 넓으나 일상적인 문화에서 우리가 따를 것은 많지 않다.


일제시대는 평등사회였던 것 이 책과 공감

일제시대가 민족에 따른 계급사회가 아닌 평등사회였다는 것은 이미 해방전과 북한치하 그리고 대한민국치하에서 공히 존경을 받은 드문 인사로 알려진 장기려박사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기려는 근무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하여 일본인 간호사의 뺨을 때린 일이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가 능력만 되면 자기의 지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물론 한국인으로서의 한계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여느 독립적인 나라 안에서도 대등소이하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인 이공계인력은 사회의 중추적 수단으로는 여겨져 왔기에 그러하다. 일제 때 일본은 조선인 공무원과 법관은 키웠지만 기관사 등 핵심기술자는 일본인만을 길러냈다. 국가의 운명이 결정적일 때 치명적인 역할을 할 분야는 믿을 수 있는 자에게만 맡긴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美軍政 이후 대한민국은 親美派 이외는 이공계진출을 못하게 하는 장치로서 이공계의 교육환경을 영어로 바꿔왔다. 중국에서도 조선족은 핵기술의 핵심에는 근접하지 못한다.)


특정 관련국과 친하고자 하는 파벌대립 어느 나라 어느 역사에나 존재

우리사회의 이른바 진보 혹은 보수를 자칭하는 세력집단은 실제로는 저마다의 뿌리와 연고관계에 얽혀 형성된 파벌이다. 좌파세력은 아직도 친일파라는 단어를 민족의 원수인 것처럼 惡의 대명사로서 굳히려고 하지만 어느 나라의 어느 역사이건 인접관련국과 가깝고자 하는 세력 간의 대립은 있었다. 각 세력들은 한반도가 각각의 세력이 가깝게 여기는 이웃국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때 그 가문의 운세가 興하곤 했던 것이다.

작금의 자칭 진보세력은 늘 친일파의 재산축적에 분개하고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 시운을 탔을 뿐이다. 비록 앞세대 흥한 자들의 부를 물려받은 집안이 있다고 해도 시대에 따라 흥하는 집안 쇠하는 집안이 있는데 그런 불평등을 모두 따지다간 나라 안은 서로들 집단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끝없는 투쟁의 연속일 뿐이다.

미국인 중에는 친유럽파도 있고 친아프리카파도 있다. 한국인 중에 이웃나라 각각과의 친밀도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 역사상으로도 고려후기의 일백년간의 몽고식민지시절에 親元派가 존재했다. 마찬가지로 親明派가 주류가 된 조선시대의 양반계층은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親中派이다. 親日派를 영원한 민족의 적으로 보는 세력도 만약 몽고가 한반도를 점령했다면 親蒙派의 태도를 보였을 것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끊임없는 친일시비는 결국 한반도내 각 종족세력간의 다툼에서 자기들이 세력을 강화하고 한반도를 그들이 원하는 인접지역에 가깝게 하고자 하는 술책에 불과하다.


보수기득권세력, 저들의 이익 때문에 좌파의 반일분위기형성에 소극적으로 대처

그런데 정작 친일세력이란 지적을 받는 보수세력은 이러한 공격에 당당히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당부분 동조하거나 때로는 반일캠페인에 앞서나가곤 했다. 이명박정권 말기의 뜬금없는 독도방문과 박근혜정부초기의 위안부문제 부풀리기 등이 그것이다.

​우리사회 엘리트가 가장 많이 모인 보수 기득권세력이 뭣이 모자라서 이렇게 좌파에 끌려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보수세력의 핵심인 상류권력층에는 나름의 계산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보수상류층은 우월한 재력과 인맥으로 이미 미국 및 유럽과 교류를 하며 국가지도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로서는 일반국민이 가까운 일본과 자주 교류하여 선진문화를 쉽게 접하는 것은 그들의 일반국민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는데 지장을 줄 수 있어 꺼려지게 된다.


한일관계균형감각, 국민권익보장과도 관련

좌파측은 구실만 있으면 보수세력이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을 듯이 선전하려 하지만 이 나라의 상류기득권층에 친일파는 없다. 보수상류층은 (뿌리는 親日일지라도) 경제적으로는 미국 문화적으로는 유럽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무나 여행할 수 있는 가까운 일본은 되도록 국민일반이 멀리하고 교류하지 않도록 좌파의 反日캠페인에 동조하여 친일공격도 피하고 기득권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렇게 반일분위기형성은 국민일반의 기회를 희생하면서 좌파의 세력강화와 보수우파상류층의 기득권강화에 공히 효과적인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한일관계의 균형감각은 국민의 권익보장에도 관련되는 것이다.◈


朴京範
연변통보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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